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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하브루타

[도서] K-하브루타

김정진 저

내용 평점 4점

구성 평점 4점

 

하브루타! 유명한 하브루타! 별난맘에서도 도서를 선정해서 읽어 볼 정도로 나도 관심이 많고 어떻게 하면 좋을 지 생각해보는 주제다. 질문을 잘 하는 것에 관심이 많은 나에게 하브루타는 언제나 매력적이다. 강의도 찾아서 따로 들으러 다닐 정도로 하브루타에 관심이 많다. 하지만 뭔가 모르게 얇은 벽이 있는 느낌. 보일 듯 보이지 않고, 닿을 듯 닿지 않는 느낌의 주제가 바로 하브루타다. 제대로 하브루타를 해볼 기회가 있었던 것도 아니고, 실생활에서 바로 갖고 와서 쓸 수 있는 것도 아니기에 알면 알수록 알쏭달쏭했다.

내가 어릴 때는 저녁 시간이 정해져 있었고, 그 시간이면 온가족이 한 밥상에 앉아 시간을 보냈다. 비록 유대인처럼 그런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낸 건 아니지만, 적어도 가족이라면 이러해야 하지 않을까를 내게 보여주었던 시간이다. 그래서 여러 일을 하게 되면서 저녁 시간을 뺏기고 나니, ‘저녁이 있는 삶에 대한 로망이 나에게도 생겼다.

-       부모는 밥상머리교육에서 질문과 대화로 인성을 가르칠 수 있다. 물론 말처럼 쉽지만은 않다. 무슨 질문을 해야 할지,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어려울 수 있다. 나도 그랬다. (62)

어줍짢게 책을 읽고 시도해보려고 했지만, 아직 아이가 어리다는 핑계도 댈 수 있겠지만, 쉽사리 입이 떨어지지 않았다. 어느 순간부터 혼자 밥 먹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휴대폰을 들고 먹는 게 익숙해졌다. 어린 아이는 앉아 먹는 습관도 안 들어 있으니.. 그거부터 해야 할 듯 한데 하며 질문이나 대화는 자꾸 저 멀리 멀리 미뤄지고 있다.

  밥상머리교육이라는 게 있음을 감탄하고 흉내라도 내보고 싶으나 우리 생활에 참 감기지 않는다. 결국 남의 문화를 어릴 적부터 받아보지 못해서 낯설음을 견디지 못하고 시도도 제대로 하지 못하다가 끝나고 말았다. 외국 문화겠거니, 우리는 할 수 없는 거구나 했으나 이 책이 생각을 바꿔주었다.

 

  이 책이 무척 반가웠다. 실제로 우리가 어설프게 알고 있는 하브루타를 한국인 버전으로 만들어 제대로 활용할 수 있게 해주었다. 사실 하브루타가 어려운 게 아닌데 말이다. 질문을 잘 하고, 상대방을 경청하고, 다시 거기서 내가 질문할 수 있으면 그게 하브루타인데 말이다. 그게 낯선 우리들에게 어떻게 시작하면 좋을지 잘 이야기 해준다.

 

이 책은 간단히 말해 지혜톡톡이라는 어플의 설명서다. 본문의 구성은 지혜톡톡 어플 안에 있는 각 항목을 설명하고 실제로 어떻게 대화를 나누는지, 어플 안에 있는 내용을 예시로 몇 장 실어두었다. 매일은 당연히 힘들다. 저자도 매일하라고는 하지 않는다. 최대한 시간이 날 때 짬이 날 때 할 수 있으면 좋고 혹은 저자처럼 매주 시간을 정해두어서 하는 것도 좋을 것이다. 아이들과 소원해지는 관계를 해결하기 위해 시작한 이 하브루타가 저자를 도와주었다. 그리고 지혜톡톡이라는 어플을 만드는 계기도 되었다. 나누어져 있는 항목들이 하나 하나가 다 우리가 눈여겨볼만한 것들이고 나 또한 평소에 관심이 많은 분야였다. 왜 그 항목이 중요한지, 그 항목을 위해 어떤 대화를 나누어야 할지, 실제로 어떻게 대화를 나누었으며, 거기서 어떤 걸 느꼈는지도 상세히 쓰여져 있다. 눈 여겨 볼 점은 저자가 어떻게 대화를 이끌어가는 지이다. 저자가 가장 많이 하는 말은 대답을 인정해주고 거기서 관련 질문을 이끌어 내는 내용이다. 부모라면, 하브루타를 잘 이끌고 싶은 사람이라면 저자의 그 부분을 잘 포착해서 고민하면 좋을 것 같다.

-       아이들과 지혜톡톡으로 하브루타 대화를 하고 나면 마지막에는 항상 한줄평으로 마무리한다. (68)

-       협력 토론은 브레인스토밍을 하는 것처럼 토론 주제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편하게 말하며 서로의 의견을 이끌어내는 것이다. (중략) 찬성 의견이 다 나오면 반대하는 사람들은 왜 반대하는 걸까?’를 묻고 반대 의견을 모은다. (중략) 마지막으로 각자 찬성과 반대의 입장을 정하고 그 이유를 설명하며 끝을 맺으면 된다. (179)

이 책을 통해 알게 되어 따라 하고 싶은 것 두 가지가 하브루타의 마무리를 한줄평으로 한다는 것과 항상 녹음을 한다는 것. 심지어 저자는 일일이 다 파일화 시켜둔다고 한다. 아이와 함께 좋은 시간을 보내니, 녹음은 생각했었지만 그걸 다 파일화시켜 두다니. 그건 대단한 듯 하다. 한줄평으로 마무리는 우리가 나눈 대화를 아이가 다시 한 번 훑어 보고 정리하는 시간이 될 것 같아서 유용할 것 같다.

협력토론도 브레인스토밍과 크게 다르지 않지만 다 함께 찬성과 반대 진영에서 생각을 나누며 차곡 차곡 쌓을 수 있을 것 같아서 좋다. 마지막에 자신의 입장을 표명하면서 자신의 가치관을 확립하는 시간도 가질 수 있고 말이다. 재밌을 것 같다.

개인적으로 유용하게 생각하는 두 가지 항목. 관련 내용이 마음에 들어서 가져왔다.

-       비판적 사고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다른 사람의 생각을 자주 들어야 한다. 그리고 자신의 생각을 자꾸 말해 봐야 한다. 말로 설명하지 못하는 것은 모르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머릿속에만 맴돌던 생각들은 입 밖으로 나와야 내 것으로 정리된다. (98)

-       문제 해결력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여러 대안을 생각 해내는 사고력과, 그 중에서 가장 효과적인 방법을 선택하는 고도의 의사 결정이 융합된 역량이다. 문제 해결력을 키우는 데 가장 좋은 두 가지 방법은 대화와 경험입니다. (110)

결국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건 직접 내가 말을 해보고, 상대방을 경청하는 대화와 이를 바탕으로 지속적으로 경험을 쌓아가는 것이다. 하브루타가 중요한 이유를 이렇게 설명한다.

 

  어떤 질문을 던지느냐에 따라 우리 생각이 달라지고 인생이 달라진다고 생각한다. 어떤 질문을 어떤 사람이 어떻게 던지느냐에 따라 엄청나게 다른 모습이 될 것이다. 책도 읽기만 하면 효용성이 떨어진다. 그 책에서 내가 취할 수 있는 부분과 깊이 있게 생각할 부분들에 대해 많은 질문을 던질 수 있어야 그 가치가 터진다.

-       질문을 통해 무지를 자각하고, 스스로 참된 진리를 찾아가는 것’ (113)

여기서 더 나아가 참된 진리를 찾아가게 도와주는 것이 질문이다. 내가 뭘 알고 모르는 지를 알 수 있게 해주고, 내가 가질 수 있는 진리를 찾아가게 해주는 것. 그렇기에 우리는 질문을 소홀히 해선 안 되고, 질문이 생활화 되도록, 내가 가진 하나의 능력이 되도록 키울 수 있어야 한다. 역시 막연하다고 놓치기에는 너무 아쉬운 방식이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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