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멍은 로고와 소매 길이로 장난을 치며 패션 시장의 소비자들에게 끝없이 질문한다. 이것도 하이 패션인가? 당신은 이것까지 예뻐보이나? 그래서 이것까지 살 것인가? 베트멍이 하는 일은 아름다움과 패션 비즈니스라는 개념에 대한 공학적 한계실험에 가깝다고 볼 수도 있다.
베트멍, 모노클, 고프로, 이케아, 유니클로, 루이비통, 롤렉스, 애플 등등 충분히 유명한 브랜드의 브랜딩 과정에서 들어나는 인문학적/사회학적인 통찰을 담은 책이다. 지금까지 읽어 본 브랜드/브랜딩 관련 책 중에서 가장 재밌게 유려한 문장으로 납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