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스24 블로그

리뷰 설국

오랜만에 독서 토론회 발제자를 맡았다. 겨울이 가기 전에 한번쯤 주제 책으로 이야기 나누고 싶었는데 벌써 매화가 분분한 3월이 되어서야 겨울 이야기를 하게 되어 아쉬움이 앞선다. 여느 때 처럼 발제문을 먼저 쓰고 토론 후 감상을 덧 붙여 독후감을 마무리할 생각이다.  이번 책 설국은 발제문 쓰기가 참 어려웠다. 하고 싶은 말은 많은데 자칫 하다간 내 생각 떠벌리기 식의 강연이 되면 어쩌나란 생각과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짧은 책에서 뽑아 먹을 수 있는 많은 이야기들을 잘 풀고 싶다는 욕심이 마음속에...

2017.03.08 공감 횟수 3 댓글 수 7

리뷰 프랑켄슈타인

정말 오랜만에 독서토론회를 나갔다. 너무나 좋아하는 책인지라 빠질 수가 없었다. 이북을 사서 열심히 읽다가 본가 갈 일이 있어 들른 김에 서가를 마구마구 뒤졌더니! 오므나 심봤다. 책을 찾았다. 이북이 워낙 가격이 저렴한데다가 한글 영문 합본인지라 책으로 한글판을 읽고 이북으로 영문본을 읽었다.  아직 이북보단 활자 책을 사랑하는 이유는 이런 케케묵은 책을 책장 어디에선가 찾아 내어 다시 읽을 때 잊었다고 생각했던 내 몸 구석구석의 묵혀 둔 감각들과 감정들을 깨우는 기분 때문일 것이다. 무려 24년의 시간...

2017.02.06 공감 횟수 1 댓글 수 0

리뷰 완벽이란 없고, 디자인된 세상이란 관용이 없어지는 사회이다.

오랜만에 토론회에서 토론할 맛이 나는 책이 선정이 되었다. 비문학토론 시 그닥 땡기는 책이 없었는데 이 책이 선정되어 얼마나 기뻣는지 모른다.사실 처음에 생소한 제목이라 저자의 신간이 나온줄 깜박 속았지 뭔가. 이런 표지 갈이에 속다니!! 흥~참석인원이 많아 두 개 조로 나누어 토론이 진행 되었는데 의외로 이 책을 두고 주장이 애매모호하다는 의견들이 많아 상당히 당황스러웠고 인정할 수 없었다. 책의 도입부 부터 샌델은 정확이 이야기 하고 있다. 5센티미터 키를 키워야만 하는 사회에서 당신의 자녀를 키우고 ...

2016.12.06 공감 횟수 3 댓글 수 2

리뷰 사피엔스

잼있게 읽고 있는 와중에 토론회 도서로 선정이 되었다. 땡잡았다 라는 감탄사가 절로 나올 일이다. 토론회 사람들과 뒤풀이에서 우스개소리로 사피엔스의 필독포인트를 총.균.쇠 로 하는 게 어떠냐는 의견을 냈었으나 무지하게 혼나는 해프닝으로 마무리 되었다. 사실 내가 이리 말 할 만큼 사피엔스는 총.균.쇠와 닮았으나 아주 아주 다르다!토론회까지 기간이 제법 남았는데 책 내용을 그때까지 안 까먹을지 그게 사실 더 걱정이다. 비문학이니 만큼 어떤 감동이나 사고의 꼽씹음 따위는 없고. 다만 새로운 사실들에 ...

2016.11.01 공감 횟수 7 댓글 수 2

리뷰 고래

<아주 많은 스포일러가 작렬!>  과거에 변사라는 지금은 없어진 직업이 있다.  그 정의는 요래 나온다.    변사 : 무성영화(無聲映?)시대에 스크린에 펼쳐지는 극의 진행과 등장인물들의 대사 등을 관객들에게 설명하여 주던 사람. 변사는 속칭으로서, 활동사진해설가라고 한다. 왜 변사 부터 이야기 하는고 하니 본 책 고래의 서술방식이 상당히 특이 하기 때문이다. 여타의 소설들은 사건의 흐름에 따라 시간 순서에 따라 혹은 간혹 과거 혹은 미래...

2016.11.01 공감 횟수 8 댓글 수 5

리뷰 멋지지 않음. 신세계.

 대학시절 어디가에서 나딩굴던 대학생 추천 목록에서 헉슬리라는 이름이 고급져 보여 읽었던 기억이 있는 책이다. 책모임 토론 주제 책으로 다시 만나게 되었는데... 책 내용이 기억에 없던 걸 보면 예전에도 나는 멋진 신세계를 재미 없게 읽었음에 틀림이 없다. 그리고 이번엔? 더 재미 없었다. 오히려 책 보다 발제문이 더 좋아서 책은 별로인데 토론이 즐거운 별 신기한 경험을 다했다. 그리고 물론 이 책 도서관에서 빌려 봤다. 이 재미 없는 책이 5권이나 도서관에 있는데(각기 다른 출판사의 세계문학 전집에 이 재!미!없!는! 책...

2016.10.18 공감 횟수 4 댓글 수 2

리뷰 Homo Why.

독서 토론회 발제문 작성 중. 질문은 8~10개 정도로 마무리할 예정 질문을 적고 그 아래 내 생각을 정리 하고, 토론회 후 나온 의견들을 정리해서 마무리할 예정 <오늘의 키워드> -Homo WHY! 당신은 질문하는 인간인가?<필독포인트> -잠자는 숲속의 공주, 유리산의 공주 : 백마 탄 왕자들은 왜 그렇게 떠돌아 다닐까? -빨간구두 : 빨간구두는 아름답고 위험하다. -레 미 제라블 : 혁명과 바리케이트와 하수도 -4부 .안네의 일...

2016.09.07 공감 횟수 2 댓글 수 0

리뷰 7년의 밤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조심!>종의 기원 후 두번째로 읽는 정유정의 소설이다. 종의기원과는 확연히 다른 전개가 돋보이면서 네러티브가 촘촘하고 쫀쫀하게 살아 있는 소설이다.종의 기원이 내면으로 내면으로 깊이있게 침착해가는 소설이라면 7년의 밤은 거미줄로 만들어진 곳곳에 함정들이 그득한 미궁속으로 서서히 말려 들어 가는 듯한 느낌이 드는 차이점이 있다.정신적 트라우마를 간직한 아들을 사랑하는 전직 야구선수출신의 경비원. 그리고 자신의 아내와 딸을 학대하는 싸이코패스. 우직하고 뚝심있는 가장이 뺑소니 사고를 일으켰고,...

2016.08.25 공감 횟수 0 댓글 수 0

리뷰 연인

10월 토론예정 도서로 읽은 책이다. 어렸을 땐 이 책을 발랑까진 여자아이의 성장소설쯤으로 약간의 배덕감을 느끼며 읽었던 기억이 난다.어린10대 후반의 나이에 읽기엔 수위가 높다라고 생각하면서 숨어서 읽어야할 책 같은 느낌이 들기도 했었고 말이다. 어른이 되어 다시 읽은 책은 더이상 내게 사랑이야기로 읽히지 않았다. 이런 사랑 있을 수 있겠다란 생각은 들지만 책 추천인의 추천과 달리 내 눈에는 애틋하지도 아름답지도 않게 보였다. 이건 뭐 조건만남이자나란 냉소적 시각이 많이 들었던게 사실이고 말이다. 위대한 개츠비의...

2016.08.25 공감 횟수 1 댓글 수 0

리뷰 존재의 세 가지 거짓말

발제문을 쓰고, 내 생각을 덧 붙이고, 토론 후 타인들의 생각을 덧 붙여 글을 마무리했다.    이 글은 독서토론회 후기이다.    <오늘의 키워드> - 다양하고 용기 있는 당신만의 해석을 기다립니다.   <필독포인트>  - 1부, 2부, 3부 Only 책, 책, 책   <자유질문> 1. 책을 어찌 읽으셨는지요? 감상을 한 문장으로 표현해 주세요. ex) 뜨아악!, 말도 안되 등등내가 읽은 ...

2016.07.26 공감 횟수 1 댓글 수 0

리뷰 이게 도대체 뭔 단어인게냐!

올해 한국 작가의 글들을 꽤 많이 읽었다. 글들을 읽으며 요새 한국에선 이런 글들도 나오는 구나 라는 놀라움을 주는 작품들도 여럿 만났고, 이 책도 그런 놀라움을 준 소설들 중에 하나다.  작가가 기자 출신이라서 그런지 문체가 여타의 소설가들의 문체와는 다름을 느낀다. 속도감있고 술술 읽히고 전후관계가 뚜렸하고. 그리고 굉장히 자극적이고! 신문지상의 사회면을 보는 기분이 들 정도다. 단점이 있었으니 이건 순전히 내 문제가인가 싶긴 한데 인터넷 용어들과 요즘 어린 친구들(10대~20대)이 쓰는 단어들이 무지하게 많이...

2016.07.15 공감 횟수 3 댓글 수 2

리뷰 문제제기는 좋았으나 방법론이 아쉬웠던.

 책을 이야기하는 책 메타북이다.  모두가 무조건적 옳음을 추앙할 때 의심하라고 외치는 이런 책이 좋다. 이 책 또한 모임의 토론 주제책이었다. 어디서 이런 책을 골라왔는지 무척이나 감사했다는.  의심하고 비판하라. 어찌 의심하고 비판할지를 꼼꼼하게 뒷담화로 알려 주기 때문에 무척이나 술술 읽힌다. 하지만 책 좀 읽었다고 하는 사람들은 이정도의 비판 쯤은 많이 들어 봤을터라 여기 저기서 주워 들었던 것을 자세히 명료하게 정리한다는 기분 정도 일 수도 있을 것이다.&nbs...

2016.07.14 공감 횟수 2 댓글 수 1

리뷰 첫 번째 주 발제 책 설계자들 못 다한 말말말

  독서 동호회에서 처음으로 주발제자를 맡게 되어 첫 발제문을 쓰게되었다.부 발제자 때는 그냥 발제자랑 수다떠는 기분이었는데 이번에 직접 발제문을 쓰려니 이게 회사 보고서 쓰는거랑은 전혀 다른 문제라 이래저래 고쳐 쓴것만 다섯번도 더 되었던거 같다. 이번 발제문 쓰고 나면 다음 번 발제문을 또 써야 되는데 벌써부터 뭐라 써야 하나 고민이 되는것도 사실.다음 책은 아고타크리스토프의 '존재의 세 가지 거짓말'이다. 후보군으로 올라온 책들이 워낙 쟁쟁해서 재투표까지 거쳐서 선정 되었다. 이 부담감이란...&nb...

2016.07.08 공감 횟수 4 댓글 수 3

리뷰 불편한 한국소설

 독서모임 주제 책으로 읽은 책이다. 아마 모임이 아니었으면 과감하게 읽지 않았을 책이다. 이 책 덕분에 얻은 거라면 아마 최인석의 책들을 뒤져서 다시 꺼내 읽은 것이 성과 라면 성과 일까.  크레마에 막 적응하려는데 페이지가 쉽게 넘어 가지 않는 책을 읽으려니 얼마나 고역이었는지 모르겠다. 내가 싫어라 하는 한국 소설들의 여러 특징들을 아주 골고루 가지고 있는터라 더 읽기 고루 했을 지도 모르겠다. 왜 고루한 한국 소설 들에선 이름이 왜 'k'이니 'L'이니 뭐 이딴식인지 모르겠다. 아니면 하다...

2016.05.13 공감 횟수 1 댓글 수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