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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난민 되다

[도서] 청년, 난민 되다

미스핏츠 저

내용 평점 4점

구성 평점 4점

역 대학생(?)들이 만든 독립언론에서 책을 냈다는데 그 내용이 '청년들의 주거난'을 다룬 책이었다. 나도 내 집 없는 설움을 느끼며 서울과 수도권 여기저길 오가는 세입자 난민 중 한 명으로써, 우리 세대의 주거에 대해 고민이 많은 차에 비슷한 고민을 하는 어린 친구들의 탐사취재가 흥미로웠다.

책은 쉽지만 그들이 전하는 무게는 꽤나 무겁고 진지하다.
대학생들이 직접 하기에는 쉽지 않았을 프로젝트지만, 그들은 20대의 발랄함과 재기를 갖고 아시아를 누빈다. 홍콩, 대만, 중국, 도쿄 등 우리와 사정이 별반 다를 것 없는 도시를 누비면서, 한국보다 심하면 심했지 덜할 것 없는 청년들의 주거난을 고발한다. 알고 보면 한국의 집값이 '의외로' 소득 대비는 그렇게 높은 편은 아니라는 사실도 담겨 있는데, (홍콩이나 대만 같은 경우 소득은 우리나라 절반 수준임에도 집값은 더 높은 열악하고 암울한 상황이다.) 그 속에서 자그마한 자기 공간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청년들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그와 함께 각 국가별 청년 정책을 비교하고, 그래서 우리가 나아가야 할 길과 고민할 것은 무엇인지 독자에게 스스로 생각할 문제를 던져 준다.

생생한 사례와 맛깔나는 글이 있어서 재밌었지만 사실 부족한 점도 많다. 아직 20대의 대학생이다보니 지극히 '하숙집 혹은 원룸 구하는 20대 시선'에서 벗어나지 못한 건 한계였다. 그렇게 똑같이 고민하던 세대가 결혼을 해서 가정을 갖게 되면 어떻게 변화하는지, 우리 세대 혹은 그 윗세대가 '보금자리'를 대하는 태도는 어떻게 변화하는지에 대해 좀더 심층적으로 다루었다면 더 좋았을 것 같긴 하다. 지금 내용은 어떻게 보면 대학생 신문의 탐사 르포 정도로 보이기는 것도 사실이니까. 하지만 이렇게 "보증금 1000만원에 50만원짜리 열악한 대학가 원룸"을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청년들 스스로가 주거에 대해 무조건 약자 입장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같이 '환경'을 고민하는 것도 중요할 것 같다. 

세 권 다 사회 문제점을 다루면서도 청년과 노인이라는, 같은 사회의 시작과 끝을 차지하는 세대를 이야기하고 있다. 모두 '가진 자'가 아니기에 시작에서 끝까지 고통받는 현실. 그렇지만 그런 현실에서 고민하는 사람들이 있기에 그나마 우리는 희망을 갖고 살 수 있는게 아닌가 싶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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