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나 지금이나 봄 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책은 이장희 시인의 <봄은고양이로다>입니다.봄의 나른함을 이렇게 잘 표현한 시는 여태껏 보지 못했습니다.비몽사몽 봄은 오고 또 갑니다. 꽃가루와 같이 부드러운 고양이의 털에고운 봄의 향기가 어리우도다금방울과 같이 호동그란 고양이의 눈에미친 봄의 불길이 흐르도다고요히 다물은 고양이의 입술에포근한 봄 졸음이 떠돌아라날카롭게 쭉 뻗은 고양이의 수염에푸른 봄의 생기가 뛰놀아라.봄은 고양이로다이장희 저아인북스 | 2017년 01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