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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덕경

[도서] 도덕경

노자 저/소준섭 역

내용 평점 4점

구성 평점 4점

 

8월 도서를 을유문화사의 <노자>로 선정하면서 예스 북클럽에 있는 <도덕경>도 병행해서 읽었다. 이북이라 읽는 게 불편해서 책에 동일한 부분을 적으면서 읽게 되었다. 뜻밖의 필사였지만, 생각보다 재밌어서 한 권을 거의 다 쓰게 되었지만 힘들지 않고 즐겁게 썼다. 하지만 두 가지 책 내용이 상당히 다르다 보니 리뷰 쓰기도 어렵고 내용에 혼동이 생겨서 결국 따로 따로 읽었다.

  가장 큰 차이는 판본의 차이. 현대지성의 판본은 통행본이라고 한다.

-       통행본 (중략) 내용상 현재까지 통용되는 판본들이며, 그 기준이 되는 판본은 왕필본<노자>이다. (<노자>, 14)

사실 이런 판본을 정확히 이해한 건 아니라서, 통행본이 흔히 더 많이 읽히는 책인 느낌이다. 덕분에 내용이 훨씬 이해하기 수월했다. <도덕경>은 내용이 몹시 쉽고, 일반 사람들이 받아들일 수 있는 내용이다. <노자> 초간본은 조금은 동떨어져 있고, 학문적으로 파고드는 느낌이라 어렵고, 공부하는 느낌이었는데, <도덕경>은 훨씬 쉬운 구성으로 누구에게나 접목할 수 있는 내용들이 가득하다. 그래서 필사를 하면서도 재미있게 했던 것 같다.

-       도덕경은 인간이 살아가는 삶으로 둘러싼 구체적인 사례로써 이치를 설명하는 특징을 지닌다.

이 어려운 내용이 통치자들에게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라, 개인에게는 어떻게 받아들일 수 있는지 시원하게 풀어주는 것 같아서 유익했다. 두 판본을 비교하면서 보는 재미가 쏠쏠.

 

좀더 개인적인 삶에서 추구해야 하는 측면을 강조한 이 버전은 고오급 고전 자기계발서 느낌도 난다. 먼저 해야 할 것은 자신을 돌보는 것.

-       13: 그러므로 자신의 몸을 귀하게 여기듯이 천하를 다스리면 비로소 천하를 그에 맡길 수 있게 되고, 자신의 몸을 사랑하듯이 천하를 다스리면 비로소 천하를 그에게 맡길 수 있게 된다.

-       자신의 몸을 귀하게 여길 것 & 인간으로서의 존엄 : 총애와 모욕 모두 결국 나 자신이 아닌, 외부의 요인에 지나지 않는다. 모쪼록 살아가면서 외부 요인에 휘둘리지 않아야 할 일이다.

이는 기본 중의 기본이다. 자신의 몸을 귀하게 여길 줄 아는 사람이 다른 사람을 귀하게 여길 줄 알고, 세상을 소중히 여기니 당연히 잘 이루어진다. 타인을 하찮게 여기는 건, 나 자신을 하찮게 여기고 있으니 모든 것이 하찮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현대 심리학으로 이야기 하자면 자존감을 키우는 것이다. 나의 자존감을 키우면, 외부의 평가에 연연하지 않을 수 있게 되고, 설사 약간의 상처를 입는다 하더라도, 금방 극복하고 해결하게 된다. 그러니 모든 사람은 기본적으로 자신을 귀하게 여기는 마음, 자존감을 키우는 게 중요하리라.

-       9: 공을 이루었으면 몸을 물리는 것이 하늘의 이치이다.

-       현명하게 처신 : 무슨 일이든 지나쳐서는 안 되며, 멈출 줄 알아야 한다.

연결해서 사회에서 자신이 해낸 것에 대해 너무 인정 받으려고 노력하지 않으려고 해야 한다. 해낸 것에 대한 성과에 집착하고, 너무 드러내게 되면 이는 사람들에게 미움을 사게 된다. 이는 주로 자기 스스로를 인정해주고 공로를 자족하는 능력이 떨어지는, 자존감이 낮은 사람들의 특징이다. 노자는 공을 세워 사회에 혁혁한 공을 세운 뒤 그 공을 기반으로 많은 이점을 취하려는 순간 내쳐질 가능성이 커진다는 점을 강조한다. 그 옛날 많은 이들이 공을 세우고 한 자리 하려는 욕심으로 위신을 세우다가 결국 비참한 결말을 맞이하지 않았던가. 공을 이루었을 때 스스로를 물릴 줄 아는 것도 엄청난 능력이다.

-       59: 대저 오로지 아낀다. / 이로써 일찍 검양은 미리 준비하는 것이다. / 이로써 미리 준비하는 것은 덕을 많이 쌓는다고 말한다. / 덕을 많이 쌓으면 이기지 못할 것이 없다. / 이기지 못할 것이 없다면, 그 힘의 끝을 알 수가 없다. / 끝을 알지 못할 힘을 갖게 되면 능히 나라를 다스릴 중책을 맡을 수 있다.

-       미리 남겨놓고 준비할 수 있다면, 어떤 일이 예고 없이 찾아온다고 할지라도 허둥지둥 혼란에 빠지지 않고 차분하게 대처할 수 있게 된다.

-       64: 일에 임하는 원칙은 / 일 마무리를 신중하게 하기를 처음과 같이 하는 것이다. / 시작할 때와 같이 끝맺음은 신중히 하면 실패하지 않는다.

-       끝맺음을 시작처럼 신중히 하면 실패하지 않는다.

59, 64장을 내 임의로 연결해 보았다. 일을 해내는 데에 중요한 점 같다. 미리 대비하는 것, 특히 덕을 쌓을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대비할 수 있는 능력을 잘 키운다면 해내지 못할 일이 없으며 혹시라도 문제가 생기면 그에 대해 대처할 능력까지 키우게 된다고 설명한다. 이때 명심해야 할 것은 처음부터 끝까지 힘을 유지할 수 있어야 한다. 우리가 일을 성사하지 못하는 건 뒤로 갈수록 초심을 잃기 때문. 뒷심이 부족한 경우다. 언제나 처음부터 끝까지 한결 같은 마음으로 유지할 수 있다면 해내지 못할 일이 없음을 강조한다. 시작과는 다르게 마음이 점점 변하며 그 일에 대한 나의 마음이 달라져 헤이해지는 마음이 결국 일을 그르치게 하는 것이다.

 

  도법자연, 도는 노자 사상의 핵심이다. 이는 있는 그대로 운행되는 자연을 그대로 보고 놓아두고, 그것을 본받을 수 있는 것을 말한다.

-       25: 사람은 땅을 본받았으며 / 땅은 하늘을 본받았으며 / 하늘은 도를 본받았으며 / 도는 자연을 본받은 것이다.

-       도법자연 : 현실세계의 모든 만물은 상대적으로 존재하지만, 오직 만이 절대적으로 그리고 독립적으로 존재한다. 그것은 유일무의하고 불변하며 결코 소실되지 아니한다.

도는 여전히 어렵고 낯설다. 이 책을 읽으면 노자 사상이 두 번째인데도 내가 경험해보지 못한 것이라 그런지, 여전히 낯설고 어렵다. 다만 인위적으로 뭔가 변화 시킬수록 점점 자연에서 멀어지고 이는 그릇되게 하는 것이다. 불변하고 독립적으로 존재하는 도를 깨닫고 그를 지향해서 산다면 노자의 사상대로 산다고 할 수 있으리라. 과연, 물욕의 세상에서 그게 가능할까 싶긴 하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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