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책을 통해 아동문학을 오랜만에 읽어본 것 같다. 허나 이 책은 아동뿐만 아니라 삶의 지표를 다시금 찾고자 하는 어른들에게 꼭 필요한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지금의 나에게 너무 필요했던 책이기도 했다.
완벽히 행복하다고 생각했던 순간 모든 것을 잃어버린 노든. 그후 다시금 희망을 가졌으나 잉가부의 죽음으로 또다시 고통스러운 상황과 마주한다. 또한 작은 알을 지키기 위한 윔보와 치쿠의 노력도 눈물겹다. 이러한 절망적인 순간을 겪음에도 불구하고 작지만 위대한 생명들은 삶을 이어나가며 서로가 서로의 존재 이유가 되었고, 모두의 사랑을 통해 살아남은 아기 펭귄 또한 단단한 마음을 품고 새로운 삶의 여정을 이어간다.
이러한 책의 내용은 인간의 삶의 여정을 그대로 투영한다. 끝없는 외로움과 공허함, 허무함을 느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살아가야만 하는 이유는- 수많은 사람들의 기대와 사랑이 모여 지금의 나 자신, 지금의 내 삶이 이루어졌기 때문이라는 점을 이 책을 읽으며 배울 수 있었다.
책을 읽으며 눈물을 쏟은 게 얼마만인지 모르겠다. 연말을 맞아 다시 한 번 읽으며, 올 한 해를 잘 마무리하고 새로이 시작되는 한 해에 다시금 힘찬 걸음으로 나아가야겠다 다짐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