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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이 되고 싶었던 적이 두 번 있다. 한 번은 외무고시를 쳐서 외교관이 되고자 했고, 또 한 번은 9급 공무원이 되서 고향에 살고자 했었다. 둘 다 실패하고 지금은 평범한 직장인이 되어 살지만, 만약 내가 외교관이 되었다면 그리고 9급 공무원이 되었다면 어떤 삶을 살고 있을까 상상해보는 재미는 가끔 느낀다.

이 책은 9급 공무원에서 시작해 8급이 되자마자 그만 둔 사람의 이야기이다. '공무원'이라는 제시어가 중심인 듯 보이지만 책을 다 읽어보면 '독서'와 '자신'이 주요한 제시어라는 걸 느낄 수 있다. 전투적으로 책을 읽고 그 속에서 의미를 찾아가는 과정에서 나 역시도 그랬던 적이 있어 반갑기도 했다.

해외에서 일을 하고 싶었다는 작가는, 크게 두 번의 신체적 아픔을 겪는데 그것이 자신의 삶을 망가뜨리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삶을 고양시키는 계기가 되었다며 단단한 모습을 보인다.

이 책을 읽고 한 가지 확실하게 느낀 것은, 남들이 좋다고 하는게 자신에게도 좋다는 보장은 없다는 것. 자신이 뭘 좋아하는지 모르고 사는 것 만큼 자신을 싫어하는 방법도 없는 듯 하다.

작가님 성향이 그런 듯 한데, 뭔가 다들 너무 열심히 하시는 듯. 쉬는 것도 열심히, 책 읽는 것도 열심히, 요즘에는 유튜브도 열심히 ㅎㅎㅎ 단단해 보이는 만큼 또 아플까봐 걱정이다.

아, 그리고 나는 아직 공무원 포기 안했다. 나라를 위해 할 일이 있으면 해보고 싶네.

책 잘 읽었습니다. 들녘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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