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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징글징글 하던 2020년이 끝났다.

정말 내 인생살이에 있어 뭐 하나 좋은 일이 없었던 정말 가장 기가막힌 최악의 해였다.

멘탈붕괴의 직전까지도 가보았고, 모든 일들이 일시불로 빵빵 터져주고, 인간관계도 배추밭의 배추처럼 확 솎아낸 한 해였다. 2020년을 지나고 나니 한 5년쯤 속성으로 늙어버렸다.

그리하여 나의 미모유지를 위해 눈썹문신을 했다. 드디어 몸에 문신이 두 개가 되었다.

아, 그럼에도 불구하고 2020년 말미에 딱 하나 좋은 일이 있었다.

 "우리, 첫 데이트 언제할까요?"

 이런 설레임마저 없었으면 한 10년 쯤 폭삭 늙어 버렸을 지도 모르겠다.

 

2.

 건강검진 결과에 체지방이 너무 많이 늘어 깜짝 놀랐다.

 클라이밍을 그리 열심히 했거늘... 유산소 운동이 필요하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클라이밍 덕분에 수영을 10년을 넘게 해도 아무런 변화가 없던 내 승모근이 쭉쭉 승천 중이시다. 이건 좀 벨로 인거 같다.

 체지방의 원인을 곰곰이 생각을 해보니, 심신이 피로하다는 핑계로 한 잔, 두 잔, 한 캔, 두 캔, 한 병, 두 병 야금야금 마셔댄 술 때문인가 싶어 달리기를 시작했다.

새해 벽두에 딱 한 번 달리고, 이상 한파로 한 번도 달리지 못했다.

지구는 정말 조만간 사단이 날 것임에 틀림이 없다.

죽는것에 대한 두려움과 삶에 대한 애착은 없으나 다만, 죽기전에 혹동고래를 프리다이빙으로 딱 한번만 만나봤심 좋겠네... 물론 그네들은 나를 벨로 보고 싶어 할 거 같지 않다는게 참으로 송구스럽지만 말이야.

3.

 뭐하나 수월하게 되는 일이 없는 와중에 피아노와 바이올린을 놓지 않은 건 참으로 잘 한 일이었다.

 체르니 100번을 절반이상 끝냈고, 다른 세권의 책들도 얼추 끝이 나고 있다.

 요즘은 너무나 좋아하는 곡인

Mozart, Sonata No 11 In A Major, K 331 을 치고 있다. 물론 쉬운 버전으로 치고 있다.

이 내가! 모짜르트를 연주한단 말이다! 아... 감동...

이게 피아노로 연주를 하다 보니 바이올린으로 하겠다 싶어 연습을 시작했는데 제법 악보를 따라 바이올린 4줄 현 위에서 손가락이 꼼지락꼼지락 움직이는 내 자신이 너무 대견스러워 울컥하고 감동을 했지 뭔가.

 바이올린 슨상님 앞애서 연습한 부분까지 무려 암기로 들려드렸더니 하하하 웃으시면서 추가 지도까지 해주셨다. 조만간 회 한접시에 소주를 한 잔 하기로 했다.  

 시노자키 1권이 곧 끝난다. 왕자오라버니가 1권이 끝나면 악기를 업글 해야 한단다.

 드디어 주식을 팔아야 할 때가 오나보다...  지구도 곧 망할건데 주식따위 뭐~ 흥~

 여튼은 그 힘든 시절을 견디면서 내가 이만큼 성장을 했구나~라는 감동의 눈물이 그렁그렁 할 지경이다. 역시 사람은 가도 배움은 남는 법이다.

요고이는 내가 너무나 좋아하는 호로비츠 의 피아노 오리지널 연주곡

 

그리고 요고이는 첼로 버전.

4.

 디자인을 하는게 진절머리가 나서 거래처에 늘 돌리던 새해 안부인사를 작정하고 안 돌렸다. 웬걸 그랬더니 외려 더 연락이 온다.

이게 뭔 일이래~    

 올 한 해도 굶어 죽지는 않으려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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