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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의 역사

[도서] 미디어의 역사

자크 아탈리 저/전경훈 역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서평을 적어서 올려도, 사람들이 끝까지 다 읽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기에.. ㅋ) 이 책은 총 13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뒷부분인 11장부터 13장까지는 꼭 읽었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먼저. 

 


 

 

지금처럼 너무 많은 종류의 언론과 미디어들이 넘쳐나고, 또 그보다 훨씬 더 많은 SNS들이 있는 시대에서 정말 ‘제대로 된 뉴스’ 혹은 ‘정보’를 얻는 것은 힘든 일이 되었다. 이제는 ‘가짜뉴스’가 진짜 뉴스가 되고, 오히려 정부나 언론이 진짜 뉴스를 가짜뉴스라고 칭해버리는 시대에서 언론과 정보는 어떤 방향이 되어야 하는지를 이 책은, 후반부에서 보여준다. 

 

읽으면서 반성과 동시에 소름이 돋았던 부분 중 하나가 있어, 소개. 

 

419쪽에 이런 내용이 나온다. ‘정보를 받지 않는 시간을 가질 것’. ‘규칙적으로 미디어 접속을 끊고 메시지 동의에 대한 작은 보상에 만족하지 않는 법을 배워야 한다. 책을 읽고, 숙고하는 시간을 갖고, 온라인에 연결되지 않은 채 현실의 사람들과 대화하고, 상상하고, 꿈꾸고, 명상해야 한다.’ 라고. 미디어의 역사 중에 가장 최신의 역사, 즉 현재의 미디어는 SNS가 될 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 이 SNS와의 연결을 끊고 자신만의 기준을 만들어야 한다고 저자는 주장한다. 그래야만 비로소 ‘정보를 받지 않는 것이야말로 때로는 더욱 잘 행동하기 위해 정보를 습득하도록 자신을 준비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 된다고. 

 


 

 

SNS 중독까지는 아니라도, 꽤 오랜 시간 활용하는 나로서는 뜨끔한 내용이기도 했고 SNS를 열심히 하면서도 책과 숙고의 시간을 놓치지 않으려는 나의 노력들이 조금이나마 인정 받는 느낌이기도 했다. 

 


 

 

저널리스트를 양성하자, ‘디지털 아비조(개인이 만드는 미디어)’가 모두 되어야 한다 등의 내용들도 후반부에 있으니 꼭 한 번 읽어보면 좋을 듯. 

 

아, 꼭 소개하고 싶은 내용을 소개했으니 이제 일반적인 내용으로ㅋ 

 


 

 

이 책의 저자는 자크 아탈리라고, 알제리 태생 프랑스 정치인-행정가이다. 전작인 ‘바다의 시간’을 읽으면서 ‘이 분은 뭐하는 사람이지?’ 하는 경외심을 담은 감정을 품었는데, 이 책은 다시 한 번 그런 생각이 들게 했다. ‘미디어’라는 실로 역사를 풀어낸 것도 대단한데, 단지 이 책이 역사책이 아니라 미래를 준비할 수 있는 책이 될 수 있도록 한 그 지식적 근원이 대단했다. 

 


 

 

한 편으로는, 이 책을 읽으면서 우리나라 정치인 혹은 관료들이 내는 책들, 그러니까 ‘내가 얼마나 이 나라에서 중요한 사람인지 몰랐지’ 따위의 내용들이 가득 적힌 책들과 비교가 되어서 좀 씁쓸했다. 선거철이 되면 ‘출판기념회’ 같은 아무 의미 없는 행사를 열거나, 은퇴 하고 나서 ‘회고록’ 같은 거나 적으면서 정치적 분란만 일으키는 사람들이 적은 책과는 다른 책을 읽으니 더욱 씁쓸. 

 


 

 

현재와 미래의 미디어에 대한 전망 혹은 ‘해야 할 일’에 대한 내용이 너무 좋아서, 그 부분을 먼저 소개하고 읽어보시라 추천드렸지만 이 책은 ‘역사’ 부분도 좋았다. ‘언론’이라는 것이 어떻게 통제되었고 그 통제에 벗어나기 위한 노력들은 무엇이었고, 또 ‘국가’나 ‘제국’에 부역한 언론들, 반유대주의에 편승해서 돈만 벌고자 했던 무수한 언론인들에 대한 작가의 비판 의식들을 읽을 수 있었다. 

 


 

 

미디어와 관련된 역사 전부를 다루다 보니까, 사건 위주로 언급되었다는 단점은 있지만 한 권의 책으로 이 정도로 언론을 조망할 수 있다는 건 분명 지식 측면과 인사이트 모두에게 만족을 줄 듯. 

 


 

 

우리나라의 ‘오마이뉴스’에 대한 내용이 나오고 코로나19 이후 한국의 대응에 대한 칭찬들도 나와서, 반갑기도 하고 또 이 책의 자료 조사가 정말 철저하구나 하는 생각도 동시에! 

 


 

 

‘이제 우리는 어디서 좋은 정보를 얻어야 하는거야?’  ‘예전 사람들은 어떻게 정보를 얻은거야?’라는 질문이 있는 사람이라면 정말 만족할 책. 

 

책은 책과함께 출판사로부터부 받아서 읽었고, 금전적인 이익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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