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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종 토크

[도서] 인종 토크

이제오마 올루오 저/노지양 역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인종”과 관련된 질문들에 과감하게 그리고 명확하게 답하는 책.
작년 미국에서 발생한 조지 플루이드 사건을 계기로 다시 불붙은 흑인 인권 문제부터 최근 미국에서 발생하고 있는 아시아인 대상 혐오 범죄까지, 아직 우리 시대에는 인종과 관련된 다종다양한 사건들이 발생한다. 이런 사건들에 대해서 깊이 알아보고 싶었을 때 이 책을 만났다.


 


부제에서 알 수 있다시피 이 책은 ‘인종’과 관련된 차별의식을 알아볼 수 있는 질문들로 구성되어 있다. 인종주의가 무엇인지 부터 인종차별과 관련된 다양한 사례 혹은 특권으로 불리는 것이 진정 특권인가에 대한 부분까지.

 


 


한국에 살면서 인종에 대해서 크게 고민해 보지 않았다. 왜냐하면 이곳에서는 내가 다수 인종일 뿐만 아니라 외국인과 관련된 사건들이 발생할 때마다 이런 사건들은 인종의 문제라기 보다 국적의 문제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내가 틀렸었다. 외국인 노동자에 대한 혐오 역시 크게 보면 인종 차별이었고, 설사 그것이 국적과 관련되어 있다 하더라도 그것이 차별이 아닌 것은 아니었다.


 


이 책의 저자는 흑인 그리고 여성으로서, 중첩된 정체성을 가진 미국 시민으로서 미국 사회의 인종 문제를 살펴 본다. 책을 읽어보면 알겠지만, 자신이 흑인이고 여성이라고 해서 흑인만의 문제 혹은 여성 만의 문제를 제시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유색 인종 즉 흑인과 황인을 포함하여 발생한 문제들에 대한 질문과 답을 제시한다. 답을 제시함에 있어 ‘이렇게 생각합니다’ 가 아니라 ‘이래야 합니다’라는 당위성을 느낄 수 있는 문장들을 읽으며 설득을 위한 책이 아니라 철저한 이해를 바탕으로 공감을 유도하고 행동과 생각의 변화까지 불러일으키겠다는 의지가 엿보여서 좋았다.


 


인종과도 관련이 있지만 경제사회적 계층과도 연결 지을 수 있는 부분이 있었는데 그건 바로 “문화 도용”이었다. 예전에 한국 개그프로그램에서 ‘시꺼먼스’라는 이름으로 코미디를 한 적이 있다. 흑인이라며 얼굴을 검게 칠하고 헐벗은 옷을 입은 채 개그 연기를 했다. 이런 것이 바로 문화 도용이다. 이런 인종적 차원 뿐만 아니라 내가 다시 생각해 본 것은 한국 사회에서의 “가난 체험” 역시 문화도용의 사례라고 생각했다. 간혹 유튜브을 보다보면 ‘고시원 한달살기’나 ‘옥탑방&반지하 한달 살기’ 따위의 콘텐츠가 올라오는 걸 보았다. 자기 집은 따로 있되 고시원이나 옥탑방 등에서 한 번 살아보며 가난한 이들의 삶을 겪어 보겠다는 발상은 저열하다. 이들이 자신들의 콘텐츠를 위해 소비한 그 공간들은 누군가에겐 유일한 안식처일 수 있는 공간이다. 이런 콘텐츠 뿐만 아니라 “예전엔 가난했지만 지금은 노력해서 부자가 되었다”라는 인상을 심어주는 모든 말들 역시 가난을 도용하는 표현이라 생각한다. 이 부분에 있어서, 한국에서는 인종 문제로 읽을 것이 아니라 사회적 계충 문제로 읽어도 공감할 부분이 많다. 결론은, 문화 도용 하지 마라. 제발 좀.



아시아인들에 대한 내용들도 이 책에서는 자주 언듭되어 읽다보면 씁쓸해지고 또 나는 그러지 않았나 반성하게 되는 책.


 


인종에 대해서 궁금한 사람들은 이 책을 통해 자신의 차별의식을, 잘못된 인식들을 깨칠 수 있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우리 조금만 더 앞으로 나아가자.
책과함께 서평단 뭐시기뭐시기인데, 좋은 책이라는 판단은 내가 했음. 읽어보고 싶으신 분들은 빌려드림. 히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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