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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자는 어디로 갔을까?

[도서] 그림자는 어디로 갔을까?

이주희 글그림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융 때문인지 괜히 그림자와 관련된 책이 나오면 관심이 간다. 

이 책도 처음에는 제목 때문에 혹했는데, 

약간 내용상 다른 방향이지만,

아이에게는 더 좋을 것 같아서 서평의뢰를 받아들였다. 

갖고 있는 한림출판사 책들이 좋았기도 해서 고민하지 않았다.

 

아주 귀여운 아이가 자신의 그림자에게 인사하는 듯한 표지.

제목 때문인지 그림자가 잘 있는지 확인하는 것 같기도 하고.

아이들이라면 그림자에 관심을 가지는 건 순리처럼 보인다. 

그런 그림자에 의미를 담아 줄 수 있다면 좋을 것이다. 



괜히 감동했던 내지.

앞쪽 내지와 뒷쪽 내지가 이렇게 달라진다. 

이 섬세함이 괜히 마음이 찡하다.

사실 처음에 넘겼을 때는 민들레에 그림자가 없다는 것도 눈치채지 못하고,

아이가 민들레인 걸 알아차린 것만으로도 기특하다고 혼자 신나했다. 

그러다 마지막 내지를 보고 괜히 뭉클.

아직 피지 않은 민들레의 그림자가 흡사 

미래를 보여주듯이 아주 예쁘게 만개한 듯하다. 



당연히 옆에 붙어 있던 그림자가 어느날 갑자기 사라져버린 주인공.

왜 갑자기 바람이 불었고 그림자가 날아가버렸을까?

책에서는 이미 서서히 사라지고 있었는데 갑자기 바람이 불어서 

전부 날아가버린 것이다. 

그림자들이 왜 사라지고 있었을까?

엄밀히 말하면 아마 사라지고 있었다기 보다, 주인공과 연결되어 있던 끈이 약해지고 있었던 거 아닐까?

이렇게 아이는 자신의 그림자들을 하나 하나 찾아 다닌다.

이 이야기는 새로운 관점이었다. 

보통은 그림자가 하나밖에 없다고 생각하는데, 

아이는 여러개의 그림자를 가지고 있고, 

각각이 주인공에게서 멀어진 이유는 타당했다.

그림자는 원래 주인공과 하나이고, 

여러가지 이유로 상처입고, 마음이 작아지면서 점점 연결끈이 사라지게 되는 듯 하다.

 

이는 아이의 자존감으로 볼 수 있다.

아이가 실수로 아빠의 안경을 부러뜨리거나, 채소를 안 먹거나, 수영을 하기 겁나거나,

자꾸 틀리는 등 자신이 잘못하고 못하는 것들로 자존감이 낮아지고,

그 모습을 여러가지 그림자들이 사라지는 것으로 묘사했다. 

그리고 그 그림자들을 하나씩 찾으면서 아이는 이야기 한다.

괜찮다고, 그럴 수 있다고, 아니면 다음에 더 잘 할 수 있다고.

 

이게 의미있다고 생각한다.

아이는 스스로를 다독일 줄 아는 사람이 되어간다.

이게 성장하는 것 아닐까?

못하거나 실수한 것에 함몰되어 자책하거나 우울함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에서,

자신을 추스리고 다독여 바로 서고 다시 시도하거나 새로운 일을 할 수 있게 말이다.

 

이 그림책에서 이런 모습이 가장 좋았다.

아이에게 읽어주면서 이런 모습을 강조하면서 읽어주었다. 

6살 아이가 이해했는지는 알 수 없지만,

그 느낌만은 충분히 가져갈 수 있으리라 믿는다.



 

그림자를 잃어버린다는 건 나를 잃어버린다는 것. 

내가 작아진다는 건 자존감이 낮아진다는 것.

살면서 힘든 일을 겪지 않을 수 없고, 

실수하지 않을 수 없고,

처음부터 잘할 수는 없다.

언제나 부딪히고, 다시 일어서고, 넘어져서 힘들 땐 잠시 그대로 머물 수 있는 힘이 

바로 이 그림자로 나타나는 듯 하다.

 

아이에게 읽어주면서 그 따스한 말들을 

내 안에 있는 내면 아이에게도 들려준다.

 

괜히 마음이 몽글 몽글하다. 

 

그리고 귀여운 주인공 아이와 우리 아이가 닮은 것 같아 괜히 더 마음이 쓰인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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