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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경의 리부트

[도서] 김미경의 리부트

김미경 저

내용 평점 4점

구성 평점 4점

 

 

평소에 좋아하던 작가가 아니라서 읽을 생각이 없었는데, 독서 모임으로 인해 읽게 되었다. 어떤 책이든 내가 어떤 마음으로 접근하는 지에 따라 나에게 효용성이 달라질 걸 이제는 안다. 최대한 나에게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읽었고, 그것만 이야기 하겠다.

 

코로나와 4차 산업 혁명으로 급변하는 세계에서 불안감을 느끼게 된다. 대구에 있었기에 더더욱 코로나의 여파로 공포를 맛 보았고 (나는 정말 밖에 좀비가 돌아다니는 느낌이었다.) 혹여 비상 상황에 경제적으로 무너지게 될지도 모른다는 숨막힘도 느꼈다. 그럼에도 나는 아무것도 하지 못했고, 그저 숨 죽이고 있었다. 무지의 탓일 수도 있고, 뭘 해야 할지 모르니 불안한 마음에 관성으로 그저 하던 걸 했을 지도 모른다. 뭐든 해야 한다 생각했다. 사실 이 책을 읽기 전까지는 아무 생각이 없었다. 일단 코로나가 조금 지속된다 하더라도 큰 문제가 될 거라 생각하지 않았고, 그저 2차 팬데믹이 오지 않기만을 바라고 있었다. 혼자 막연히 낙관하고 있었던 것 같다. 이제껏 그리 살았듯이 어떻게든 되겠지 라는 생각으로그러다 이 책을 읽으며, 그렇지 코로나는 끝나지 않을 지도 몰라. 다들 그렇게 이야기 하니까.

-       다가올 미래를 위해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 (22)

그래서 이 질문에 순간 숨이 멎었다. , 준비해야 하는 구나. 지금 이대로가 아니라 뭔가 준비를 해야 하는 구나. 하던 거 하고 있으면 안 되는 구나. 문제는 다가올 미래인데 미래라 모르겠다. 뭘 준비해야 하는지 모르는 건 더 당연하다. 막연하기만 했다. 뭐가 오는 지도 모르겠는데 내가 할 수 있는 게 있을까? 이대로 있다가 나만 이 시공간에서 사라져 버리는 건 아닐까? 난 그렇다 치지만 우리 아이는 어떻게 하지? 어떻게 대비시켜 줘야 하지?

 

사회도 혼란, 혼돈이고, 나도 혼돈과 혼란으로 빠져들었다. 일상의 규정 자체가 변화되고 있다.

-       혼돈이란 단순히 의미 없는 요동이 아니라 언제라도 질서를 창출할 수 있는, 다시 말해 질서를 내포한상태다. (35)

새로운 일상을 각자 알아서 만들어야 하는 시대가 되었다. ‘뉴노멀이라는 말이 유행하듯 각자도생하는 새로운 일상을 만들고 있다. 뭔가 엉망이 된 곳에서 하나씩 하나씩 자신에게 맞는 질서를 새로 구축하면 된다. 그렇게 개인들이, 사회가 그 안에서 살아 남을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며 그들만의 일상의 질서를 만들어 가고 있다.

-       혼돈의 에너지가 크다는 건 질서가 잡혔을 때 질서의 크기도 크리라는 걸 의미한다. 그렇다면 우리에게 남은 숙제는 혼돈으로부터 서서히 잡혀가고 있는 질서를 어떻게 빨리 알아채서 질서 안으로 빠르게 들어갈 것인가 그 방법을 찾는 것이다. (37)

이런 질서가 만들어 지는 상황에서 저자는 새롭게 만들어 지고 있는 사회 안으로 들어가기 위해 방법을 찾으라고 한다. 그 방식이 리부트. 왜 자꾸 리부트라는 단어를 쓰는 건가 했는데 이유가 있었다.

-       리부트 : 등장인물과 골격만 남기고 시리즈를 새로운 이야기로 다시 써서 활기를 불어넣는다는 뜻이다. (148)

저자는 사람 그 자체와 강점은 그대로 남기고 나머지는 다 변수로 두고 싹 다 바꿔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는 결국 때마다 변화를 따라잡고 심지어 나만의 것을 만들어 낼 수 있을까? 무섭지만, 살고 싶으면 그것도 앞으로 살고 싶으면 반드시 해야 하는 과정이다. 내가 리부트를 제대로 해야 우리 아이 인생에도 도움이 될 테니까.

 

  저자는 4가지 리부트 공식을 제시한다. 이는 on-tact, digital transformation, independent worker, safety이다. 그 중에서 인디펜던트 워커는 이전부터 내가 꿈꾸던 부분이다. 내가 가장 많이 고민하는 바는 콘텐츠’.

-       남들이 당신보다 얼마나 잘하는 줄 알고 남들과 비교부터 하고 시작하나? 남과 비교하면 시작도 절대 못한다. 남들보다 잘해서 코어 콘텐츠가 아니라 나만의 콘텐츠이기 때문에 코어 콘텐츠가 된다는 것을 잊지 말자. (중략) 반드시 명심해야 할 것은 누구나 5년 이상 집중해서 노력한다면 남과 비교 자체가 불필요한 자신만의 코어 콘텐츠를 갖게 된다는 것이다. (109)

내가 할 수 있는 게 있을까? 무슨 분야에서든 자신감이 없고, 막연히 뭘 해야 하지? 하며 멍하니 고민만 하고 있는, 실천하지 못하는 내게 저자는 남과 비교하지 말라고 강조한다. 절대 할 수 없으며, 꾸준히 버틸 수 있다면 진정 내 것이 되고, 애초에 비교할 필요 없었던 상황이 비교 불가한 수준이 될 것이다. 이렇게 말하면서도 나는 여전히 주춤하고 있다. 아직 내게 나에 대한 믿음과 할 수 있는 것에 대해 좀 더 구체적으로 계획을 짜는 게 어려운 것 같다.

-       내가 하면 남과 다르다라는 걸 믿어야 한다. (110)

이 문장을 내 마음에 콱 박아 두었다.

 

나와 같은 사람들이 저자의 주변에도 많았던지 저자는 시나리오쓰기를 만들었다. 보통 우리는 계획을 짜거나, 하고 싶은 일을 쓰거나, 목표를 잡으라는 말을 많이 듣는다. 그것과 비슷한 맥락이지만 살짝 방향으로 바꿔서 좀 더 사람들이 받아들이기 쉽게 만들어놨다. 각 단계별로 차근 차근 따라 쓰면 된다. 그대로는 좀 거부감이 들어서 나는 비슷한 맥락으로 살짝 변형 시켜 써봐야 할 것 같다.

-       꿈은 살아 있고 생명체와 같아서 나는 꿈에게 공부도 시키고, 자신 있다고 말해주고, 외부 환경이 변할 때마다 변화를 적용할 기회를 준다. 그러면 내 꿈이 성장해서 결국 나를 괜찮 사람으로 만들어준다. 나는 내 꿈을 괜찮은 존재로 만들어주고, 꿈도 나를 괜찮은 사람으로 만들어 주면서 상호작용하는 것, 그것이 내가 꿈꾸는 방식이다. (139)

그 때 중요한 게 꿈이리라. 막연히 꿈을 꾸세요, 목표를 정하세요가 아니라, 꿈과 내가 서로를 성장시키는 순과정. 이 부분은 정말 내 가슴을 벅차게 하는 꿈 같은 이야기였다. 단순히 큰 목표를 잡고 작은 목표들로 쪼개서 실천하세요가 아니다. 내가 성장하면서 꿈도 성장하고, 그 꿈을 통해 내가 성장하면 다시 내가 꿈을 성장시켜 줄 수 있다. 정말 멋있지 아니한가. 꿈과 상호작용하면서 서로를 키워나가는 사이라니. 내가 가장 친하고, 가장 믿고, 가장 사랑해야 할 대상은 내 꿈이 되어야 하는 이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처럼 쉽사리 못 움직이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       머리로는 변화의 진폭을 이해하면서도 많은 사람들이 변화하기를 망설이는 이유는 지금 가진 것들을 버리지 못하기 때문이다. (145)

아마 첫 번째 이유는 내가 가진 것을 버리지 못하는 것. 어쩌면 그 전에 뭘 버리고 뭘 쥐고 있어야 하는지도 잘 몰라서 일지도 모른다. 그리고 익숙한 것에서 벗어나는 게 쉽지 않기 때문이기도 하다. 이제껏 내가 쌓아온 것이 가장 익숙하고 편하고 잘 할 수 있는 것이기에 이 원 밖으로 한 발 내 딛는 것이 얼마나 큰 공포이자 두려움인지 다들 이해할 것이다. 그래서 용기가 필요하리라. 그 용기를 위해서는 믿음이 있어야 하고 그 믿음을 위해 알아야 할 것들이 있으리라.

-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고 스스로에게 말해주고 묵묵히 첫발을 딛고 추격하는 거예요. (181)

-       추격을 시작하려면 가장 필요한 게 그러나정신이다. ‘늦었다는 추격 콤플렉스를 이겨내려면 그러나정신이 반드시 있어야 한다. (182)

세 번째 이유는 이미 늦은 게 아닐까 하는 불안함이다. 이제서야 해봤자 무슨 의미가 있겠어. 이미 나 말고 전문가 많을 텐데, 잘하는 사람 많을 텐데 지금 해서 무슨 의미가 있겠어. 나 또한 많이 하는 생각이다. 아마 앞에서 한 이야기처럼 남과 비교하지 않으면서 첫발을 내 딛고, 묵묵히 추격하지만 멈춤 없이 끈기 있게 해내는 게 포인트다. 이는 언제 어디서나 우리가 명심해야 할 금언이다. 이 사항이 적용되지 않을 시대는 없다.

 

  촉이 좋은 이들이 부럽다. 좋은 거라는 걸 귀신 같이 알아내는 그 촉. (특히 사업 수완이 좋은 사람들?) 나는 워낙 무딘 사람이라 그런 게 안 된다고 생각했다. 나는 크게 관심을 기울이거나 예민하게 알아볼 수 있는 사람이 아니라서 안 되나 보다 했다.

-       촉이란 내가 행복하기 위해서, 내가 원하는 걸 이루기 위해서 가장 좋은 선택을 빠르게 골라낼 수 있는 능력을 말한다. (222)

-       뉴 러너가 되겠다고 마음먹었다면 이제 나만을 위한 커리큘럼을 스스로 짜야 한다. 다종다양한 직업 환경에 처한 개인들 각각이 나에게 가장 시급한 공부는 무엇인지, 그 지식과 기술은 어디에서 구해야 하는지 파악해 자신에게 꼭 맞는 맞춤형 커리큘럼을 짜야 한다. 지금 당장 필요한 교육이 무엇인지를 찾는 것이 뉴 러너의 첫걸음이다. (197)

-       변화의 정보를 얻는 습관을 적어도 세 가지 이상 가지라는 것이다. (233)

그게 아니라 공부하지 않아서였다. 세상이 돌아가는 데 관심을 가지지 않았고, 내가 어떤 사람인지 아는 데 관심이 없었고, 사회에서 한 개인으로 살아간다는 게 뭔지 신경 쓰지 않았다. 저자는 신문을 읽고, 레포트를 읽고, 기업의 시나리오를 읽으며, 다양한 유튜브를 구독하는 등 혼신의 힘을 다했다. 놀랍고 신기했다. , 이렇게나 다양한 방법이 있구나. 난 또 가만히 앉아서 말만 동동 구르고 있었구나. 저자의 말대로 변화의 정보를 얻는 습관 세 가지. 책 밖에 읽을 줄 모르는 나에게 큰 자극이다. 책이 전부가 아니라는 것. 지금 세상은 책이 전부가 아니며, 더 다양하고 효과적인 채널을 통해 나를 키울 수 있음을 깨달았다.

 

  그렇다고 이미 늦었다고 한탄만 하고 있을 순 없다. 그게 진짜 불행이라고 한다.

-       진짜 불행은 막힌 길, 틀어진 목표, 무너진 꿈 앞에서 다른 길을 찾지 못하고 주저앉는 것이다. (264)

징징이는 이제 그만. 불평이는 이제 그만. 투덜이는 이제 그만. 진짜 불행해지기 전에, 진짜 불행이 뭔지 알기 전에 나도 리부트라는 걸 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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