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이 되고 싶었던 적이 두 번 있다. 한 번은 외무고시를 쳐서 외교관이 되고자 했고, 또 한 번은 9급 공무원이 되서 고향에 살고자 했었다. 둘 다 실패하고 지금은 평범한 직장인이 되어 살지만, 만약 내가 외교관이 되었다면 그리고 9급 공무원이 되었다면 어떤 삶을 살고 있을까 상상해보는 재미는 가끔 느낀다. 이 책은 9급 공무원에서 시작해 8급이 되자마자 그만 둔 사람의 이야기이다. '공무원'이라는 제시어가 중심인 듯 보이지만 책을 다 읽어보면 '독서'와 '자신'이 주요한 제시어라는 걸 느낄 수 있다. 전투적으로 책을 읽고 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