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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둔의 즐거움

[도서] 은둔의 즐거움

신기율 저

내용 평점 3점

구성 평점 3점

펜데믹 시대가 오랜 기간 지속되면서, 사람들과의 접점이 점점 줄어듦과 동시에 혼자 있는 시간이 늘어남을 느낀다. 아무리 긍정적인 마인드를 가진 사람이어도,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무력함에서 기인한 고독과 외로움을 느끼는 순간- 우울은 약해진 마음 속에 손쉽게 파고들어 점점 자신의 공간을 넓힌다. 많은 사람들과 만나 함께 하면서 삶의 에너지를 얻는 성향인 난 최근 이러한 우울함과 불안한 감정을 몇 차례 겪은 후, 어떻게 하면 혼자 있는 시간을 잘 보낼 수 있을까를 고민하게 되었고 그 과정에서 발견한 책이 바로 ‘은둔의 즐거움’이다.

책을 읽으면서 새로이 알게 되어 좋았던 점도 있었지만, 반대로 아쉬움을 느꼈던 점들도 몇 가지 있어 함께 적어보고자 한다. 먼저 좋았던 점을 이야기하면, 자기 자신을 제대로 마주본 후 내면의 나 자신이 불안해하는 근본 요소가 무엇인지, 그리고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파악하는 것이 첫 번째 걸음- 이후 부정적인 감정을 해소할 수 있는 나만의 행동(방법)을 찾아 꾸준히 실행해보는 것이 두번째 걸음임을 저자의 따뜻한 문체를 통해 읽기 쉽게 풀이한 점이 이 책의 초반 흡입력을 유지하는 데 큰 장점이 되었다.

아쉬웠던 점은 후반부로 갈수록 같은 내용을 반복해서 얘기하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다는 것이다. 이는 곧 책의 전반적인 흡입력이 부족하다는 말로 설명할 수 있겠다. ‘은둔’을 다양한 방법으로 정의하고 이에 대한 예시를 여러 에피소드를 열거하는 형식으로 이야기를 이끌었는데, 이 형태가 오히려 ‘은둔’에 대한 설득력을 점점 떨어뜨리지 않았나 하는 느낌을 받았다. ‘이것도 은둔, 저것도 은둔이라고?’라는 생각이 지워지지 않았다.

개인적으론 아쉬움을 많이 느낀 책이었지만, 분명 이 책을 통해 지친 마음을 위로받고 도움 받는 사람들이 분명 많이 있을 거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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