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무언가 위험한 것이 온다

[도서] 무언가 위험한 것이 온다

김희선 저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4점




 

뭐지.. 아니 작가님… 이렇게 중간에 셀프 스포 하시는 건 뭔가요..? 그러기 있나요… 아니면 책에서처럼 바꿔주시던지요… 너무 하신데요..

 

(이건 스포가 있다고 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오늘의 젊은 작가 책 시리즈는 아주 유명하고 여러 SNS를 통해 자주 만나면서도, 나는 <82년생 김지영>이 유일하게 본 책이다. 그래서 서평 의뢰가 왔을 때 고민했다. 읽을까 말까… 고민하다가, 이 시리즈를 좋아하는 친구가 생각나서 받았다. 게다가 꽤 유명한 책들이 많으니, 책이야 믿고 봐도 되지 않을까 하는 마음. 받고 나니 책도 예쁘고, 내용도 재밌고, 머리가 깨지게 울고 나서 바람 선선히 부는 카페에서 읽기 참 좋은 책이었다. 몰입도 높은 소설이라 금새 빠져들었던 덕분에 잠시 머리를 식히는 데 최고였다.

처음에 소개글을 빠르게 읽고는 SF물인가 싶어 패스하려다가, 그 안에서 일어나는 기묘한 사건들의 이야기라 덥석 물었다. 추리물을 가장 좋아하는 지라, 안 읽을 수가 없었다. 화성을 배경으로 하는 SF영화를 찍는 마을에서 일어나는 기묘한 사건들. 어떻게 이야기를 풀어나가고 수습할지 너무 궁금했다.

 

단 일주일(+이 전에 일어났던 일) 동안 일어나는 일을 계속 과거와 미래를 왔다 갔다 하며 이야기를 풀어 가고 있다. (현재가 언제 인지 알 수 없는 것도 묘하다.) 각 꼭지의 제목을 잘 봐야 한다. 처음부터 충격적인 자살 사건으로 이야기가 시작된다. 마침 근처에 있던 기자가 이를 발견하고 의뭉스러운 점들을 발견하면서 다른 기자에게도 협조를 구하고 관련 정보들을 모아간다. 그 과정에서 들어나는 기묘한 이야기들. 현대에도 이런 이야기들이 가능할까 싶으면서도, 이건 소설이니까! 싶으면서도 뭔가 어디선가 일어나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싶어 오싹하기도 하다. (대충 기분이 묘하다는 말)

일단 이 소설을 읽으면서 의식과 자아에 대한 궁금증이 일고, 의식과 자아가 어떻게 만들어지고 공유되고 뻗어나갈 수 있을지 궁금해지기도 한다. 종종 생각해본 ‘자아가 있을까? 의식이 있을까’ 라는 질문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봤다. 너의 자아와 나의 자아의 차이는 무엇일까? 아니면 불교에서처럼 무아일까? 어쩌면 기독교에서처럼 불멸의 영혼이 존재해서 죽으면 하늘로 갈지도 모르겠다. 의식과 자아에 대해 분명하게 정의 내릴 수 있다면 영화 <Transcendence>에서나 이 소설처럼 옮기는 것도 가능할까? 그렇다 하더라도 영혼 자체를 없애버려야 한다는 이유로 머리 한 중간에 드릴로 뚫어버리는 행위는 기괴하긴 하다.

 

이 책이 기묘한 건 메인 캐릭터가 없는 느낌. 표지에서 많은 사람들이 손에 손을 잡고 빙빙 도는 장면이 딱 소설 내용과 맞아 떨어지는 것이, 그 누구도 주인공은 없고, 모두가 하나가 되어 가는 이야기다. 게다가 각 인물의 표정도 동작도 뭔가 음침함이 묻어난다. “우리와.. 하나가… 되자..”라며 밀려오는 마을 주민들의 엑스트라 연기씬. 이 또한 마찬가지. 읽은 지 몇 일이나 지났는데도 우리라는 단어나 하나라는 단어를 마주칠 때마다 흠칫 흠칫 놀라게 한다. 주인공을 다시 고민해보면, 애초에 그 일의 중심에 서 있는 시작점이 되는 사람이 주인공일까? 그 사람의 목표는 하나가 되는 것? 아니면 돈? 뭘까? 무섭다. 그렇게 하나씩 자신의 파편을 남기는 일을 통해 성취하고 싶은 게 뭐지? 뭔가 의미가 없는 느낌. 등장하는 모든 사람들이 결국은 하나가 되니 주인공이 있는 게 맞는 건가 싶기도..

 

뜬금없지만… 농촌의 힘든 생활도 괜히 마음이 쓰였다. 고령 인구밖에 남아 있지 않고, 아이들이 있다면 부모가 조부모에게 맡기고 간 경우이고, 결국 농촌 시골에는 사람이 없다. 이런 표현을 써도 될지 모르겠지만 극동리는 죽어 가는 마을이 되는 느낌이었다. 그런 그들에게 영화 촬영지가 되면서 마을에 수입원이 되어주길 바라는 건 몹시 당연하다. 그들에게 애초에 선택지란 없다. 실제로 주변에 그런 지역이 있어서 더 공감이 되기도 한다. 다들 잘 살고 싶은 것뿐인데, 저런 일에 휩쓸리게 된다면.. 안타깝다.

 

이 리뷰에서 기묘하다는 말을 가장 많이 쓴 것 같은데, 정말 기묘한 이야기다. 기묘하다 기묘해.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

 
취소

댓글쓰기

저장
덧글 작성
0/1,000

댓글 수 0

댓글쓰기
첫 댓글을 작성해주세요.

PRIDE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