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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공부 전략

[도서] 초등 공부 전략

방종임 저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교육 부문 기자가 쓴 책이라서 일단 믿고 서평단을 신청했던 책. 읽기 전에 유튜브를 검색해보니 게스트가 어마 어마한 분들이 많았다. 저자의 인맥은 어디까지인가 고민하며 하나 하나 시청했다. 관심 있던 분야에 깊이를 더 해준 인터뷰도 있었고, 생각지 못했던 부분들을 짚어 주는 내용도 많았다. 그런 인터뷰들과 저자의 오랜 해당 분야 기자로서의 전문성이 합쳐져 만들어낸 책이다. 그러니 한 꼭지 한 꼭지 모두 의미 있을 수 밖에.

이 책의 추천 대상자는, 너무 많은 교육 정보로 인해 정신이 혼미하신 분. 정말 무분별하게 넘쳐나는 정보들에게서 어떤 점을 취합하고, 어떤 점을 우리 아이에게 적용시켜보면 좋을까 고민하는 분 정도. 혹은 이제야 시작해볼까 싶으신 분들. 단 권으로 딱 정리가 되어 있어서 크게 로드맵을 그리기에 좋다. 그리고 각 항목에 깊이를 더하고자 한다면 각 분야의 전문가의 책을 찾아 가거나, 저자가 인터뷰 했던 분들의 저서를 찾아 보아도 좋겠다.

그렇다면 나는 왜 반복해서 이런 책을 읽고 있는가? 잊지 않기 위해서다. 같은 내용이라도 한 번 읽고 덮어 버리면 정작 필요한 순간에는 떠오르지 않아 놓치기가 쉽다. 여러 번 다양한 언어를 통해 듣고 나면 나에게 맞는 건 쌓이고 맞지 않는 건 저절로 튕겨 나간다. 생각지도 못했지만 중요하다 싶은 건 새롭게 알게 되어 더 알아보게 되고. 이런 방식으로 내 안에 나만의 교육관이 생긴다. 그리고 종종 이렇게 정리가 싹 되어 있으면 다시 한 번 점검하는 시간을 가지기도 하고 말이다.

 

1, 2장은 공부 전략 중 마음에 해당하는 책이다. 아이들의 공부를 위한 마음가짐이나 습관에 관한 이야기뿐만 아니라 부모로서 아이의 학업에 어떤 자세를 취하면 좋을 지도 나와 있다. 저자의 유튜브에서 김기훈 선생님의 인터뷰를 보면 부모들이 바뀌지 않아서 무척 힘들다는 내용이 있었다. 세월이 이렇게나 흐르고, 세상이 이렇게나 바뀌었는데도 부모들은 변하지 않고, 그로 인한 피해는 아이들이 받고 있는 것 같기도 하다. 나머지 3, 4, 5장은 본격 구체적인 학습과 관련된 이야기다. 예민할 수 있는 사교육에서부터 코딩교육, IB까지. 유튜브 인터뷰를 보면서도 느꼈지만, 저자의 찰진 질문, 정말 교육에 관심이 있고, 부모들의 관심사가 무엇이고, 아이들의 학습에 필요한 질문을 뽑아낸다는 느낌이다. 그렇다보니 책도 다 알짜배기 내용들이다. 시청자와 독자들의 가려운 부분을 정확히 찾아내서 해소시켜 준다. 하지만 이 책은 전체를 정리해놓은 책이다 보니 특히 5장은 내용적으로 빈약할 수 있다. 관심 있는 분야에 대해서는 해당 분야만 다룬 책을 읽으시길 추천한다.

 

  많은 부모들이 자녀 교육에는 진지하고, 자신이 꼭 해내야 할 과업 중 하나로 여긴다. 생애를 거쳐서 다져야 할 부분으로 많은 시간과 정성, 노력에 돈까지 쏟아 부으며 챙기는 분야다. 그럼에도 많은 부모들이 놓치는 게 있다. 자신들이 왜 그렇게 해야 하는지이다. 으레, 마땅히 그래야 한다고 생각하는 경우도 있을테고, 우리가 살아온 것처럼 교육만이 우리의 인생에서 성공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많으리라. 그렇다면 자녀교육은 궁극적으로 어떤 목적을 가지는 걸까?

  • 자녀교육에서 가장 중요한 것 : 오은영 “아이를 자립시키는 거에요. 궁극적으로 교육은 아이가 살아가는 데 필요한 힘을 기르는 과정이죠. 그러니 부모는 옆에서 아이가 잘 독립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해요.” (4)

  비단 교육만을 이야기 하는 게 아니다. 육아란 단순히 의사나, 변호사, 검사와 같은 직업을 만들어 내는 과정이 아니다. 우리가 부모로서 해야 할 일은 아이를 온전히 혼자 설 수 있게 도와주는 일이고, 교육은 그 도구일 뿐이다. 자신만의 힘을 키우기 위해 교육을 이용해야 하는 것이다. 교육이라는 도구를 잘 활용할 수 있도록 알려주어야 한다. 그런데 얼마나 많은 부모들이 그런 점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을까?

  • 부모는 아이가 공부에 대해 부정적인 이미지를 갖지 않도록 도와줘야 합니다. 공부의 목표를 세우고 감당할 수 있는 적절한 계획을 짜서 그것을 실천하여 성공 경험을 차곡차곡 쌓아갈 수 있도록 말이죠. 성취감이 쌓이면 아이는 공부를 ‘할 만한 것’, ‘할 수 있는 것’이라 인식하게 되고, 결국엔 부모들이 그렇게 바라는 스스로 공부하는 아이로 자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초등 시기를 절대 놓치면 안 되는 것입니다. (7)
  • 공부는 머리가 하지만, 공부를 하고 싶게끔 하는 것은 감정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아이의 감정에서 부모의 역할은 절대적입니다. 특히 초등학생 때는 더욱 그렇습니다. (중략) 부모는 아이가 마음을 편하게 가질 수 있도록 곁에서 믿고 다독여줘야 합니다. (103)

가장 중요한 건 그 도구 자체를 싫어하지 않도록 해야 하지 않을까? 무척이나 중요한 부분을 놓치면서 자신들이 성장하는 동안 갖게 된 선입관을 그대로 아이에게도 적용시킨다. 자신들도 그 과정이 그리 즐겁지 않았다는 걸 자각하지 못하고 말이다. 결과는 아이에게 끔찍한 기분과 감정을 주입시킨다. 종종 ‘엄마표’라는 명목하에 엄마와 끊임없이 부딪히면서, 관계를 악화시키는 사람들도 있고, 그저 좋다는 사교육 정보만을 찾는 사람들이 무척 많다. 소탐대실. 당장 영어 단어 하나 맞추는 것에, 수학 연산 하나 푸는 것에 욕심을 내다가, 자신과의 관계가 가장 어그러질 수 있다는 걸 명심해야 한다. 아이와 나 자신, 둘 다를 위해 가장 중요한 건 함께 함에 있어서의 행복이다. 그 본질을 잃어버린다면 힘든 건 당연하고, 서로가 서로에게 상처가 될 뿐이다.

  • 공부를 잘하기 위해서는 ‘잘할 수 있겠다’, ‘하면 되겠다’는 생각을 해야 하는데 엄마가 그런 마음이 들 수 없도록 강압을 해서 아이의 학습 의욕을 떨어뜨린다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 아이의 자기효능감을 엄마가 짓밟고 있다는 것이죠. (35)

우리는 해야 할 일과 하지 말아야 할 일은 이미 잘 알고 있다. 누군가가 말했다. 적어도 하지 말아야 할 일을 안 하는 것만으로도 반은 성공한 것이라고. 그러니 적어도 아이를 깎아 내리지는 말자. 뭘 하고 할지 말아야 할지 모르겠다면, 다른 책을 참고해도 좋겠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 부모는 아이가 힘든 공부의 여정에서 불필요한 에너지 낭비 없이 헤매지 않고 잘 나아갈 수 있도록 올바른 길을 안내하는 내비게이션 역할을 해야 합니다. (중략) 초등학교 때는 스스로 공부하는 힘을 기를 수 있도록 부모가 옆에서 세세히 챙기고 주도하며 아낌없이 응원해야 합니다. 그러다 아이가 혼자 잘할 수 있다 싶을 때 점차 힘을 빼면 됩니다. (5)

육아에 있어서 교육은 한 부분이다. 육아와 교육은 동일하지 않은데, 많은 부모들이 착각하는 것이 아이의 대부분의 시간을 교육으로, 자신과 함께 하는 시간보다 교육에 주로 시간을 받치게 한다. 많은 이유가 있을 수 있다. 주변 아이들보다 뒤쳐지는 것 같아서, 아이가 의기소침해지는 것 같아서, 아이의 장래를 위해서, 아이의 ‘행복’을 위해서. 하지만 결국 공부는 아이 혼자서 해야 한다. 강압적으로 말을 끌어 물가로 데려갈 순 있지만, 물을 마시게 할 순 없다. 목이 말라 스스로 먹지 않는 이상 목을 축이게 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공부를 잘하게 도와줄 수 있는 방법은 ‘습관화’와 ‘작은 성취들의 반복’이다. 많이 들어본 내용이다. 자기개발서에서 만난 인생에서 성공하는, 아니 자신이 하고자 하는 방향으로 살 수 있는 길과 같지 않은가? 문득 학교란 정말 앞으로 아이가 인생을 살면서 경험하게 될 많은 것들을 겪으면서 배워야 할 항목들을 연습하는 시간과 공간이 아닌가 싶다.

  • 공부를 습관화하기 위해서는 가장 먼저 뇌가 공부에 대해 부담을 느끼지 않도록 해야 한다. 다시 말해 공부하는 행위를 당연하다고 느끼게 해서 스트레스가 없도록 하는 겁니다. (중략) 그건 바로 ‘작은 반복’입니다. 매일 조금씩 같은 시간에 공부하는 것입니다. 정해진 계획에 따라 공부하는 일과가 반복되면 뇌는 그것을 점점 당연한 일로 받아들여 스트레스를 받지 않게 됩니다. (23)
  • 하고 싶다는 ‘동기’가 할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이어지는 결정적 차이: 크든 작든 성공한 경험을 했는지 그렇지 않은지의 여부에서 나온다고 생각합니다. (30)

  사실 공부뿐만 아니라 우리 인생에서 도움이 된다 싶은 부분들은 최대한 습관화를 시키는 것이 좋다. 그 때 아주 사소하게 (<아주 작은 습관의 힘>이라는 책이 생각난다.) 그래야 공부라는 것이 자신을 괴롭히기 위한 수단이 아니고, 자신의 성장을 위해 앞으로의 삶에 도움이 되는 요소라고 생각한다. 사실 공부가 학교에서만 하는 그런 학과목 공부만 있는 게 아니기에 이런 관점을 심어 주는 것은 필수다.

  •  ‘공부 공식’ ? 공부 시간 / 공부 계획 / 공부법 / 자기반성과 성철 : 공부 시간이 적절했는지, 계획은 잘 세웠는지, 공부법이 효과적이었는지를 계속 되돌아본다고 합니다. 그리고 수시로 부족한 점을 보완합니다. (49)
  • 학습계획표를 세우는 또 다른 장점은 자신에게 맞는 공부법을 만들어나갈 수 있다는 점입니다. 계획을 세우면서 비효율적인 부분을 걷어내고 다음 계획에 반영하는 것이죠. 그 과정을 통해 자신이 어떤 방식으로 공부할 때 가장 효과가 극대화되는지를 명확하게 알 수 있죠. 이런 시행착오를 통해 자신이 부족한 것은 무엇인지, 그 부족한 것을 어떻게 채워나갈 수 있는지 생각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 따라서 계획의 마무리는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으로 끝나야 합니다. (중략) 학습계획을 세울 때 왼쪽이나 아래쪽에 여백을 만들어 이를 점검할 때 그날 공부한 것을 여백에 생각나는 대로 써보면 돌아보는 것도 좋습니다. (59)

여기에 계획을 세우는 것까지. 시중에 아주 많은 스터디 플래너들이 나와 있고 활용하는 학생들도 많은데, 그 전에 그 의미부터 생각해봐야 한다. 저자는 ‘공부 공식’이라는 이름으로 계획이나 공부법 등에 대해서 주도 면밀하게 세울 것을 이야기 하는데, 이 때 필수적인 게 학습계획표다. 이를 통해 메타인지로 연결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게 부모의 역할. 문득 그냥 우리가 했던 방식 그대로 주입식으로 가르치는 게 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 부모도 이런 계획 세우기, 메타 인지가 안 되는 사람들이 많을 텐데 아이들이 할 수 있게 도와줘야 하니 겁이 나고 어렵게 여기는 것이다. 하지만 이번 기회에 아이와 함께 부모의 삶에도 유용한 일들을 많이 넣어 보는 것도 좋을 듯 하다.

 

  부모라면 대부분 최우선 순위는 아이의 건강과 행복이다. 하지만 아이에게 성공을 사다가, 혹은 구해다가 쥐어줄 수는 없다. 어쩌면 아이 인생의 성공이라 함은, 어떤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스스로 살아내는 것이 아닐까?

  • 긍정심리학에서는 성공을 어려움이 없는 상태로 해석하지 않습니다. 역경과 시련을 극복한 상태로 이해하죠. 떨어져 본 사람만이 어디로 올라가야 하는지 그 방향을 알고 추락해 본 사람만이 다시 튀어 올라가야 할 필요성을 절감합니다. 성공을 위해서는 반드시 실패가 있어야 합니다. (78)

모든 걸 해줄 수 없다. 물리적으로 그렇기도 하지만, 모든 걸 해준다면 내 삶이 되고 내 아이를 이 세상에서 지우는 행위와 같다. 내가 아니라 내 아이의 삶을 살게 해주자. 공부는 부차적인 수단일 뿐이다. 인생의 많은 영향을 미치는 것은 맞지만, 부모에게 모진 말을 듣거나, 사이가 안 좋아지면서까지 사수해야 할 위대한 것은 아니다. 아이의 실패할 수 있는 권한도, 성공할 수 있는 능력도 마땅히 받아들이는 부모가 되고자 한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http://blog.yes24.com/blog/blogMain.aspx?blogid=review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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