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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기쁨

[도서] 검은 기쁨

에릭 엠마뉴엘 슈미트 저/류재화 역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어머나~ 이 포항 동생이 언니(책읽는베토벤) 오빠(행복한왕자) 를 따라 이리 재미있는 책을 만났소! 


책 소개는 전혀 안 읽고 이 두 이웃 언니 오빠의 독후감에 끌려 읽게 된 책이다. 

이런 독서 아주 맘에 든다.

그리고 요즘의 예스에 달린 독후감들이 줄거리 요약하기에 급급한 스포일러가 마구마구 샘솟는 글들을 읽노라면 한심하고 짜증이 우주적 스케일로 솟구치기 짝이 없는데 이 와중에 이런 참고할 만한 리뷰를 써주는 두 분이 있다는 건 아주 땡큐한 일이라고 하겠다. 

 예전엔 아주 예전엔 이 곳에도 양질의 아주 재마난 독후감이 많이 생산되던 시절이 있었는데...

많이 아쉽다 진심.

 하지만 나의 검증된(?) 오랜 두 이웃 덕에 일부러 찾아 읽지 않는 단편집을 읽고 새로운 작가를 알게 되었으니 이 또한 기쁘지 아니한가 말이다. 

 

 나 또한 왕자 오라버니 처럼 미친 상또라이 급의 주인공을 만나면 환장하게 좋아 하는 경향이 있는지라, 첫 단편에서 이런 맘에 쏙드는 인물을 만나서 정말 오랜만에 얼마나 씐나게 눈을 반짝반짝 하면서 책을 읽었는지 모른다. 마지막 이 할망구의 선택을 마주했을 때, 그 새벽 오밤중에 완전 박장대소를하며 푸하하 깔깔깔 마구 웃다가 혼자 급 머슥해지기 까지 했을 정도다. 

 그럽고 보니 왕자오빠덕에 읽은 초크맨의 주인공 놈도 또라이였지! 물론 아주 재미나게 읽었고 말이야.

 매력적인 상또라이 주인공들이 주는 의외의 결말의 카타르시스는 정말 나에게 아주 즐거운 기쁨임에 틀림없다.


 첫번째 이야기의 임팩트가 너무 컷던터라 나머지 이야기들의 결말에 다소 아쉬움이 남았다. 

그럼에도 나는 이작가의 사람이란 존재를 바라보는 시선이 무척이나 맘에 들었다.

작가는 책속에서 인간이란 존재는 복잡한 존재가 아니라 단지 선과 악이 혼재한 존재로서 바뀌지 않는다 라는 점을 일관되게 책의 내용 전반에 풀어내고 있다. 

 나 또한 이 의견에 적극적으로 동의하며, 이런 매력적인 이야기로 이 것을 풀어 내는 작가에게 감탄 또 감탄을 하면서 책을 읽었다. 


 책의 말미에 작가의 일기 파트가 수록되어 있는데 이부분이 너무나 맘에 쏙들어 여러번 반복해서 읽었다. 


 프랑스의 옛 전통에 검 혹은 범섬의 돛을 가리켜 칼날이라고 하는 경우가 있다. 일종의 제유법이다. 즉, 부분을 가지고 전체를 말하는 것이다. 스타일의 문제를 넘어, 나는 내 극작법과 내러티브 전개에서 이런 제유를 느낄때가 많다 -p259


 토론토에서 나는 한 문학 비평가와 담소를 나누었다 우리 옆에 모든 종류의 책들이 다 뒤섞여 있었다. 마케팅에 혈안이 된 상업적 소설, 순문학, 스포츠 선수와 방송계 스타들이 쓴 소설, 이런 소설들은 쓰기위해 쓴 것이 아니라 그들이 유명하기 떄문에 쓴 것들이다. 일종의 구토가 몰려오고 나는 이를 굳이 감추지 않는다. -P261


사람들은 글에서 두터운 물감을, 두터운 반죽을 원한다. 만일 장편 소설이 과거의 내용을 다룬다면 역사적 정보를 요구하고, 만일 그게 오늘날의 일이라면 언론 취재식의 자료를 원한다. 간단히 말해, 노동과 땀과 확인할 만한 저자의 역량과 눈에 보이는 작업을 좋아하는 것이다. 친구들에게 작품을 보여주고 싶다면, 예술가 혹은 상인 한테 자기가 갈취당한게 아니라는 걸 증명하고 싶어 한다. 

 -중략-

 이야기 자체를 하나의 정수로 만들려면, 쓸모없는 사건의 급변과 우회들을 피해야 한다. 묘사를 일일이 하는 것이 아니라 암시하고, 글의 군살을 줄이고, 독자의 환심을 사려는 태도를 배제해야 한다. 작가는 바로 이 작업에 공을 들여야 한다. 이렇게 했을때, 독자로서도 비평에 더 많은 시간이 요구 된다. -P264


 상인군자 야심가들은 우리가 변신 할 수 있는 힘을 믿는다. 

다른 사람에게는 아니다. 가령 나 같은 사람. 내가 회복자들' 이라고 부르는 신중론자들. 이들은 스스로 고통 받고 또 스스로 기력을 회복하는 사람들이다. 이들은 인간은 변하지 않는 다고 생각한다. 인간은 다만 스스로를 수정할 뿐이다. 자기 기질을 다른 방식으로 이용한다. 기질을 굴절시킨다. 

-P2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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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타블로거 행복한왕자

    브뤼셀의 두남자가 훨 재미나.

    2020.09.09 13:07 댓글쓰기
    • 스타블로거 책읽는베토벤

      저도요, 저도요.

      2020.09.10 07:46
    • Gypsy

      꺄하하~~~ 주문했어요! 토요일은 되야 올 듯해요! 빨랑와라 빨랑 와라~

      2020.09.10 08:32

PRIDE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