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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의 속성

[도서] 돈의 속성

김승호 저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김승호 회장님이 누군지는 몰랐지만 출간하자마자 워낙 유명해서 계속 듣고 있었다. 그러다 인친님의 독서모임에 갑자기 나타나셔서 독서모임을 순식간에 훈훈한 저자와의 시간으로 만들어 버리신 걸 보고 관심을 가졌다.

  저자가 친절히 이 책의 핵심을 정리해준다.

-       돈의 다섯 가지 속성으로, ‘돈은 인격체다, 규칙적인 수입의 힘, 돈의 각기 다른 성품, 돈의 중력성, 남의 돈에 대한 태도를 말한다. 부자가 되기 위해 필요한 네 가지 능력으로는 돈을 버는 능력, 모으는 능력, 유지하는 능력, 쓰는 능력을 다룬다. (7)

돈이 인격체라는 이야기, 즉 돈을 대할 때 좋은 동업자나 친구처럼 대하는 방식은 여러 경제서를 읽으며 그나마 좀 친해진 듯 하다. 하지만 규칙적으로 수입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던가, 돈도 성품이 다르다던가. 돈을 모으고 유지하고 쓰는 능력이 다 필요하다는 것도 놀라웠다. 나도 일단 버는 데만 초점을 뒀는데, 그렇게 물 쓰듯이 돈을 쓰니 수중에 돈이 없었던 모양. 머리말에서부터 내가 이 책을 왜 읽어야만 하고 왜 새겨야만 하는지를 간단명료하게 이야기하고 있으니 감탄에 감탄을.

노력이라는 단어는 어디든 적용된다. 우리 모두 돈을 많이 갖고 싶어 한다. 정확히 돈을 쓰고 싶어 한다. 내가 원하는 시간과 장소, 상황에서 큰 고민 없이 돈을 쓰는 게 많은 이의 목표 아닐까? 나는 그러길 바란다. 돈을 써야 할 때 고민하지 않아도 되고, 쓰고 싶을 때 크게 부담감 느끼지 않고 쓸 수 있는 상황. 그것이 경제적 자유라고 느낀다. 그냥 많이 벌면 되는 줄 알았다. 열심히 일을 많이 해서 돈을 많이 벌면 되는 문제라고만 생각했다.

-       오늘부터 자신을 존중해주면 모든 것을 잊고 당신을 존중해줄 것이다. 돈을 인격체로 받아들이고 깊은 우정을 나눈 친구처럼 대하면 된다. (15)

-       수입이 일정하지 않다는 말은 또 다른 말로, 개인의 재능이나 재주가 많아서 단기간 많은 수입을 얻는다는 뜻이다. 이런 사람들은 자신의 수입이 생기는 대로 일정한 소득이 나올 수 있는 부동산이나 배당을 주는 우량 주식을 사서 소득을 옮겨놓아야 한다. (26)

이미 거기서부터 틀렸다. 돈에 대한 태도가 완전히 틀렸고, 월급을 받아 규칙적인 수입이 있을 때도, 프리랜서로 일해 불규칙적으로 돈이 들어올 때도 전혀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다. 돈을 버는 방법에만 목매고 돈을 어떻게 활용할지는 전혀 생각지 못했다. 재테크는 한탕할 수 있는 기술을 가리키는 것이 아니었다. 내 돈을 나와 상생하는 친구로 받아들여 서로 잘 지내며 세를 늘려가는 기술이었다. 이는 단순 무식한 방식으로는 절대 불가능했다. 그래서 지금의 내 모습이 이렇지 않겠는가?

이 책을 읽으며 느낀 것은 저자는 철학하는 사람이구나였다. 사실 이 책에서 가장 좋았던 부분이 철학이라는 단어를 떠오르게 했다는 점이다. 철학은 그저 말장난 하는, 인생에 아무짝에도 쓸모 없는 분야인가? 개인적으로 철학이란 인생을 살아가면서 반드시 지녀야 할 태도라고 생각한다. 바로 저자가 가진 것 같은 그런 태도. 모든 것을 철학적으로 바라보는 태도 말이다.

-       인생에서 돈에 대한 문제를 해결한다는 건 영적 각성만큼이나 삶에 있어 중요한 가치다. 방치하거나 무시하면 현실의 돈 역시 나를 무시하거나 방치하기 때문이다. 돈을 세속적이라는 이유로 방치하고 두렵다고 피하면 그 피해가 나와 내 가족 전체와 다음 세대까지 이어지며 평생 노동의 굴레를 벗어날 수 없다. (4)

저자는 영적 각성만큼이나 돈에 대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한다. 영적 각성이라는 말 자체가 이미 어렵다. 우리는 영적으로 깨어 있기 위해서 일단 영적으로 깨어 있어야 함을 자각해야 한다. 여기서부터 출발이다. 돈에 대한 자유를 가지려면, 그런 관점에서부터 사고를 시작해야 한다. 이는 철학적 접근이다. 많은 사람들이 깊은 생각은 하지 않고, 그저 눈 앞에 수치와 상황에만 현혹되어 흐르는 대로 살아간다. 이것이 저자와 우리의 가장 큰 차이이다.

-       나는 우리 가족의 가난의 고리를 끊고 누구에게나 존경 받는 부자가 되어 가족과 사랑하는 사람들을 지켜주며 살고 싶다.” (145)

  다른 어떤 경제서보다 나에게는 큰 의미가 있었던 것이 바로 이 지점이다. 그저 자금 파이프 라인을 만들어라. 돈이 돈을 벌게 해라, 등과 같은 단순히 부자 마인드를 가지세요! 를 알려주는 이상이 담겨 있다. 근본적인 생각 방식 자체를 바꿔야 한다. 단지 돈에 대한 태도, 돈을 벌고 모으고 하는 등의 방식을 이야기 하는 게 아니다. 어떤 삶의 태도로, 관점으로, 시각으로 접근할 지를 스스로 탐구해서 정하게 만든다. 그리고 저자가 걸었던 길을 보여준다. 저자의 삶에 태도, 즉 철학하는 태도에 감탄하며, 감명 받고, 배우고자 했다.

  그렇다면 무엇을 제일 먼저 할 지 고민해보았다.

-       무엇이 삶의 가치인가에 대한 기준이 모호하다. (95)

-        더 이상 일을 하지 않아도 되는 날의 시작일을 개인 독립기념일로 삼았다. (121)

-       그날을 앞당기기 위해서는 5개년, 10개년, 20개년 자산 운용 정책을 만들고 투자를 진행하여 기필코 내 세대에서 이 가난의 꼬리를 끊어내겠다는 각오가 있어야 한다. (122)

저자의 개인 독립기념일이라는 단어가 훅 들어왔다. 너무 멋있다. 더 이상 일을 하지 않아도, 내가 원하는 자유를 누릴 수 있는 그 날을 저자는 개인 독립 기념일이라고 한다. 역시 스케일이 다르다. 이런 단어를 만들어 내다니. 그 날을 성취하기 위한 노력과 각오를 끊임없이 되새기며 이뤄낸다. 이를 위해 제일 먼저 정립해야 하는 것이 바로 자신만의 삶의 가치를 정립하는 일이리라. 책을 그렇게나 읽고 고민하는 데도 쉽사리 기준을 세우지 못하고 있는 걸 보면 어지간히 흔들리고 있나 보다. 멋진 단어 하나를 얻었으니 또 다른 생각이 확장이 일어날 테고 분명 나에게 큰 도움이 되리라.

-       구체적으로 아무것도 시도하지 않는 사람은 다음 달이나 내년에 다른 삶을 살 수 있을 거라는 희망을 버려야 한다. (236)

  그렇다면 구체적으로 실천에 옮길 수 있는 건 어떤 것들이 있을까?

-       주식 투자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경제 용어를 모두 이해할 정도로 공부하고 개별 기업이 어떻게 경영되는지를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 또한 나라의 산업 발전 과정과 정치 세력의 국가 운영에 대한 포괄적 지식까지도 필요하다. 더불어 인문학적 지식은 물론이요, 여러 사람들의 욕심과 욕망, 두려움과 좌절을 냉정하게 비켜 나갈 자신도 있어야 한다. (48)

-       선배와 친구를 존중하고 후배나 제자에게 다정하고 이들이 보이지 않는 곳에서도 한결같아야 한다. 말을 줄이고 남의 이야기를 경청해야 한다. 이런 사람은 누구에게라도 깊은 애정과 신용을 얻는다. 애정과 신용은 없는 운도 만들어낸다. (53)

-       주식을 사놓지 않고 공부하는 것과 주식을 보유한 상태에서 공부하는 것은 완전히 다르다. 사업을 바라보는 눈 자체가 달라진다. 일단 단 한주라도 가지면 해당 기업 관련 뉴스나 업계 정보가 눈에 들어오고 경제 용어가 저절로 이해된다. 그렇게 1년간 꾸준히 모으기 바란다. (69)

-       물건을 부주의하게 다루는 사람도 절대 부자가 되지 못한다. (중략) 오랫동안 쓰는 물건이나 밖으로 가지고 다니는 물건에는 예쁜 스티커나 레이블 머신을 이용해 자기 이름을 붙여놓는 것이 좋다. 주인의 이름을 단 물건은 그 순간 생명을 가진다. (중략) 집 안에 가져올 땐 정해진 자리에 놓고 사용 후에 청소나 관리가 필요한 물건은 즉시 닦아서 손상을 막고, 가끔씩 쓰거나 계절마다 쓰는 제품은 정갈하게 포장해서 먼지가 닿지 않고 다시 쓸 수 있도록 관리해야 한다. 부는 물건이라도 존중하는 사람에게 붙는다. 재물의 형태는 결국 물건이기 때문이다. (74)

일단 주식을 한 주라도 사는 것이 좋지만, 주식 투자를 위해 경제 용어를 공부하고, 여기에 나라 산업 발전과 국가 운영부터 인문학적 지식과 심리관련 학문도 탐구해야 한다. 늘 대인 관계에서 다정한 태도를 취하고, 경청하며, 애정과 신용을 얻는다. 마지막으로 참 찔렸던 것이 바로 정리. 물건을 다루기는 나름 괜찮다. 한 번 물건을 사면 만신창이가 되거나 더 이상 쓸모가 없을 때까지 쓰는 편이다. 잘 잃어버리지도 않고. 하지만 정리는역시후우

  이런 직접적인 실천에 더해 놓쳐선 안 되는 것이 나 자신을 성장시켜야 한다. 결국 위에서 내가 언급한 모든 것이 독서와 사색이 기반으로 깔린 다음에야 가능하다.

-       책을 해석하는 능력이 생기면서 스스로 질문을 가지게 될 때 비로소 당신은 부자의 길을 만난다. (254)

-       산책을 통해 책으로 얻은 주제와 관점을 생각하며 자기 스스로의 기준으로 작가의 권위에 무조건 굴복하지 않고 옳고 그름을 스스로 판단하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 이를 통해 내려간 어깨와 굽어진 무릎을 펴고 스스로 홀로 서는 연습을 해야 한다. (255)

홀로 서기 위해서는 그를 위한 힘을 길러야 한다. 하지만 힘이라는 것이 힘을 준다고 해서 생기진 않는다. 단계별로 다치지 않게 차근 차근 근육을 키워 근력을 기르는 것처럼 천천히 내 수준에 맞는 책을 읽고 산책을 통해 사색하는 시간을 충분히 가지고 자신만의 관점을 만들어야 한다. 여기서 많이 반성했다. 500권이 넘는 책을 읽고 쓰면서 내가 했던 건 무엇일까? 그 책들을 통해 나는 나를 만들었던가? 읽는 데만 급급해서, 허울 좋은 소리로 가득 찬 글을 써내려 가는 데만 몰두해 정작 내 것으로 남아 있는 건 아무것도 없는 건 아닌가? 천 권을 읽는 게 은연중의 목표였던 나. 권수에 집착하지 않겠다고 하면서도 자꾸 타인에게 내보일 수에 매몰되고 있다. 이를 넘어서는 뭔가를 찾아야겠다. 모든 수치 기록은 버리자.

  아이를 낳기 전에는 그래도 내 시간과 힘을 마음대로 쓸 수 있었으니 돈을 꽤 벌었다. 하지만 당장 내가 일을 하지 않으니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게 되었다. 그 동안 벌었던 돈은 다 어디갔을까? 이러한 허무감에 시작했던 경제서 읽기. 지금 이런 절망 아닌 절망 속에서 희망을 찾는 길에 서 있다.

-       모든 절망은 희망을 품고 있음을 기억해야 한다. (34)

나와 비슷하게 인생에서 큰 고민에 빠져 있는 동생에게 이 책을 빌려 주려 한다. 본인의 인생에 대해서 크게 고민하는 시기가 왔는데, 이 책이 그 고민에 방향성을 잡도록 도와줄 것 같다. 같이 읽고 공부하자 동생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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