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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제의 힘

[도서] 숙제의 힘

로버트 프레스먼,스테파니 도널드슨-프레스먼,레베카 잭슨 공저/김준수 역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믿는 분의 추천 도서이자 별난맘 독서모임에 선정한 도서이다. 믿어 의심치 않았지만, 역시 좋았다. 처음부터 끝까지 내용이 알차고, 참고하고 활용할 만한 것들이 많았다. 물론 한국의 상황을 고려할 때 가능하려나 싶어 마음에 걸리는 것들이 있긴 했지만, 충분히 내 상황에 맞춰서 적용시켜 볼 만한 것들이 많았다. 게다가 평소에 내가 생각하던 바와 맞아 떨어지는 것들이 많아 아마 더 호감인 책이 아니었을까 싶다.

다만 책 제목이 <숙제의 힘>이기에는 그 내용이 훨씬 더 방대하다. 원서의 제목이 <The Learning Habit>이던데 그와 비슷한 맥락으로 갔으면 더 좋았을 듯 하다. (학습 습관이라고 하면 좀 어색하긴 하지만.) 물론 책에서 숙제에 대한 이야기를 강조하고 있긴 하지만, 그게 다가 아니기에 좀 더 포괄적인 제목이었어야 하는 게 아닐까? 하지만 학부모의 주목을 끌기에는 이만한 제목이 없을 것 같아 또 납득이 되기도 했다.

 

학습 습관을 잡아야 하는 것이 이 책의 가장 큰 주제이고, 이를 위해 갖춰야 할 다양한 요소들이 있었다. 가장 큰 맥락으로 양육 방식과 습관을 잡는 것이 중요함을 시작부터 명시하고 간다.

  • 학습 습관은 양육 방식과 습관 생성의 결합이다. 모든 연구 결과는 ‘자율 양육’ (부모의 신호, 지원, 간섭 없이 지속되는 생산적인 습관을 개발할 수 있게 하는 양육 시스템)과 습관 형성의 결합이 가장 효과적이라는 결론으로 이어졌다. (24)

처음 자율 양육이라는 단어가 낯설었는데, 어떤 맥락인지 읽을수록 알 수 있었다. 많은 육아서에서 이야기하던 방식이며, 아예 처음 듣는 방식은 아니었다. <내 아이를 위한 감정코칭>책에서 이야기 하는 감정코칭형 부모라고 생각하면 좋을 듯 하다.

  • 자율 양육의 핵심
  1. 규칙을 통해 습관이 형성된다.
  2. 아이들에게 선택하라 수 있는 자율권을 준다.
  3. 노력에 대한 칭찬을 통해 아이를 독려한다. (28)
  • 자율적 부모들은 명령을 내리는 대신 미리 정한 한도 내에서의 선택권을 준다. (39)

아이들이 직접 선택할 수 있게 자율권을 주되 미리 범위를 한정해주야 한다. 권위로 아이들을 마냥 명령하고 지배하는 것도, 무작정 모든 걸 알아서 하도록 방임하는 게 아니라, 아이의 인격을 존중하며 스스로 책임지고 살 수 있게 도와주는 것이다. 아이를 가르쳐야 할 대상이 아니라, 스스로 설 수 있도록 응원하고 도와주는 부모가 되는 것이다. 여기에, 노력에 대한 칭찬을 한다는 것.

  • 노력에 대한 칭찬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아이가 실수를 저질렀을 때, 부모가 과민하게 반응하지 않는 것이다. 실수란 배우는 과정임을 이해해야 한다. (60)

칭찬에 대해서 많은 부분을 할애한다. 특히 노력에 대한 칭찬을 보상으로 잘 활용하여야 한다는 것이고, 그렇지 않을 거면 차라리 하지 말라는 입장. 같은 맥락으로 실수에 대해서도 과민 반응하지 말 것. 부모가 아이의 실수나 단지 그 순간 해내지 못한 일에 대해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면 그 여파는 아이에게 상당할 수 밖에 없다. 자신의 부정적인 모습을 쌓고 쌓게 된다. 책에서도 나오지만, 막연히 잘한다, 똑똑하다, 특별하다 등과 같은 말은 아이들에게 오히려 독이 되고, 실수나 실패를 용납하지 못하게 만든다. 이는 결국 아무것도 배우지 못하게 하고, 성장하지 못하게 한다.

  • 부모가 자녀의 결정을 ‘감정을 배제하고 객관적으로’ 살펴볼 수 있을 때, 아이는 비로소 혼나는 것, 부모를 실망시키는 것, 혹은 잘못된 결정을 내리는 것에 대한 두려움을 떨치고 수월하게 과정을 경험하게 된다. (247)

여기까지의 내용은 일반 육아서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내용이다. 단순히 표면적으로 드러나는 해결책뿐만 아니라 육아 자체에 대해서 알려주는 책들이다. 내가 읽은 많은 책에서 보던 부분이라 다시 배우고, 동의하며 그렇게 키우려고 노력하는 지라 되새기며 살펴볼 수 있었다.

 

이건 기본 베이스로 깔고 여기에 습관을 더해야 학습 습관이 완성된다.

  • 학습 능력 상승 요소
  1. 매일 부모가 자녀와 어떻게 상호작용하는지부터 출발한다. 자율 양육이라고 알려진 양육법만이 아이들이 효과적인 습관을 기를 수 있도록 돕는 가장 효과적인 방식이다.
  2. 아이들에게 다음의 여덟 가지 필수적인 학습 습관을 개발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
    1. 미디어 사용 습관, 숙제 습관, 시간 관리 습관, 목표 설정 습관, 효율적 대화 습관, 책임지는 습관, 집중하는 습관, 자립하는 습관 (25)

요즘 같은 시대에 결코 빼놓을 수 없는 미디어 이야기. 저자는 미디어 노출이 당연한 시대에 태어난 우리 아이들을 M2세대라고 불렀다. 이들에게 미디어는 몹시 당연하고, 인생의 빼놓을 수 없는 요소이다. 그렇기에 그만큼의 폐해도 고려해야 한다. 하지만 이들을 이야기 하기 전에 이미 나부터가 티비가 나오기 시작하는 시간부터 나오지 않는 시간까지 켜져 있는 게 당연한 집에서 살았고, 중학생 때부터 휴대폰을 사용했기에 엄청난 미디어 노출로 책에서 이야기 하는 문제점을 지니고 있었다. 문제는 무작정 미디어를 금지할 수 없다는 점이다.

  • 부모들은 우리 아이들이 21세기에 맞는 기술을 익히고 준비해 미디어 창조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아이가 단지 미디어 기기를 사용하고 평가하는 데 그치지 않고 미디어와 테크놀로지를 생산하고 배급하는 데 필요한 기술을 갖게 된다면 그 자체가 아이의 차별화된 능력이 될 것이다. (102)

저자는 미디어 크리에이터가 되는 미디어를 잘 활용할 수 있는 아이로 키우도록 해야 함을 이야기 한다. 이 때 필연적으로 부모의 개입이 들어가야 한다. 부모가 아이들의 미디어 사용 시간을 반드시 제한해야 하는 것. 아이들이 무분별하게 사용하는 건 어쩔 수 없는 일이니 부모로서 통제할 수 있는 힘을 기르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미디어의 노출이 길어지면 위험하다고 생각하는 건 동의하는 지라, 이를 염두하고 (아직은) 잘 통제하고 있다. 하지만 저자가 전혀 언급하지 않은 또래 문화에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물론 모든 아이가 게임을 하고, 피씨방에 가는 건 아니지만, 그 또래 문화 안에 있고, 이미 그런 친구들과 어울리고 있다면 그걸 강제할 수 있을까? 그런 부분은 좀 걱정된다. 티비 노출을 전혀 하지 않아도 아이들과 잘 어울리고, 친구들에게서 애니메이션에 대해서 듣고 함께 놀 수 있는 걸 보면 가능하지 않을까 싶기는 하지만. 역시 게임이 안 되면 운동이라도 빡쎄게 시켜야 하나 고민이다.

 

  내가 감탄했던 구절 하나.

  • 아이에게 선물로 핸드폰을 사 주지 마라. 핸드폰은 선물이 아니라 책임져야 할 대상이다. 정 갖고 싶다면 자신의 용돈으로 사야 한다. (113)

입학, 졸업 등등의 시즌에 선물로 받게 되는 핸드폰. 핸드폰은 가치 있는 귀한 선물이 아니라 책임져야 하는 대상이기에 스스로 구매하게 하라는 내용은 공감 됐다. 그렇게 하고 싶은데, 현실은 어떨지 모르겠다.

 

  내가 우리 아이와 꼭 하고자 하는 3가지를 뽑아 보았다.

  • 아이가 수용할 수 있고 시간제한이 있는 적당한 숙제 습관을 설정해 두면, 아이는 자기 조절, 일정 조정, 시간 관리, 그리고 목표를 설정하는 능력을 키울 수 있다. 거기에 노력에 대한 독려가 더해지면, 아이들은 성공적으로 숙제 습관을 기르고 극기와 자존감을 얻는다. (135)
  • 아이들이 스스로를 위안하는 휴식의 기술을 익히도록 도와라. (중략) 5세 이상의 아이들은 심호흡과 긍정적인 자기 진술을 통해 ‘나를 차분하게 한다’는 개념을 받아들일 수 있다. (155)
  • 패배한다고 실패자가 되는 건 아니지만, 상황이 어려워질 때마다 매번 그만두는 것은 분명히 아이를 상습적인 중도 포기자로 만들어 버린다. (312)

하루 일과에 학년X10분의 시간 동안 숙제 하도록 하기. 아직은 시작한지 얼마 안 되서 그런가, 잘 따라 오고 있다. 그리고 휴식의 기술은 어떤 방법을 먼저 알려줄지 고민이긴 하다. 저 휴식의 방법 중 하나가 이미 독서가 되었으면 하고, 앞으로도 그러리라 믿는다. 마지막으로 매번 그만두는 상황에 대한 기준이 궁금하다. 책에 나온 예시는 제3자가 시간이 한참 뒤 결과와 함께 보기 때문에 쉽게 포기하면 안 되는 상황이었다고 평가하지만 내가 그 상황 속에 속해 있을 때 그게 보일까? 아이가 단지 하기 싫어서 도망치는 상황인건지, 아니면 정말 아이가 멈추어야 할 때인지 알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 생각해 볼 문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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