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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이와 버들도령

[도서] 연이와 버들도령

백희나 글그림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옛날 옛날, 아주 먼- 옛날에~"로 시작되는 옛 이야기를 좋아하지 않는 어린이들이(어린이 시절을 지나온 지금의 어른들도 물론이죠)있을까요?
전해 내려오며 내용의 차이는 있겠지만, 이야기의 큰 틀은 차이가 없는것 같습니다. 그래서 세대를 아우르며 이야기를 들려주고 또 다음 세대에 전해지는거겠죠?

아들과 이 책을 읽고난 후 오늘 제 친구가 집에 왔는데
두 사람이 <연이와 버들 도령>이야기를 우연히 함께 나누었어요.
"이모, 이 책 보실래요? 어제 읽었는데 재밌어요" 하며 책을 가져왔더니, 제 친구가 글쎄 "어제 이모도 봤어! 유튜브로! 그런데 제목은 조금 다르긴 한데 어쨌든 같은 이야기야" 라고 하더라구요.

나이 많은 여인과 함께 사는 연이는 추운 겨울에 상추를 구하러 가게 됩니다. 눈 덮힌 산을 걸어가다 발견한 동굴.
그곳에서 연이는 버들 도령을 만나게 되죠.

이 장면에서 아들이 이야기 하더라구요.
"엄마. 둘이 똑같이 생겼어."
저는 그냥 예사로 생각하고 넘어갔는데, 책을 읽은 후 자료를 찾아보니 연이와 버들도령의 관계라고 할까요? 두 사람의 생김새가 닮았다는 사실이 의미하는 바가 있더라구요.

연이가 추운 겨울에 구해온 상추와 진달래를? 수상하게 생각한 나이 많은 여인은 연이 뒤를 따라가게 됩니다. 그리고 버들 도령에게 몹쓸 짓을 하고 말죠.

버들 도령이 잘못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연이는 불쌍한 버들 도령에게 줄 수 있는 것을 찾아봅니다. 가진 것이라곤 버들도령에게 받았던 꽃이 전부였고 연이는 그것을 버들 도령의 발치에 놓아둡니다. 그 후에 어떤 일이 일어났을지는,? 상상하실 수 있겠지요?

음, 저는 책을 읽다가 이 부분에서 드러난 연이의 마음을 보고 고개를 갸웃 했네요.
버들도령은 연이를 도와주다가 몹쓸 일을 당하게 되는데, 원인을 제공한 연이는 왜 미안한 마음이 들지 않았는지, 눈물이 흐르지 않았는지 잘 이해가 되질 않았어요. 그저 버들도령을 불쌍히 여길 뿐인 연이의 마음이라...

심술 궂고 나이 많은 여인의 결말은 아주 간단합니다. 홀로 죽음을 맞이하게 된거죠.
이 부분에서 아들의 한 마디.
"결말 너무해. 죽다니. 그냥 죽은건 좀 불쌍하긴하네"
제가 그 말을 듣고는 "나쁜 일을 많이한 벌로 쓸쓸하게 살다가 혼자 죽는거지 "라고 대답했습니다. 그랬더니 아들은 "아니지. 잘못 했으니까 그거 사과하고 반성해야하는데...그냥 죽어버리면 안되는데?!"랍니다. 사과하지 않고 생을 마감하는 것은 무책임하다는 아들의 말. 아이와 이야기 나누며 또 배워가는 엄마입니다.

백희나 작가님의 책을 마주할 때면 다양한 작업 기법에 감탄하는데요, 만지면 손 끝이 시릴것 같은 눈과 닥종이 인형으로 표현한 인물들이 이번 책에서도 눈길이 많이 갔습니다. 정성이 가득한 작품 하나를 마주하게 되어 아이도 저도 즐거운 시간을 함께 보낸것 같아요.

책을 보고 이야기에 관한 자료를 찾아보면서 문득 우리 구비문학에 대해서 대학원 수업을 잠시 들었던게 기억이 났습니다. 전래동화 속 구렁이들과 용...같은 것이 의미하는 바, 뭐 이런것들을 알아보면서 꽤나 흥미로웠는데 그 자료가 어디있는지 다시 찾아보아야 할 것 같습니다. 올해 전래동화에 대해 알아볼까싶어 이것저것 찾는 와중에 <연이와 버들도령>을 만나게 되니 더 의욕이 불타오릅니다. 가볍게 읽어도 좋고 조금 더 파고들어 연구해보아도 좋을것 같은 반가운 백희나 작가님의 그림책이었습니다.

?이 글은 제이그림책포럼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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