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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오늘은 월식이 있었다. 공기가 더러운건지 구름이 낀건지 달이 잘 안보여서 벨로였다. 

기침이 콜록콜록 나는거 보니 공기가 더러웠던 모양이다. 

동지가 가까워지고 있다.

나는 동지가 가까워지면 겨울이 오고있는거 같고, 동지가 지나면 해가 길어질테니 봄이 오는거 같다. 

그래서 지금은 늦가을인 걸까? 아님 초겨울인걸까? 

 2. 

내가 뱃속에 사람이란 존재를 하나 품고 있는데... 곧 나온댄다. 

근데 남들은 늦어도 5개월이면 끝난다는 입덧이 안 끝난다. 

얼마전엔 도시가스 검침원 기사님이 오셔서 건물 입구에서 만나는데.... 

갑자기 어디선가 훅 끼쳐온 김치찌개 냄새에 울컥울컥 건물 입구 하수구에 토악질을 해댔다. 

김치찌개 냄새도 역하고 하수구 냄새도 스멀스멀 역하고 정말 사정없이 토악질을 해대는데... 

때 마침 내 앞으로 택배 트럭이 머리를 삐죽이 내민 나때문에 슬로우슬로우 하게 두 대나 지나가고...

도시가스 검침기사님은 대뜸 '어머 과음 하셨어요?' 하는데 정말 우울하고 짜증이 스멀스멀... 

나이 지긋한 이모님께 일어나 입덧이 안 끝나서요 했더니 그제야 어머 어째 하면서 등을 쓰담쓰담 해주시는데 그럼 뭐하나 이미 빈정이 상할대로 상한 걸... 췟

3.

옥상에 벤치를 들였다.

귀향한 동생과 종종 티타임을 갖는데, 음악을 하나 추천해 준다. 

목소리가 얼마나 매력적인지 요즘 매일 듣는 중. 

 

목소리 멜로디 다 좋은데 가사가 내 기준에 조금 약한 기분? 

그럼에도 참 좋고나~ 

Gypsy : 어머 이런 음악을 인디 음악 이라고 하는게냐?

동생: 어이~ 언니씨 엄밀히 말해서 인디음악이라는 장르는 따로 없어, 굳이 말하자면 '뜬 음악'과 '뜨지 못한 음악'이 있을 뿐이지. 

오~ 새로운 걸 배웠다. 이래서 역시 입은 닫고 지갑은 열고 총명한 친구들을 곁에 둬야 하는 겐가 보다. 

4.

이해할 수 없는 아름다움

백민석 저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1년 09월

고상하고 우아하게 눈과 귀를 즐겁게 한다고 해서 예술이 되지는 않는다. 예술이라는 집을 완성하는 또 다른 건축 재료는, 작가와 감상자 모두에게 윤리적 판단을 주문하는 인간의 사유다.<P16> 

올 한해 읽은 책들 중 저 한 문장으로 으뜸으로 꼽게 되어 아껴읽는 중이다. 엄지척!

한 때는 예술의 뒷이야기 라며 뒷 담화가 가득 들은 책들을 맹렬히 쫓아 읽던 적이 있었다. 이젠 그런 책들을 읽으면 그냥 심드렁방드렁하다. 저 아마존의 나무들을 잘라 만든 종이에 푹푹 찍힌 잉크자국이라면 저 정도 사유함은 들어 있어야 읽을 맛이 날 거 아닌가 말이다. 

역시 백민석... 이 작가님 아 위험하다 위험해~ 다 읽어 가는데... 아 아쉬워라...

5.

요즘 가끔 뉴스에 종전선언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넷플릭스에서 가끔 킬링타임용 액션영화들을 한번씩 보는데, 얼마전 부터인가 미국애들이 남의 나라 정치사에 관여해서 쑤대밭으로 영웅입네, 정의구현이네 하면서 마구 때려 부수는 영화들을 보는 내 심기가 불편하기 짝이 없다.

 우리나라를 봐도, 아프간을 봐도, 자력으로 독립을 쟁취하지 못 한 나라들의 현 주소가 자꾸 생각이 나면서 마냥 즐겁고 시원하게 봐지지가 않는거다. 

 6.

주변을 정리중이다. 

피아노 개인레슨 남은 횟수와 마사지 횟수를 몽땅 동생에게 양도 했다. 

다지인일 받은 것 들도 마무리 중이고. 

무엇보다 몸이 너무 무거워서 뭘 하질 못 하겠다.

그리고 말이다... 뭔 돈이 이리도 무지막지하게 드는지 모르겠다. 

왕자오빠가 그러게 올 초에 오빠가 가방 사라할때 사라 그랬지? 

넌 이제 끝났어~ 하는데 아주 쬐에끔 슬펐다.

그 와중에 나는 B사의 캔버스가방을 보고 있는데, 이거 기저귀가방으로 어떤가 왕자 오빠한테 물어 봐야 겠다. 호호호. 

내가 노산인것도 문제요 주변에 싱글들이 득실 거리는 것도 문제인지라, 남들은 신생아 용품 따위는 주변에서 얻어다 쓰는게 일상 다반사라는데, 내 주변엔 애들이 이미 훌쩍 커버렸거나 어쩌다보니 싱글인 치들이 드글대니 다 돈으로 처발처발해야 될 판이다. 

 손바닥만한 물건들이 와그리 비싸고 사야할 건 뭐가 이리도 많으며, 보험은 와그리 복잡해빠졌는지...그리고 뭔 예방접종을 맞으라고 하는지...애기봐줄 조부모 까지 몽땅 와서 맞으라네?  나원 ...

 뭐 어찌어찌 되겠지.  입히고 씻기고 먹이는 일에 뭐가 이리 많이 필요한지 모르겠으나 뭐... 어찌 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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