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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년 허리

[도서] 백년 허리

정선근 저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우연히 알게 된 <백년허리>. 죄다 책으로 공부하려고 하면서 왜 허리 디스크가 이리 심한데도 책을 찾아볼 생각을 안 했을까. 지금이라도 읽어서 다행이다. 수술하기 전이라 다행이다. 허리에 대해서 이렇게 쉽고, 명료하게 설명해주면서 수술 하지 않고 어떻게 허리를 관리하며 운동해야 할지 명확하게 알려준다. 허리 디스크 계의 바이블이라더니, 크으, 감탄이 절로 나온다. 믿습니다!! 여러분 사세요. 아니면 유튜브 보세요. 후훗

 

애기 돌 즈음해서부터 조금씩 아프기 시작하더니 어느 순간부터는 누가 내 다리를 잡아 당겨 찢어지는 것처럼 고관절이 아프기 시작했다. 종종 참기 힘들 정도로 아프기도 했는데, 누군가 골반의 문제일지도 모른다고 해서 골반 교정을 알아보고 있었다. 어리석은 짓은 하지 말라는 듯이 갑자기 허리에 무리가 오더니 한 이틀을 움직이기도 힘들었다. 아이 밥만 겨우 챙겨 줄 수 있었고, 아무것도 못 하다가 겨우 3일째부터 움직이기 시작하면서 바로 척추 전문 병원을 알아봤다. 이런 병원(?)에 가면 안 됐는데.

MRI검사 결과 3, 4번은 반 이상이 4, 5번 디스크는 이미 탈출로 만신창이였다. 의사는 허리가 이렇게 심한데 다리가 아프지 않은 게 신기하다고 했고, 그 뒤로 신기하게 오른쪽 엉덩이가 뻐근하게 아프기 시작했다. 수술 말고는 어찌 할 도리가 없는 상태라며, 시술도 안 되니 염증이 염증 주사만 몇 일로 나누어 두 번에 걸쳐서 맞았다. 신기하게도 그 뒤로는 고관절이 전혀 아프지 않다. 허리가 좀 무리했다 싶으면 엉덩이의 뻐근한 느낌은 심하긴 하지만.

다행히 허리가 아프진 않았지만, 종종 엉덩이가 못 견디게 아프기도 하고, 살짝 뭔가 삐끗하는 느낌이 들 때마다 무섭기도 하다. 이러다 어느 순간 못 움직일까 걱정한다. 필라테스도 해보고 물리치료도 받아보고, 도수 치료도 해봤다. 하지만 그 때 뿐이다. 심지어 필라테스의 경우 의학 공부를 한 이들이 가르치는 경우가 드물다. (필라테스가 재활 목적 운동임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선생님들이 무용을 전공했거나, 그런 동작을 잘 할 수 있거나, 관심이 많은 사람들이다. 이런 의료적인 도움은커녕 종종 더 악화시킬지도 모른다.

그러니 이 책과 유튜브는 나에게 엄청난 가르침이었다.

  처음 허리를 쓸 수 없었던 시기에 한 이틀 정도 누워 있다가 일어날 수 있었고, 종종 엉덩이가 뻐근한 것도 견디기 힘들지만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진다.

-       디스크 탈출은 허리에 나쁜 짓만 하지 않고 가만히 두면 저절로 줄어드는 것입니다. (9)

-       허리 디스크도 손상을 받았다가 저절로 호전된다는 것이 과학적으로 밝혀져 있다. (11)

-       그렇게 심하게 손상되어도 저절로 아물어 가더라는 것을 보여 주었고, 심한 탈출이 더 잘 아물더라는 놀라운 사실을 밝혀냈다. 허리 디스크가 평범한 물렁뼈 한 덩어리가 아니라 손상을 받아도 스스로 회복되는 오묘한 생체 구조물임을 일깨워 준 결과였다. (52)

이는 디스크가 스스로 회복하기 때문이다. 생각해보니 이상하다. 뭐든 망가졌으면 계속 같은 이유로 같은 부분이 아프거나 심해져야 하는데, 안 아픈 순간이 온다는 점이다. 저자의 설명과 여러 경우를 보며 알 수 있었다. 디스크가 스스로 나아지려고 한다는 것. 스스로 낫기 위해서 회복 작용이 일어나는 것이리라. 그래서 어쩌면 내가 허리가 아프지 않은 것일지도 모르겠다. 내 허리는 어떻게든 더 나아지기 위해 노력 중이고, 내가 해야 할 일은 그 노력을 도와줄 수 있어야 한다.

 

그렇다면 허리 디스크는 왜 오는 걸까? 사실 정확한 이유를 알 순 없다.

-       디스크는 손상 받자마자 바로 통증을 유발하는 것이 아니라 어느 정도의 시간 ? 염증이 발생할 시간 ? 이 지나야만 통증을 일으킨다는 것. (137)

디스크가 손상 되었을 때는 아무 증상이 나타나지 않다가 염증이 시작되면 그 때부터 아프기 때문에 디스크가 언제 문제가 되었는지 알 수 없다. 그런 이유로 우리는 언제나 갑자기허리 디스크가 생겼다고 생각한다. 나 또한 갑자기 허리가 아파져서 놀랐으니까 말이다. 그럼에도 저자는 분명히 나쁜 자세와 나쁜 운동 때문에 악화될 수 있다고 설명한다.

-       일상 생활을 할 때 잘못된 동작과 잘못된 자세 때문에 디스크 손상이 생길 수 있는 것이다. (35)

-       허리를 앞으로 구부리는 자세는 허리 디스크와 근육을 약하게 만들고 디스크 탈출증을 조장한다는 과학적 근거가 수두룩한 것이다. (157)

하지만 우리가 분명히 알 수 있는 이유가 있다. 디스크에 무리가 되는 자세를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면 당연히 망가질 수 밖에. 특히 많은 현대인(?)들은 앉아 있는 상황이 많은데, 그 동안 허리를 많이 다친다. 심지어 쇼파가 결코 허리에 좋은 게 아니니저자가 이야기 하는 요추전만을 제대로 하고 있는 사람이 잘 없다. 어른들이 언제나 허리 펴라~” 하시던 게 다 이유가 있었다. 허리를 다치지 않고 낫게 하려면 그 무엇보다 어른들이 이야기 하는 이 편 허리자세를 유지해야 한다. 구부정한 자세가 보기에도 좋지 않고, 기분이나 자존감도 낮게 만들 수 있다는 이야기는 들어봤는데 실제로 디스크에 무리를 준다니. 역시 어른들 말씀을 잘 들어야

 

게다가 허리가 좋지 않다는 이유로 허리 운동을 더 하면서 상황이 악화된다.

-       디스크가 손상이 되어 불안정해진 상태에서 허리를 구부렸다 폈다 하는 운동을 강한 힘으로 하게 되면 손상 받은 디스크는 더 깨질 수밖에 없다. 물론 그 과정에서 근육은 튼튼해지겠지만 체중을 직접 버텨야 하는 디스크는 너덜너덜해진다. (131)

보통 허리 디스크는 망가졌으니 그 주변 근육을 강하게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에 허리와 복근 운동을 많이 한다. 허리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나 또한 비슷하게 생각했다. 하지만 나는 하고 싶어도 윗몸 일으키기나 다리 들어 올리는 동작을 할 수 없었다. 허리에 무리 가는 게 느껴졌기 때문에 잘못하면 더 심하게 다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단순히 내가 동작을 제대로 못해서 그런 거라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라 실제로 허리를 한 번 다친 사람들에게는 좋지 않은 동작이었다. 이런 걸 보면서 정말 제대로 알 지 못하면 내 건강도 제대로 지킬 수 없구나 싶어서 씁쓸했다. 무지가 문제를 일으키는 경우다. 지금이라도 알아서 얼마나 다행인지.

-       척추 주변 근육들이 딴딴하게 뭉치는 것은 허리를 움직이지 않게 해 통증으로부터 허리를 보호하려고 하는 것이다. (중략) 근육 뭉침은 급성 요통의 원인이 아니라 결과이고 해로운 것이 아니라 이로운 것이다. (26)

근육이 뭉치는 게 허리를 지키는 과정인데, 그 뭉친 근육을 풀어야 한다며 침을 맞고, 물리 치료를 하고근육이 왜 뭉치는지를 생각해봐야 했다. 저자는 척추가 무너지니 근육이라도 발달시켜 척추를 제대로 잡아 도와주고자 하는 것이라 한다. 어쩌면 이는 제대로 된 문제점을 파악하지 못하고, 당장 눈에 띄는 문제(?)를 해결하려고 전전긍긍하다 벌어지는 일이 아닐까?

 

그래서 해결책은? 뻔하지만 정답인, 역시 정도는 이거구나 싶은생각을 하게 만드는 좋은 자세와 좋은 운동이다.

-       갑자기 허리가 아파지면 나쁜 운동, 나쁜 동작, 나쁜 자세를 찾아서 버리고 좋은 운동 자세를 찾아 100년 동안 사용할 허리 디스크의 관리를 시작하자. (44)

문제는 뭐가 좋은 자세이고 동작인지를 알아야 한다. 특히 위에서도 언급했던 허리를 굽히는 동작들은 거의 다 허리에 좋지 않다. 이제까지 우리가 알고 있던 상식에서 벗어나야 한다. 이게 보이니 유튜브에 많은 운동 영상들을 따라하기가 겁이 났다. 전신 스트레칭을 주로 하는데, 일단은 이 책에서 알려주는 동작들을 따라하고 있다. 열심히 해야지.

 

  그렇다고 해서 저자가 수술은 절대 할 필요 없다고 주장하는 것은 아니다. 정말 극단적인 경우에 필요 할 수도 있다는 점. 하지만 그 수술이 가져올 후유증을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       수술 후 생길 수 있는, 수술 직후 혹은 수술 후 몇 년 후의 후유증에 대해 정확히 알고 이를 감수하면서도 시행해야 할 만큼 통증과 예후가 절실한지에 대해 엄청난 고민을 해야만 한다. (108-109)

어른들이 종종 허리는 함부로 손 대는 거 아니다~’라고 하시는 걸 들었다. 정말 어쩔 수 없는 경우에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하셨다. 허리는 몸의 기준이며, 정말 기본 뼈대다. 쉽게 손 대선 안 된다. 좋은 자세와 좋은 운동을 할 수 있는 데까지 해보고, 혹은 당장 의사가 받아야 할만큼 위험한 상황이라면 수술해야겠지만 말이다. 그리고 수술을 돈벌이로만 여기는 병원들을 주의해야 하겠다.

 

  허리가 아파서 아기띠도 힙시트도 제대로 해주지 못했다. 아이가 10키로가 넘어가고부터는 너무 힘들었고, 지금은 (19키로) 30초도 못 안아 준다. 허리 숙여 머리 감지도 못한다. 그래도 신전 자세 잘 유지하고, 자연 복대 만들며, 부지런히 걸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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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워블로그 고독한선택

    이 분 유투브에도 채널이 있어요. 정선근TV라고. 같이 보시면 자세를 정확하게 잡는데 도움이 되리라 봅니다.

    2020.06.25 20:45 댓글쓰기
    • 파워블로그 휘연

      네~^^ 제 글에도 유튜브 이야기를^^;;
      열심히 보고 따라하면서 운동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20.06.25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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