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속이 취소 됐다가 다시 생겼다가 문득 영화를 보러 가야겠다! 라는 생각에 동지를 불러 보러 갔다. 사실 큰 기대는 없었다. 그리고 영화가 어떤 영화인지도 크게 알아보지도 않고, 그냥 재밌다더라, 라는 이야기만 듣고 갔다. 그리고 영화 시작부터 손을 펴지 못하고 후회했다 ㅋㅋㅋㅋ 한동안 힘들었던 난 편하게 볼 영화가 필요했는데 ㅋㅋㅋ
쉽게 이야기 해서 마동성역의 경찰이 윤계상역의 조선족 깡패들을 때려잡는 내용이다.
시작부터 오함마로 사람 손을 내려찍고 난무하는 칼질에 숨을 쉬기도 힘들었다. 잔인하고 또 잔인했다. 그래서 힘들었다. 영화 보는 동안 즐거운 긴장감을 누린 게 아니라, 무섭고 두렵고 힘들었다.
그나마 윤계상씨가 연기를 엄청 잘한다 싶어서 그것만 열심히 봤다. 악역은 처음이라는 데, 꽤나 잘 소화하고 있어서 기뻤다. 원치 않게 GOD가 되어 가수의 길을 걸었던 그가 좋은 배우가 되어 가고 있는 것 같아 그거 하나는 기뻤다. 하지만 영화 자체는? 글쎄.. 그냥 남자들을 위한 잔인한 상업영화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