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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고 말했다

[도서] 라고 말했다

이혜정 글그림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사실 길벗 그림책이라 아묻따 서평단에 지원했다.

정말 기대하지 않고 봤던 책들도 아이도 나도 언제나 만족했고, 읽으면 읽을수록 마음에 들었다.

그래서 겁 없이 일단 지원하고 독특한 그림체에 의미심장한 제목과 책 설명에 기대를 담뿍 담뿍 뿜었다.

 

오자마자 신나서 책장을 넘기며 읽기 시작했다.

그리고 곧 묵묵히 책장을 넘기며 한 글자 한 글자 내 마음에 새기면서 혼자 읽게 되었다.

아이도 딱히 소리 내서 읽어 주지 않는 엄마를 신경 쓰지 않는지 옆에서 가만히 그림만 보고 있었다.

뭔가...

읽다가 더이상 그 신나는 마음으로, 들뜬 마음으로 한 글 자 한 글자 읽는 게 힘들었다.

 

읽으면서 계속 이게 뭐지? 이게 뭐지? 연발.

생각이 많아지고 복잡해지고 점점 더 혼미해졌다.

 

 

저자는  특이한 이력을 지니고 있다.

15살부터 다양한 해외를 돌아다니며 순수예술과 예술 교육을 전공했다.

더 다양한 일들을 하며 다양한 곳에서 자신의 모습을 찾으려고 노력했다.

이 책은 동물들이라면 어떤 이야기를 해줄 것 같은지를 고민하다가 나온 책이라고 한다.

그래서 컷 마다 인상적인 동물들이 있다.

 

아마 아이는 이 동물들을 보느라 내가 책을 읽지 않아도 잘 보고 있었던 것 같기도 하다.

 

보다시피, 색상이 강한 것도 아닌 흑백이 기본이라 어둡고 조금은 무거운 분위기다.

한글이 눈에 뜨게 되어 있지만 흐르듯이 나열된 영어 문장들도 눈에 띈다.

외국어도 능통한 분이라 그런가 먼저 영어로 그림책을 만들어

한국어가 추후 삽입된 느낌이다.

영어 문장들은 애초에 그 그림 안에 포함되어 있는 한 편의 그림인 듯 보여서

더 그런 느낌이 든다.

 

 

의미심장한 문장들이 많다.

한 페이지 한 페이지 쉽사리 넘어갈 수 없는 부분들이 많다.

명언 구절을 모아 놓은 느낌.

무거운 분위기에서 던지는 문장들이 그 무게로 마음의 땅에 툭툭 떨어져 박힌다.

 

돌아갈 곳은...

문장만 박히는 게 아니다.

단어 하나 하나도 그러하다.

 

어른들의 그림책이란 이런 거구나.

아이들이 저절로 철학할 수 있게  도와주는 책이 이런 책이구나.

 

 나는 점점 읽으면서 마음이 무거워지는데

아이는 그런 것처럼 보이진 않는다.

오히려 나 보다 더 수월하게 자신만의 생각에 빠진 느낌.

이래서 아이들이 대단하다 싶기도.

 

 

뒷 표지도 허투루 넘길 수 없다.

우리는 언제나 변하고 있고, 우리는 이미 자라고 있다.  

변화가 언제나 좋은 방향일 수 없을 지도 모르지만,

 

저자가 이 그림책을 만들어 낸 이유는

자신만의 조각을 찾아 여행 중이 나를 위해서였다.

 

여러모로 생각이 깊어지는 책이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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