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신통방통 호랑이 발톱

[도서] 신통방통 호랑이 발톱

박용숙 글/홍선주 그림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옛날에 콧김을 '킁~'하고 뿜으면 나무가 '쿵'하고 쓰러지고, 눈에 힘을 '빡' 주면 빛이 번쩍번쩍 나고, '으르렁~'소리치면 산은 물론 하늘까지 쩌렁쩌렁 울리게 만드는, 나무가 뚝뚝 끊어질 만큼 힘이 센 집채만 한 호랑이가 살았데.” 이렇게 시작되는 이야기에 눈이 반짝이지 않을 아이는 얼마나 될까? 내가 식탁에 앉아 첫 장을 소리 내 읽었더니, 인형을 가지고 놀고 있던 꼬마는 어느새 내 옆에 와 자리를 잡고 앉았다. “엄마, 빨리 뒷장 읽어주세요.”. 

 

첫 장부터 이렇게 몰입감이 장난 아닌 이 책은 박용숙 작가의 “신통방통 호랑이 발톱”이다. 이야기를 듣는 듯한 구어체를 사용하여 아이들에게 몰입감을 주고, 의성어와 의태어가 어찌나 다양하게 사용되었는지 같이 읽는 엄마도 재미가 있다. 더구나 호랑이가 원래부터 힘이 센 게 아니라 노력형이라니. 이 얼마나 재미있는 설정인가. 거기에 우리의 호랑이는 살짝 부족하여 너구리의 꾐에 빠지기까지 한다. 너구리의 감언이설에 속아 바보짓을 하는 호랑이를 보며 우리 꼬마는 애가 탔다. 손을 꽉 쥐고 이야기를 읽느라 손바닥에 땀이 흥건할 지경!

 

호랑이가 사람을 꿀떡꿀떡 잡아먹고, 북두성군과 전쟁을 하고, 발톱을 되찾기 위해 너구리와 고군분투하는 이야기가 너무 흥미진진하여 책장이 언제 다 넘어가는지도 모를 사이에 한 권을 뚝딱 읽었다. 재미있게 읽고 나니, 필요 이상의 욕심을 부리면 안 되는 것과 벼룩부터 사람까지 귀하지 않은 목숨은 하나도 없다는 것을 깨닫기도 했다. 스토리 자체가 너무 재미있어서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되어도 아이들이 내내 눈을 떼지 않고 빠지지 않을까, 생각해보았다. 

 

이야기 자체도 너무 재미있는데, 홍선주 작가님의 일러스트가 한층 더 웃음을 더해준다. 고전 동화의 일러스트를 여러 작품을 해온 작가답게 그림에 담긴 익살스러움과 한국적인 미가 아이들에게 책을 읽는 즐거움을 한층 더해주고, 직접 웃음 코드를 찾게 해주어 스토리를 한층 맛깔나게 살려준달까. 특히나 벼룩 때문에 얼굴을 찡그리고 누워있는 사냥꾼의 얼굴은 그 자체로 웃음보를 유발하는 매력적인 그림이었다. 

 

개인적으로 전래동화나 명작동화의 잔혹성이나 외모지상주의, 금전 위주의 스토리가 마음에 들지 않아 다른 아이들보다 조금 늦게 전래나 명작을 읽어준 편이다. (지금도 몇몇 동화는 손 닿지 않는 책장에 꽂혀있다) 호랑이가 사람을 잡아먹은 것 말고는 그런 잔혹성도 없고, 한국적인 웃음이 가득했던 '신통방통 호랑이발톱'. 아이와 오솔길을 걸으며 나도 모르게 혹시 호랑이 발톱이 빠진 것은 아닌지 바닥들 보며 걷게 될 것은 재미있는 스토리였다. (혹시 호랑이 발톱을 보게 되면 그 자리에서 어흥~만 세 번쯤 외치고 재빨리 돌아와야지! 욕심은 금물이니까) 

 

 
취소

댓글쓰기

저장
덧글 작성
0/1,000

댓글 수 0

댓글쓰기
첫 댓글을 작성해주세요.

PRIDE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