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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는 정치하면 왜 안 돼?

[도서] 여자는 정치하면 왜 안 돼?

카롤린 스테방 글/엘리나 브라슬리나 그림/이희정 역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얼마 전 아이 친구에게서 놀라운 소리를 들었다. “내가 남자니까 대장이야. 넌 내 조수 해”. 나도 듣고 깜짝 놀랐으나 아이 말이니 깊게 생각하지 않고 넘기려 했더니 우리 아이 귀에도 꽤 거슬렸나보다. 평소 친구들에게 단호하지 못한 우리 아이가, 그 자리에서 “아니, 나는 조수 안 할 거야. 하고 싶으면 너는 너 혼자 대장해”라고 대답하고, 집에 와서도 “대장놀이 자체도 별론데, 돌아가면서 대장 놀이 하는 것도 아니고, 자기가 남자라고 무조건 대장 한다는 것은 불공평해. 말투도 너무 기분 상해”라고 말할 정도여서, 그 자리에서 중재를 해야 했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 아마 아이에게는 태어나 처음 겪는 성차별의 불쾌함이었을지도 모르는데 말이다. 

 

 

지방선거 무렵, 아이에게 선거에 관한 책을 읽어주었는데 그때도 아이는 여러 번 왜 여자는 투표할 수 없었는지, 이 많은 대통령 중에서 왜 여자 대통령은 하나뿐인지를 물었다. 아직은 어렵지 않을까 생각하면서도 궁금해할 때가 적기라는 생각이 들어 아이에게 휴먼어린이의 “여자는 정치하면 왜 안 돼?”를 펼쳤다. 우려와 달리 책의 구성이 너무 좋은 덕분인지 아이는 매우 흥미 있어 했고, 책 속에 등장하는 멋진 위인들의 책을 찾아 읽기도 했다. 

 

 

이 책은 아이에게는 물론, 내가 읽기에도 구성이 참 좋다고 느껴졌다. 분노를 유발하는 교실 이야기로 이야기를 시작해 과거의 성차별이 얼마나 심각했는지를 직접 느끼게 했고, 위인들 역시 주제별로 제시하여 전체적인 흐름을 느낄 수 있게 하였다. 나라별 투표권을 가진 시기, 나라별 여성 지도자들에 관한 이야기를 적절히 잘 배치하여 여성의 참정권에 대해 정말 상세히 다루었다는 느낌이 내내 들었다. 

 

 

개인적으로 '우리는 앞으로 어떤 것을 바꿔나가야 할까'라는 꼭지의 내용이 아주 좋았다. 각 주제에 대해 짧은 이야기를 던져 아이가 직접 생각하고 고민하게 도와주었고, 퀴즈를 풀며 책 내용을 정리할 수 있도록 도와 더욱 좋았다. 전반적으로 아이들이 어렵다고 느낄 수 있는 주제임에도 매우 간결한 문장과 직관적인 일러스트로 정리하여 어렵다는 느낌 없이 읽을 수 있었던 듯하다. 

 

 

지난 150년간 여성에 대해 대우는 매우 달라졌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꽤 많은 부분에서 성차별을 느낀다. (물론 역차별이 생기는 경우도 인정한다) 그래서 결국은 차별받지 않도록 많이 공부하고, 많이 바꾸어야 한다는 말밖에는 할 수 없다. 나 역시 작가의 마음처럼, 내 딸은 육아와 진로의 갈림길에서 나처럼 고민하고 흔들리지 않기를 간절히 바라기에 더욱 신중히 많은 것을 알려주는 엄마가 되어야겠다. 그 길에 함께 해주는 좋은 책들이 있어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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