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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너 초판본

[도서] 스토너 초판본

존 윌리엄스 저/김승욱 역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한 사람의 인생을 평한다는 건 얼마나 한없이 가벼운 행동인지...

 한 사람의 일생을 들여다 본다는 건 또한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말이다. 

 평을 하고 요약을 한다는 건 참으로 쉬운 일이다. 그러나 한 사람의 인생을 들여다 본다는 건 한 사람을 이해하고자 하는 바일 테니 그 또한 얼마나 가 닿기 어려운 일일런지 말이다. 

 그 이해의 범위 또한 나의 지독한 편견 때문에 가리워 질 것임을 직시한다는 건 얼마나 힘든일인지 말이다. 

 책의 시작은 그 누구도 뚜렸이 기대하지 않으며, 이렇다할 성과도 없이 살다간 스토너 의 인생을 짤막하게 요약한다. 그리곤 다시 스토너, 그의 탄생 부터 그의 인생이야기를 시작한다.

 처음엔 나 또한 역자 처럼 그러했더랬다. 이 답답한 양반아 왜 말을 안해. 왜 그리 참고만 있어 라고 복장이 터지다 못해 한숨으로 책을 여러번 덮었다 들었다를 반복했다. '아 이양반아 말을해~~ 아님 지랄을 하라고!' 그러다 어느 시점 부터 책을 한큐에 주룩 읽었고, 마지막에 이르러서는 나도 모르게 그냥 줄줄 울고말았다. 

 한 평생을 자신을 알기 위해 자기 스스로를 직시하기 위해 산 사람. 나는 스토너를 그리 정의 했다. 자신속으로 침잠하고 또 인내 하는 방법밖에 몰랐던 그가 야속하면서도 한편으론 정말로 부러웠다.

 이 책에서 자기 스스로를 정면으로 마주하고 스스로를 성장시킨 유일한 인물이 스토너 처럼 보였으니까 말이다.

 나는 과연 일생을 살면서 그 처럼 성장할 수 있을까? 난 자신이 없다. 아직 그처럼 머리털이 쭈뼛거리고 솜털이 곤두 서서 하염없이 빠져들만한 무언가를 찾지도 못했고, 오롯이 모든 것을 포기하고 나를 모두 내어주고 싶은 사랑도 해보지 못한거 같으니 말이다.

 그는 그런 사랑이 둘이나 있지 아니한가 말이다. 캐서린과 그레이스 말이다. 

 책을 덮고 의외로 스토너 보다 이디스에 대한 생각을 많이 했다. 그 시대에 그리 교육받아 그리 행돌할 수 없었던 그녀. 그녀의 몸부림을 보노라면 신경질적이고 못되처먹은 여편네 라기 보단 스스로의 욕망이 시대에 의해 꺽이고 거세되고 이해받지 못해 스스로의 목소리를 가지지 못한 안타까운 사람으로만 보였다.

 스토너의 마지막에 가서야 편안하게 대화를 하는 두 사람을 보며 우리는 어찌 이리 느리게 배워야 하는지 끝에 다다라서야 너무 늦어 버린 듯한 화해의 대화를 시작하게 되는지에 대해 먹먹하고 마음이 참으로 아릿아릿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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