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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가

[도서] 드가

이연식 저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드가는 내게 친숙한 듯 낯선 화가다.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인상주의파에 속하면서도 내 기준에서 인상주의 같지 않은 느낌이다. 풍문으로 단편적으로 들은 이야기들에서도 호감 가는 인물이 아니었다. 클클 시리즈의 <모네>편을 읽으면서 잠깐 만난 드가라는 인물 또한 내가 알던 사람이 아닌 듯, 어색한 느낌이었다. 물론 그의 그림을 보면 사랑하지 않을 수 없다. 묘한 매력이 있는, 사실 고흐의 그림이나 모네의 [수련]같은 작품을 보면서 ! 예쁘다!’ 감탄하며 넋 놓고 보게 되는 것과 달리 매력적이지만 그저 힐끔거리게 하는 묘한 매력이 있는 작품들이다. 그래서 더 기대하면서 이 책을 읽은 듯 하다. 내가 들은 많은 오해들을 풀어 주기도 하고, 드가라는 사람에 대해 제대로 알려 줄 것 같아서.

솔직히 말하자면, 참 좋아했던 클클 시리즈의 <모네><니체>는 지인들에게 쉽사리 추천할 수 없었다. 기행문인듯, 인물 책인듯 사진과 편하게 쓰여져 있지만 책을 잘 읽지 않는 사람들에게는 어려울 수 있다는 생각이었다. (실제로 지인들도 어렵다고 느꼈다.) 왠만큼 좋아하지 않으면 그 사람에 대해 찾아 보지 않으며, 단편적인 정보만을 취하면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으니 이런 책을 추천해달라는 사람도 잘 없었다.

하지만 이 책은 단언컨데 추천 도서 1순위로 올릴 수 있을 듯 하다. 먼저 클클시리즈 중에서 가장 많은 사진이 들어갔음을 단언한다. 화가의 책이라고 해도, 작품 갯수 자체가 적을 수도 있고, 아니면 여러 다른 이유로 적은 경우가 많다. (그래서 많이 아쉬웠다.) 하지만 <드가>편은 저자가 언급하는 거의 모든 작품이 실려 있어서 따로 굳이 찾아보지 않아도 좋았다. 글 반 그림 반인 느낌이니 글자 양에서도 부담이 적다.

  두 번째는 저자의 글 솜씨다. 읽으면서 단 한 번도 순간 멍~ 해지는 느낌을 받은 적이 없다! 어려운 책도 있었고, 쉬운 책도 있었지만 이 책만큼 글을 쉽고 편하게 쓰인 책이 있을까 싶을 정도. 중간 중간 음? 이런 단어를 쓰시네? 싶은 일상적으로 쓰지 않는 단어를 만나기도 했지만 결코 어렵거나 흐름을 끊을 정도가 아니었다. 그래서 그림을 보며 눈도 즐겁고, 글도 편하게 읽히니 좋지 않을 수가. 계속 일 폭탄에 정신 못 차리는 시간을 보내면서도 쉬는 시간으로 읽은 책이다.

마지막은 파리와 드가를 온전히 보여주는 책이다. 클클 시리즈의 기본 바탕이 인물의 흔적을 찾아 그 인물에 대해 알아보는 방향인데 이 책은 기행문적인 느낌은 거의 드러나지 않는다. 초반 드가의 묘에서 정도? (워낙 드가가 자신의 흔적을 남기지 않아서 그럴지도 모르지만) 그럼에도 드가라는 인물을 알기 위한 입문으로 이렇게 적절한 책이 있을까 싶을 정도. 잠시 다른 지역을 여행하고 다녀온 적은 있지만 온전히 파리의 한 부분이었던 것 같은 그의 일생. 그를 알기 위해서는 파리를 잘 알아야 했고, 저자는 그런 부분을 적절하게 배치하여 그 시공간 속에 드가의 모습을 온전히 녹여냈다.

-       드가가 그림에 담은 파리는 보는 이와 함께 움직이며 명멸한다. 드가는 파리라는 현대적인 도시를 바라보는시선을 보여준다. (18)

파리를 알아야, 파리의 역사를 알아야만 드가를 알 수 있다. 예술가들은 시대를 반영하는 것이 사실. 예술가의 시선을 통해 그 시대상을 파악할 수 있고, 시대상을 알아야 예술가들이 왜 그런 시선을 지녔는지 알 수 있다. 그런 점을 편하게 풀어놓았기에 참 좋았다.

그는 평생을 파리의 플라뇌르로 살았다. 처음 들어보는 용어 플라뇌르. 하지만 읽고 나니 드가에게 이만큼 적절한 수식어가 있을까 싶을 정도로 확 와닿았다.

-       플라뇌르란 경제적으로 넉넉해서 유유자적하게 대도시를 돌아다니는 사람을 뜻한다. 보들레르에 따르면 플라뇌르는 망원경으로 사방을 관찰하면서도 이따금 바싹 다가서서 세상을 바라보는, 초연하면서도 호기심 가득한 존재이다. 스스로가 비범한 안목을 소유했으며 대중보다 수준이 높다고 여긴다. 플라뇌르는 도시의 군중을 광활한 사막처럼 여기며, 그 사막을 배회하는 자신의 고독을 만끽한다. (132)

-       젊었을 적에는 감각을 탐하여 도시를 집어삼킬 듯했던 그가 이제는 방향도 목적도 없이 다녔다. 오로지 돌아다니는 존재인 플라뇌르가 드가의 마지막 정체성이었다. (218)

말년에 눈도 귀도 성하지 않은 상태에서도 파리의 거리를 떠돌았다. 자신의 세상을 관찰하고 작품에 녹여내기 위해 돌아다녔던 그가 말년에 제대로 작품 활동을 하지도 못하면서도 플라뇌르였던 건 그것이 그의 마지막 정체성이라는 말로 정리된다. 파리를 작품에 녹여낼 수 있었던 것도, 파리 사람들을 온전히 녹여낼 수 있었던 것도 그의 이런 모습 덕분이었을 것이다.

인상주의는 한국 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사조라고 한다. 개별 화가들을 물어봐도 보통 고흐나 모네, 르누아르와 같은 인물들을 많이 언급한다. 그런 인상주의에 드가? 솔직히 드가가 왜 인상주의에 있었던 건지 이해할 수 없었다. <모네>편에서 본 드가도 뭔가 인상주의와 어울리지 않았고, 모네 입장에서 쓴 글이라 그런지 드가는 조금 동떨어져 보였다. 하지만 내가 얼마나 오해하고 있었는지 저자가 분명히 보여주었다.

-       인상주의는 과거 어느 사조보다도 고객의 성향과 필요에 적극적으로 부응했다. 인상주의 회화 작품은 부르주아들이 쉽게 구입할 수 있도록 화면이 작았으며, 여기에는 복잡한 상징이나 이야기도 없이 직접적이고 감각적인 이미지가 담겼다. (97)

복잡한 상징이나 이야기도 없지 직접적이고 감각적인 이미지! 내가 오해한 건 드가를 잘못 알고 있었고, 인상주의에 대해서 잘못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인상주의를 무조건 야외에서 선이 없는 느낌으로인상만 녹여내는 사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좀 더 깊은 의미에서 인상주의는 고전주의와 대비되는 면모를 부각시켜야 했다. 그런 면에서 드가는 그 어떤 화가보다 인상주의적인 화가가 맞았다. 그리고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그 안에서 드가의 역할이 컸다.

-       그는 전시회의 개최와 운영 방식, 참가할 예술가들에 대해 자신의 주장을 강력하게 내세웠는데, 이는 다른 멤버들의 의견과 엇갈릴 때가 많았다. 대체로 그는 자신이 바라는 대로 그룹을 이끌어 갈 수 있었다. 예술가로서 드가의 역량에 대한 멤버들의 존경 그리고 그룹에 대한 드가의 적극성 때문이라고 할 수 있겠다. (100)

-       인상주의 그룹이 독립성을 지키며 이어갈 수 있었던 것은 결성 당시의 입장을 관철한 드가 덕분이었다. (102)

부유했던 집안 살림 덕분에 주류에 편입하지 않아도 괜찮았던 드가의 상황. 그렇기에 자신이 하고 싶은 바를 온전히 주장을 할 수 있었던 것이리라. 드러나길 원하지 않고, 주변부에 있는 걸 즐기던 사람 치고는 인상주의파를 꽤 강하고 리더십있게 이끌었던 것 같다. 그리고 참 감사하게도 우리가 지금의 인상주의사조를 즐길 수 있는 그 기틀을 잡아준 이도 드가였다. 마네를 중심으로 모였지만 유지하고 키웠던 것에 큰 역할을 한 것은 드가였다.

-       드가는 전체적으로는 보수적인 것처럼 보이지만, 의외로 권위나 규준, 범주에 얽매이지 않았다. 그가 아니었더라면 인상주의 그룹은 프랑스 남성 화가의 작은 무리에 머물렀을 테지만, 드가가 전시회를 주도한 덕분에 인상주의는 이질적이고 복합적인 사조가 되었다. 바꾸어 말해 그만큼 더 풍성해졌다. (106)

  주장이 강하고 자신의 고집대로 하려는 성향이 강함에도 많은 부분에 있어서 관대하고 수용적인 태도를 취했다고 한다. 대조적인 모습인 듯 하면서도 그 순간 순간에 최선의 일을 했던 거 아닐까? 자신들과 다른 느낌이라고 배척하지 않으려고 했고, 여성들에게도 상당히 열려 있었던 드가. 알 듯 말 듯한 그런 드가의 성격이 내가 생각했던 것과는 정반대의 모습이다. 이런 드가를 그 누가 인상주의가 아니라고 할 수 있겠는가?

사실 드가의 많은 작품들을 보면서 그저 그 아름다움을 감상하기만 하기엔 찝찝함이 있었다. 왜 난 항상 드가의 작품을 볼 때면 약간의 불편함이 있었을까? 약간은 기괴한 느낌과 색 조합 때문이었을까? 묘한 구도 때문이었을까? 아니면 풍문으로 들었던 드가에 대한 부정적인 면모 때문이었을까?

-       그의 작품 속 인물들 사이에는 미묘한 기류가 흐른다. 그들은 같은 공간에 있지만, 서로에게 호의적이지 않을 뿐 아니라 서로를 소외시키면서 고립되어 있다. 그래서 드가가 그린 초상화는 보는 이를 불편하게 만든다. 그의 그림은 사람들 사이에 즐거움과 애정, 신뢰만이 오가는 것이 아님을 잘 보여준다. (44)

-       드가의 그림에서 사람이 모여 있는 곳의 분위기는 좋지 않다. 인물들 사이에는 갈등과 고통만이 생겨나고, 그들은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서로를 소외시킨다. (176)

아마 드가에 대한 안 좋은 이야기가 아예 영향을 끼치지 않았던 건 아니지만, 이 책을 보고 나니 오히려 작가의 의도에 내가 제대로 반응했던 것 같기도 하다. 모네나 르누아르, 고흐의 작품들을 보면 긍정적인 감정을 불러일으키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들이 보인다. 예술 작품은 아름다워야지! 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처럼 한결같이 집안에 걸어놓고 싶도록, 자꾸 보고 싶도록 의도한 그림들이다. 이와 반대로 드가는 뭔가 찝찝하게 하는 그림들이 많다. 표정이 제대로 드러나지 않은 것도 있고, 드러나도 음울한 분위기가 강하다.

하지만 중요한 걸 놓치고 있었다. 드가는 실제 사람들을 아끼던 화가였던 게 아닐까. 우리 감정은 좋은 감정도 있지만 안 좋은 감정도 있다. 이런 부정적인 감정들을 모른 척 하지 않았고, 당신만 그런 것이 아니다, 우리의 삶에서 필연적으로 마주해야 하는 감정들이라고 이야기 하고 있는 듯 하다. 갈등과 고통, 서로를 소외시키는 그 장면들이 내 안에 있는 무언가를 건들인 게 분명하다. 드가는 사람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기 위해 노력한 화가라고 해야 한다. 문득 나를 돌아보게 하는 힘을 지닌 작품들이다.

드가에 대해 가장 많이 들은 이야기는 여성 혐오. 저자도 이야기 하지만 엄마를 이른 나이에 잃었고, 스스로 엄마에 대해 이야기 하는 경우가 거의 없었던 모습 때문에 사람들이 여러 오해를 한 듯 하다. 발레리나의 얼굴을 뭉갠듯하게 혹은 기괴하게 그리는 것이 다 여성 혐오 때문이라는 이야기였다. 심지어 누구를 만나거나 결혼을 한 이야기도 없어서 더 그랬던 듯 하다.

-       남성의 시선이라는 점에서는 드가의 그림도 유럽 회화의 면면한 관습 속에 자리 잡고 있지만, 그러면서도 독특한 위치를 차지한다. 일단 그의 그림 속 여성들은 연기하지 않는다. 이전 회화에서 단장하는 여인들은 자신들이 관찰되는 것을 짐짓 모르는 척했다. 그러니까 거꾸로, 이전까지 목욕하는 여성의 모습이 얼마나 작위적이었는지를 새삼 확인할 수 있다. 하지만 드가의 그림 속 여성들은 스스럼없으며 보는 이를 전혀 의식하지 않는다. (114)

-       드가는 파리의 노동자계급을 즐겨 그렸는데, 특히 보이지 않는 곳에서 일하는 여성 노동자들에게 많은 관심을 보였다. 그는 여성들이 공들여 일하는 모습을 좋아했으며, 얼핏 별 쓸모나 보람이 없어 보이는 행위도 아름답게 여겼다. 그래서 빗질하는 여성의 모습도 여러 차례 그렸다. (202)

하지만 이 책을 통해 만난 드가는 그 어떤 사람보다도 여성을 존재 자체로 바라보며 인정했던 사람이었다. 신격화된 여성의 누드만이 인정되던 시대 분위기에서 훔쳐보는 듯한 여성의 목욕 그림을, 전혀 미화시키지 않고 있는 그대로 그린 그림. 여성을 사람으로 인정하지 않고 작위적으로 꾸미고 특정 프레임을 씌워서만 보려고 했던 예술계에 여성 또한 함께하는 인간으로 그려놓았던 드가. 그런 그가 여성혐오라니. 인상주의파에 여성 화가를 본인이 주장해서 끌어들였고 지속적으로 독려하고 응원했던 그가, 여성혐오라니. 말도 안 되는 이야기였다. 오히려 그들이 지닌 고충을, 아픔을, 인생의 괴로움을 녹여내기 위해 화가로서 최선을 다했다고 해야 옳을 것이다.

이 당시 이야기에서 사진의 시작은 빼놓을 수 없는 시대상이다. 특히 화가가 사진이 나타나면서 어떻게 그 상황을 헤쳐나가려고 하는지는 흥미롭다. 인상주의가 가장 대표적인 문제점을 잘 타계한 사조라고 할 수 있다.

-       드가의 회화야말로 당시의 사진보다 기발하다. 드가는 우연히 포착한 것처럼 화면을 연출했지만, 그조차 치밀하고 의식적인 구성의 결과였다. ‘스냅사진과 같은 시선은 카메라의 산물이 아니라 드가와 같은 화가들의 발명품이었다. (134)

그들은 그들이 마주하는 새로운 것을 자신만의 방식으로 흡수했다. 드가는 사진도, 우키요에도 자신만의 관점에서 녹여내 자신만이 그릴 수 있는 것으로 만들었다. 하지만 드가에게 놀라웠던 것은 보통은 그 기술들을 차용해서 자신의 그림에 활용하려고 하는데, 오히려 사진의 관점을 드가가 스스로 생각해냈다는 것이다. 위쪽에서 바라보는 듯한 구도도, 아래쪽에서 올려다보는 구도도, 사진을 찍은 것과 같은 느낌을 주는 작품들은 사진을 보고 알게 된 것이 아니라, 자신의 발명품이었다니. 구도에 집착했던 천재가 이렇게 해내는 구나 싶다.

게다가 미술 재료나 실제 이론적인 면은 거의 모르는 내게 발레 그림들이 대부분 파스텔로 그려진 것이 놀라웠다.

-       파스텔은 가루가 날리면서 마치 작품 속의 대상 또한 흩날리는 듯한 느낌을 주는데, 이것이 드가가 그림에 담은 발레리나들과 가수들의 의상과 배경에 잘 어울렸다. 덕분에 그의 그림은 화사하면서도 단순해졌다. 발레리나들을 그린 그림들은 움직임을 정확하게 포착하기보다 의상과 무대의 현란한 색채를 드러내기 위한 구실이 되었다. (199)

학창시절 그저 아름답게 배경을 채우려고 펴 바르기만 했던 파스텔로 이런 그림을 그릴 수 있다니. 재료의 특성을 제대로 살려 자신이 원하는 바를 이리도 잘 표현하다니. 그림은 유화나 수채화로만 그린다고 생각했던 어리석음이었다. 그러고 보면 유화로는 그릴 수 없는 느낌인데, 깊이 생각하지 않고 그저 멋진 그림이라고만 생각했던 것이다. 이로써 나는 좀 더 그림에 대해 하나의 요소를 더해 생각할 수 있게 되었다.

드가는 어떤 사람일까? 아니 뭘 세상에 보여주고 싶었던 사람이었을까?

-       드가를 규정하는 것은 자기애의 부재, 혹은 자기애에 대한 부정, 자기애의 범주를 벗어나는 보편적인 아름다움의 가치에 대한 추구이다. 플라뇌르는 익명의 존재이다. 드가는 익명의 관찰자가 되려했다. 가능한 한 자신의 특성을 없애려 했다. 그럴수록 플라뇌르로서 드가의 지향은 역설적으로 더욱 강렬하게 드러났다. 순간을 스쳐 가며 부질없이 명멸하는 것들을, 중심 없이 유동하는 세계를 붙잡으려는 열망이었다. (227)

드가하면 발레만 떠올랐던 내게 드가라는 인물에 대해 다채로운 측면을 보여주었다. 최대한 자신의 작품을 완벽하게 만들고 싶었던 그 모습이 사실 가장 인상적이었다. 어떻게든 자신이 지향하는 바를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싶었던 그 마음. 그런 모습들이 온전히 느껴지는 책이었다. 읽고 나니 드가의 작품들이 더 이상 기괴하기는커녕 각각의 우리 삶의 이야기를 담뿍 담고 있는 게 느껴져 더 마음이 간다.

 

* 위 도서를 소개하면서 출판사 아르테로부터 무료로 도서를 받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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