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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혹시 머리카락 기부하는 이야기 들어보셨나요?

아마 머리카락을 기부할 수 있다 정도는 많이 들어보셨을 것 같아요.

저도 막연히 머리카락을 기부할 수 있다는 것과,

파마와 염색한 머리는 안 된다는 정도는 알고 있었어요.

그래서 태어나서부터 한 번도 안 자른 여자 아이들이 많이 하더라고요.

저는 거의 긴 머리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언젠가 하면 좋겠다 싶었어요.

저는 머리카락에 크게 연연하지 않는 편이라,

남이 보기에 흉하지만 않으면 되거든요 ㅋㅋㅋ

 

그러다..

종종 살다보면 실행력이 갑자기 발버둥 칠 때가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짜잔.

머리카락을 기부했습니다.

 

 

자르기 전에 미리 알아보긴 했었어요.

녹색창에 머리카락 기부라고 입력하시면

어머나 운동 본부가 나와요.

http://www.givehair.net/

 

이 사이트에요.

 

머리카락 기부 과정은 어떤지 살펴보았어요.

1. 파마와 염색이 되어 있어도 25센치 이상의 머리카락 (너무 상한 건 안 되겠죠^^;;)을 묶어서.

2. 서울특별시 노원구 화랑로 45길 24 3층(월계동) (01914)

02-6952-8745로 선불로.

3. 어머나 운동본부에 가입 후 모발기부신청서 작성.

4. 3주뒤 사이트에서 증서 확인

출처 입력

 

 

25센치 정도면 된다는 것.

그리고 많들이 모르시는 게 아마

"파마와 염색한 머리카락도 된다"

는 점이 아닐까 싶어요.

저도 염색과 파마를 한 머리였거든요.

그래서 이 머리들을 잘라내고 다시 길러서 기부할까 싶었어요.

다행히 저는 머리카락이 상당히 건강한 편이고,

머리 끝 부분에 상한 머리카락 말고는 미용실 언니도 인정하는 머리카락 상태였어요.

 

그리고 집에 30센치 자로 재어보니 대충 재도 넘더라구요.

그래서 생각만하고 있다가,

순간 마음을 정했을 때 훅 잘랐습니다.

 

(사실 살 빼면 단발로 잘라야지 했는데,

그러다간 영원히 기부 못할 것 같아서

그냥 잘랐답니다.)

linesoft_01-10

 

 

애초에 자를 때 고무줄로 단단히 잘 묶어서 자르시면 좋겠지요?

제가 머리가 상당히 긴 편이었고,

20년만에 귀밑 단발머리를 한 건데,

(고딩때는 숏컷)

저를 오래 본 미용실 언니가 오히려 더 떨려하더라고요 ㅋㅋㅋ

가위가 석석- 하고 잘리는 소리가 나는데 얼마나 기분이 이상하던지 ㅋㅋㅋ

자르고 나니까 얼마나 가볍던지요 ㅋㅋㅋㅋㅋ

신세계였어요 ㅋㅋ

 

 

그런데,

애 엄마들은 하나의 고비가 있지 않습니까?

아이들은 긴 머리가 제일 예쁘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아이가 3살때 제가 어깨조금 넘는 길이로 베이비 펌을 한 적 있는데,

아이가 신생아때도 안 하던 머리채를 잡더라고요 ㅋㅋㅋㅋ

(어린이집 선생님이 당황하심 ㅋㅋㅋ)

 

그래서 자르기 전에 몇 번 아이와 이야기를 했어요.

6살이라 말이 잘 통하기도 하고, 계속 이야기를 했어요.

당연히 처음에는 안 된다고 하더군요.

엄마가 남자가 될까봐 걱정했어요 ㅋㅋㅋ

그리고 긴 머리가 제일 예쁘다고 했답니다.

 

"엄마가 머리를 자른다고 해도 남자가 되지 않아.

엄마는 언제나 차차 여자 엄마야.

엄마도 긴 머리도 좋아, 그런데 엄마는 머리를 기를 수 있고, 계속 자랄 거야.

그런데 아픈 차차 친구들은 너무 독한 약 때문에 머리카락이 계속 막 빠진데.

그래서 항상 모자를 쓰고 있어야 하나봐.

엄마 머리카락을 주면 그 친구들한테 예쁜 머리카락을 만들어 줄 수 있어.

엄마 머리카락은 밝은 갈색이니까,

밝은 갈색이 잘 어울리는 친구가 예쁜 머리를 가질 수 있지 않을까?"

 

라고 반복해서 이야기 했죠.

그랬더니 정작 머리 자른 당일 머리카락을 보여주며, 같이 택배를 보내는데,

기분이 좋아보이더라고요.

단발 머리 엄마도 좋아해주네요 ㅋㅋㅋ

(아이 가장 친한 친구 딸래미는 이모 머리 긴 머리가 더 예쁘다고 볼 때마다 이야기 하긴 합니다 ㅋㅋㅋ)

 

 

 

저는 중간에 추석이고 연휴고 해서 좀 늦게 받은 것 같아요.

모발 기부증서를 프린트해서 집에 저런 틀 같은 거 하나씩은 남아 돌지 않으시나요? ㅋㅋ

거기 끼워서 사진 찍었어요.

 


 

제가 기부했다고 하니,

큰 병원 소아과에서 일했던 친구가 고맙다고 하더라구요.

너무 힘든 아이들을 많이 봐서 그런가,

이런 일이 아이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는 걸 옆에서 봐서 그런거 같아요.

 

제가 글을 쓰는 건,

막연히 머리카락 기부할 수 있다고만 알고 계신 분들이 많으실 것 같아서요.

실제로 주변인들이 상세히 모르시더라구요.

그래서 더 많은 분들이 기부하고,

아이들이 작은 위안을 받을 수 있길 바라는 마음이랍니다.

 

함께 하시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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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타블로거

    좋은 일 하셨네요. 대단하세요~ 머리결이 건강하시다는 것도 부럽구요~ 전 탈모가 시작이라T.T 건강하게 지내시구요^^!

    2021.10.08 17:41 댓글쓰기
    • 파워블로그 휘연

      아하하 안 그래도 글에 쓰려다 말았는데, 나이가 조금만 더 들어도 아마 못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ㅋㅋ 항상 감사합니다 캡님~ 잘 지내시죠! 항상 건강합시다요 우리 > _<

      2021.10.08 18:24

PRIDE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