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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가 증명하는 20년 책육아의 기적

[도서] 결과가 증명하는 20년 책육아의 기적

서안정 저

내용 평점 4점

구성 평점 5점


 

아이를 낳고부터 가장 크게 관심을 갖고 있는 부분이 바로 책육아다. 아직도 아이가 보는 영상을 제한하고 있고, 아마 영어가 아니었다면 아직도 영상을 보여 주지 않았을 것이다. (올해 6살이 되었고, 영어 영상만 제한적으로 노출) 그렇다고 책육아를 제대로 하고 있는가 하면 그건 또 아니다. 책을 의도적으로 노출 시키고, 몇 권을 읽었는지 확인하고, 뭘 읽어줄 지 생각하고, 독후활동을 하는 등과 같은 건 전혀 없다. 흔히 사람들이 이야기 하는 그런 책육아를 하고 있냐고 물어본다면 답은 ‘아니오’가 맞다. 하루에 한 권 이상 읽어주기가 목표이고, 주기적으로 책을 들이거나 하지는 못하고 있다.

그렇다고 본격적으로 책육아를 할 것이냐고 물어 본다면 그것도 분명히 ‘그렇다’고 대답할 수 없다. 사람들이 흔히 생각하는 그런 책육아라면. 아니, 못한다고 해야 하나. 책육아 책은 예전에 이미 충분히 읽었다고 생각하고, 그런 방향으로 내가 할 수 있을 것 같지 않기에 서서히 관심을 끊었다. 그럼에도 이 책을 읽은 건, 내가 생각하는 정도(?)를 걸었던 인생 선배님의 방식이 궁금했다. 전체 큰 그림이 궁금했다. 사실 생각보다 내 마음에 차지 않을까봐 걱정 했지만, 그건 기우였다.

 

책육아에 대해 많은 걸 알 수 있다. 어떻게 아기일 때부터 읽어줬는지, 아이가 3명이나 되는 저자의 경험을 통해 어떻게 여러 명의 자녀를 데리고 책을 읽어줬는지, 책에 도통 관심 없는 아이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일상에서 어떻게 적용할 수 있는지 등을 이야기 한다. 여기에 Q&A코너를 챕터 끝 부분에 따로 두어 본문과 연결되지는 않지만, 질문에 답하기 형식을 실었다. 정말 궁금한 사람들이 많을 것 같은 부분들로 채워져 있다. 분명 저자가 지속적으로 강의를 다니고 이전 책을 통해서 들었던 질문을 참고해서 만들었을 테니 알차다.

 

이 책에서 원 픽문장은 이것이다.

  • (사람을 키우는 모든 책을 ‘육아서’라고 생각한다.) (6)
  • 아이에게 책을 읽어주는 책육아가 아니라 내가 ‘아이를 잘 키우는 법을 적어둔 책’을 읽고 실천하는 책육아를 시작하면서부터 아이에게도 나에게도 새로운 세상이 펼쳐진다. (68)

내가 흔히 이야기하는 책육아를 할 생각이 없는 이유가 이것이었다. 일단 아이에게 책을 많이 읽어주고, 다양한 분야에 노출되도록 이끄는 걸 신경쓰기 전에 내가 먼저였다. 아이보다 내가 먼저여야 한다. 아이의 좋은 습관을 만들어 주고 많은 지식을 습득할 수 있게 하는 등 분명 엄마기에 신경 써줄 수 있는 부분들이 많다. 하지만 나는 그보다 아이를 다치게 하지 않게 하기 위해서, 적어도 아이를 ‘엄마’답게 키우기 위해 많은 책을 읽고 책에서 이야기 하는대로 키우려고 하고 있다. 나에게는 그게 ‘책육아’다. 엄마가 된다는 게 어떤 것인지 책을 읽고 알고, 아이에게 어떤 말을 해줘야 되는 지 책을 읽고 알고, 아이의 어떤 마음을 어떻게 알아줘야 하는 지 책을 읽고 알고, 아이에게 어떻게 다가가야 하는지 책을 읽고 아는, 나에게는 모든 것이 어려운 이 육아라는 분야에 대해 책을 읽고 아는, 내게는 이런 것이 책육아였다.

 그래서 모든 책이 육아서라는 말이 몹시 공감된다. 실제로 요즘 월에 읽는 육아서 권수가 많이 줄었지만 육아서가 아닌 책들도 다 육아서로 읽힌다. 인문학 책을 읽어도, 소설 책을 읽어도, 자기계발서를 읽어도, 어떤 책을 읽어도 심지어 영화를 봐도, 육아가 떠오르지 않는 게 없다. 특히 심리서는 더 하다. 저자의 마음이 십분 이해되면서, 저자도 나와 같은 기분이었을 것 같아 이해 받는 느낌이었다.

  • 아이를 키운다는 것은 상식과 비상식을 오가는 널뛰기였다. 또한 과학과 예술 사이를 가로지르는 줄타기였고, 이성과 감정, 의식과 무의식, 헌신과 기다림, 현재와 미래(과거와 현재), 나와 타인 사이에서 길을 찾고자 노력했던 만만치 않은 과정이었다. (4)

 

  책육아란 무엇인가에 대한 고민은 계속된다.

  • 세상에 있는 것을 책에서 볼 수 있게, 또 책에서 본 것을 일상에서도 만날 수 있게 해주고자 했던 나의 노력은 ‘다양한 경험의 세계’로까지 확장되었다. 즉 책 속의 등장인물들이 경험하는 이야기를 아이도 체험해 볼 수 있도록 가급적 환경을 만들어 준 것이다. (85)

단순히 책을 많이 읽히고 지식적인 측면에서 풍요롭게 하는 것만을 책육아라고 할 순 없다. 어쩌면 머릿속에만 머물러 있는 지식은 죽은 지식 아닐까? 아이들이 세상과 일상과 책을 왔다 갔다 하며 교류하는 것. 다양한 경험의 세계로 연결되고, 아이도 그걸 체험할 수 있게 하는 것을 저자는 중요하게 여겼다. 여기서 중요한 건 ‘그렇지, 체험이 중요하지’ 에서 끝나면 안 된다. 책을 통해 생각을 확장하고, 일상에 담아 내게 적용하고, 다양한 체험을 통해 생각이 다시 확장되고 융합되는 과정을 거치는 것이다. 책육아라고 해서 아이들이 하루종일 책만 보고, 다른 건 하지 않는다고 생각하면 안 된다. 책은 아이의 인생에서 더 큰 경험과 더 큰 세계로 가는 마중물일 뿐이다.

 

책에 구체적인 사례들도 많고, 상세한 설명과 책 지도라는 표현을 통해 저자의 큰 아이가 어떻게 책을 읽었는지 일목요연하게 정리되어 있다. (에필로그에 저자의 큰 딸의 책육아에 대한 이야기도 있다.) 그 중간 중간 책육아를 제대로 하고 있지 않은 나도 얻은 것들이 있다. 유용하다 싶은 것들을 잘 정리해서 우리 아이에게 맞추어 해볼 생각이다. 현재 6세에 위인전을 좋아하고, 여러 사회 부분 그리고 당연히 동물과 과학, 지식 백과도 좋아하는 아이. 저자 따라 곧 신화에 발을 들여야 할 것 같다.

 

아이를 낳고 나는 인생이 바뀐 게 아니라, 인간이 되었다. 나를 끊임없이 돌아보고, 끊임없이 타인인 아이를 살피고 관계를 알고자 한다. 그렇게 점점 세상을 알게 된다. 그 중심에 책이 있다. 그래서 난 당당히 책육아를 하고 있다고 이야기 한다.

  • 육아는 과학이기도 하고 예술이기도 해서 일반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전체적인 맥락은 있지만 구체적으로 들어가면 모든 가정이 아이가 전부 다르다. (177)

그렇다고 책이 무조건 정답인 건 아니다. 정답은 언제나 나와 우리 아이, 그리고 우리 가족에게 있다. 육아가 과학이면서 예술이라는 저자의 말에 무척 공감한다. 뭔가 딱 맞아 떨어지는 부분이 있으면서 기술적으로 체득해야 하는 부분도 있고 감동이 넘치는 아름다운 예술이 되는 그런 삶. 그렇다고 한 부분만 봐서 될 게 전혀 아닌 그런 모습. 그게 육아다. 그러니 책에서 나오는 대로 안 된다고 해서 스트레스 받을 필요도 없고, 거기에 맞출 필요도 없다. 우리의 삶을 전체를 보려고 노력하며 살아야 한다. 이 책을 통해 우리 애는 왜 이 책대로 책육아가 안 되는 걸까 고민하신다면 다른 방식으로 고민하시길 추천한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http://blog.yes24.com/blog/blogMain.aspx?blogid=review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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