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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처럼 아름다운 클래식 이야기

[도서] 소설처럼 아름다운 클래식 이야기

이채훈 저

내용 평점 3점

구성 평점 3점

제목 : 소설처럼 아름다운 클래식 이야기

작가 : 이채훈

번역 : 

출판사 : 혜다

읽은날 : 2020/11/16 - 2020/11/26


클래식 음악 입문서들은 대부분 비슷하다.

시대별로 작곡가들을 분류하고 그 시대를 대표하는 작곡가들을 배치한다. 

그리고 각 작곡가들의 일생을 스케치하고 유명곡들의 제목을 부친다. 중간중간 재미있는 에피소드들을 섞는다.

그러다보니 입문서들을 몇권 읽고 나면 모차르트가 마리 앙뚜와네트에게 청혼한 이야기며, 베토벤이 동생의 부인과 소송했던 이야기, 슈만과 클라라의 결혼이야기, 브람스의 짝사랑 등을 계속 읽게 된다.

작곡가들을 알게 되면 그만큼 작품에 대한 이해도 깊어질 수 있어서 나쁜 것은 아니지만 이미 있는 클래식 입문서에 한권의 책을 더하려면 뭔가 좀 달라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면에서 이번 책은 좋았다.

저자가 삶아온 삶의 경험과 클래식이 어우러져 몰입감이 있었다. 

작품들을 다르게 해석한 유투브 영상을 걸어놓은 것도 재미있었다. 그런데 올해 출시된 책인데 유투브가 연결되지 않는 곡들이 꽤 많았다. 이건 좀 아쉽다. 

내가 듣지 않는 20세기 현대 음악가들의 이야기도 꽤 있어서 좋았다. 특히, 윤이상 선생님 이야기가 많이 나와서 좋았다. 

바로크, 고전주의, 낭만주의에서 더 나가지 못하는 나지만 현대음악가들의 이름을 종종 듣다보면 언젠가는 듣고 싶어지지 않을까 싶다.

좋은 책이다. 


P18 빨강 머리 신부님이란 별명으로 불린 그는 베네치아의 피에타 자선원에서 일하며 500 가량의 아름다운 협주곡을 썼는데그중 사계는 화성과 창의의 시도 Op.8 포함된 12곡의 협주곡   앞의  곡이다 

P25 이후 이탈리아에서 오페라 활동이 어려워지자 비발디는 자기를 아껴주던 신성로마제국 황제 카를 6세의 후원을 기대하며 제국의 수도 빈으로 갔다하지만 황제는  세상을 떠났고좌절한 비발디도 결국 객지에서 사망하고 말았다 

P26 바흐가 비발디의 협주곡을 무려 17편이나 베껴 쓰고 편곡하며 작곡 연습을 했다는 사실이 밝혀지자 음악학자들은 바흐에게 영향을  선배 작곡가 비발디에게 주목하지 않을  없었다 

P31 조병선의 설명에 따르며 이때 바흐는 감옥안에서 6곡의 무반주 첼로 모음곡을 스케치했는데 곡들로 예수의  생애를 묘사하려 했다고 한다 

P32 1717 12 2 석방된 바흐는 행복한 쾨텐 시대를 맞게 된다쾨텐의 영주 레오폴트 후작은 아름다운 바리톤 음성의 소유자였고 바이올리비올라  감바클라비어를 연주할  알았다 

P32 바흐는 종교음악 작곡의 의무에서 풀려나 평균율 클라비어곡집브란덴부르크 협주곡관현악 모음곡  기악곡들을 맘껏   있었다 

P33 시의원 아브라함 플라츠는 "우리는 최고를 구할  없었기 때문에 중간 정도의 사람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다" 말했다 

P34 바흐는 신세대와 대립하기보다는 과거의 예술을 집대성하는  힘을 쏟았다만년의 걸작 골트베르크 변주곡평균율 클라비어곡집 2푸가의 기법 등은 과거의 건반 음악을 집대성한 작품들이고미사 B단조는 그의 종교음악을 총결산한 작품이다 

P35  필립 에마누엘 바흐는 "진정한 예술은 언어로 표현할  없다" 낭만적 예술관을 가진 사람이었다 

P46 메시아는 1742 4 13 더블린의 닐음악홀에서 열린 자선 음악회에서 초연되어 열렬한 갈채를 받았다 

P84 파국의 6 8대주교의 부관인 아르코 백작은  그대로 모차르트의 엉덩이를 걷어차서 내쫓아 버린다음악사상 최초의 자유 음악가가 탄생하는 순간이었다 

P88 음악 역사상 최초의 자유 음악가가 되었다는 것은 모차르트 자신에게도 엄청난 도전이었다막막한 세상에서 오로지 자기 재능만으로 성공을 거머쥐어야 했다 

P93 모차르트는 아버지의 작품  대목을 인용하여 존경을 표했고이를 알아챈 아버지는 감격의 눈물을 흘린 것이다 

P103 작곡가 구스타프 말러는 이렇게 말했다. "나는 모든 것을 악보에 써넣었다가장 중요한 것만 빼고…" 

P125 월트 디즈니사의 애니메이션 판타지아는 베토벤의 전원 교향곡을 고대 그리스의 신들이 사는 올림포스의 하루에 빗대 묘사했다 

P126 교향곡 5 운명과 6 전원은 흥미롭게도 같은 날인 1808 12 22  데어  극장에서 함께 세상에 나왔다 

P131 베토벤이  곡을 그에게 바친 것은 그를 향한 감사의 마음을 어떻게든 표현하고 싶었기 때문일 것이다발트슈타인 백작의 이름은  걸작 덕분에 영원히 인류사에 남게 됐다 

P136 베토벤 스스로가 감사의 노래라 부르지는 않았지만 음악 안에는 삶에 대한 조건 없는 감사의 마음이 담겨 있다온갖 고통과 허물에도 불구하고 인생은 얼마나 아름다웠던가! 

P149 모차르트가 봉건사회의 억압으로 고통 받던 시절 자신의 내면을 표현하기 위해 단조 음악을 즐겨 작곡했다는 점을 전혀 알지 못했다그저 조용한 저녁이면 일찍 세상을 떠난 누나를 생각하며  곡을 듣곤 했다 

P155 1819 22살의 슈베르트는 손위 친구인 바리톤 포글과 함께 북부 오스트리아의 슈타이어 지방을 여행했다슈베르트는  여행 중에 피아노 5중주곡 송어와 맑디맑은 피아노 소나타 A장조를 작곡했다 

P158 그의 작품  악흥의 순간방랑자 환상곡즉흥곡 G플랫장조듀오 환상곡 F단조  자유로운 형태의 피아노곡들은 소나타보다 당시의 시대정신을   표현해냈지만 슈베르티아데에서만 연주되었을  대중에게 알려지지는 못했다 

P165 겨울나그네로 번역돼  겨울 여행은 슈베르트의 방랑자 의식이 가장 짙게 드러난 작품으로빌헬름 뮐로가  24편의 시에 슈베르트가 곡을 붙인 연가곡이다 

P174 인기가 시들어 가자 해리엇은 알코올 중독자가 되었고 결국  사람은 1844 이혼했다헤어진 후에도 베를리오즈는 평생 그녀의 생활비를 대주었다 

P179 멘델스존은 유태인 명문가 출신이었지만 7  기독교로 개종한 뒤에는 평생 루터교 신앙 속에서 살았다 

P180 사람들은 종교가 있지만 그것을 믿지않고교황과 정부를 가졌지만 그것들을 조롱하고찬란한 역사를 가졌지만 거기에 아무 관심도 없습니다 

P183 12  그는 "멘델스존은 죽은 자들(선배 작곡가들) 너무 좋아한다" 말했다베를리오즈 입장에서는 자신이 가진 급진적 음악관에 비해 멘델스존의 보수성이 상대적으로 두드러져 보였을 것이다 

P186 쇼팽은 진실한 사람이었다허세를 싫어했고과장된 칭찬을 고마워하지 않았으며다른 피아니스트를 입에 발린 말로 추켜세우는 사람도 아니었다 

P188  곡들은 쇼팽 음악의 본질인 서정성과 노스탤지어를 담고 있으며선율과 장식이 자연스레 어우러져 가벼운 분위기의 살롱 스타일을 뛰어넘는 아름다움을 들려준다 

P200  선생님은 "타고난 재능과 상관없이 작곡을   있다" 아쉬워하셨다음악 모티브를 가공하고 발전시키는 기법을 공부하면 열정이 있는 사람은 작곡을   있다는 설명이었다 

P208 결혼 기간 내내 임신과 유산육아라는 짐을 짊어져야 했던 클라라는 자신의 커리어에 대한 변함없는 열망과 남편과 가정을 위한 희생 사이에서 끊임없이 표류했다 

P213 그의 작품  12곡의 초절기교 연습곡, 6곡의 파가니니 연습곡피아노 소나타 B단조피아노 협주곡 E플랫장조와 A장조 등은 섬뜩할 정도로 어려운 곡이지만 헝가리 광시곡 2번은 친숙한 명곡이다 

P217 프란츠 리스트는 초인적인 카리스마의 대가였지만 한편으론 너그러운 마음의 소유자였고 문학적 소양도 뛰어났다 

P218 피아니스트 스티븐 허프는 말했다. "리스트는 먹고 마시고 즐기는게 인생의 전부라고 생각한 사람이 아니었다그는 언제나 새로운 세계를 탐구하고 실천하는 사람이었다그를 화려한 비르투오소로만 보는 것은 피상적인 인식이다그는 10 시절부터 성직자가  생각을 했고결국  의미있는 일을 하려고 은퇴하지 않았는가" 

P221 음악 칼럼니스트 최은규에 따르면 바그너 음악은 호른트럼펫트롬본튜바  관악기들이 동시에 같은 선율을 연주하며 엄청나게 힘찬 에너지를 뿜어낸다이와 함께 목관과 현악이 매혹적인 디테일을 수놓는다 

P224 바그너는 19세기 예술에 압도적인 영향을 미쳤다그의 음악은 브루크너와 말러의 교향곡은 물론쇤베르크의 무조음악에도 영감을 주었다프랑스의 세자르 프랑크에르네스트 쇼송클로드 드뷔시도 바그너의 세례를 받았다 

P231 19세기에 활약한 요하네스 브람스는 다행이도 목소리와 연주를 녹음으로 남겼다 

P233 요하네스 브람스는 시대의 격랑에 휘둘리지 않고 내면의 성찰을 통해 자신만의 예술 세계를 가꿔  사람이었다그는 떠들석한 음악의 혁명을 추구하기보다 과거의 음악적 유산들을 차근차근 탐구하여 19세기 음악어법 속에 녹여냈다 

P234 그의 교향곡 2 D장조는 브람스의 전원이라 불렸으며, 3 F장조는 브람스의 영웅이란 별명을 얻었다한스  뷜로는 한술   "브람스는 바흐베토벤과 함께 독일 음악의 위대한 3B"라고 치켜세웠다 

P236 지휘자 푸르트벵글러는 1933 브람스 탄생 100주년을 맞아 "독일 음악의 세계적 유효성을    분명하게 만인 앞에 보여준 마지막 음악가"라고 그를 예찬했다 

P248 19세기 유럽 음악은 민족주의를  놓고 이해할  없다나폴레옹의 정복 전쟁이  유럽을 휩쓴  유럽의  나라들은 민족의식에 눈뜨게 되었고 이는 근대 민족국가를 세우려는 열망으로 이어졌다 

P261 백조의 호수에서 오케스트라는 단순히 발레의 반주 역할이 아니라 교향곡과 같은 사운드로 홀을 메워야 합니다여기에 가장  주안점을 두고 연습했습니다 

P263 유지연은 "나이가 들수록 열정적이고 관능적인 춤이 좋아진다" 했다. 

P265 그곳에서 배운 것은 인내와 극기아무리 힘들어도 내색하지 않는 절제였다 

P267 호수에서 만난  사람은 사랑을 맹세하지만왕자가 악마의 딸인 오딜을 오데트로 착각하고 청혼을 하는 바람에 오데트의 꿈은 물거품이 되고 만다오데트가 백조로 변하여 호수로 사라지자 지크프리트 왕자는 호수에 뛰어들어 죽는다 

P270 16살이 되던 드보르자크는 음악가의 꿈을 품고 프라하로 떠났다당시 아버지와 아들은 손수레에 짐을 싣고 프라하까지 35km 되는  길을 함께 터덜터덜 걸어서 갔다생각만 해도 무척 정겨운 풍경이다 

P276 피날레는 마지막 호흡처럼 디미누엔도(점점 여리게) 사라지다가 오케스트라가 크레셴도로 이어받아 폭풍처럼 끝나야 하며 아이디어는 결코 타협할  없다그가 이렇게까지 고집을 부린 이유는  대목이야말로 요제피나의 임종에 바치는 자신의 마음이었기 때문이다 

P284 그녀의 역량이 퇴보한  결코 아니다나이가 어릴수록 상품성이 높다는 냉혹한 자본의 법칙이 지배하기 때문이다 

P289 부담 없이 즐기기에 말러의 교향곡은 너무 길다 곡이 80분을 훌쩍 넘기기 일쑤고, 3 D단조의 경우 1악장만 40분쯤 된다 

P296 나는 모든 것을 악보에 적어 놓았다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악보에 적는  불가능하다 

P308 알마는 훗날 회고록 '나의 나의 사랑'에서 "나는 그의 정신을 사랑했을 그의육체는 내게 허깨비 같았다" 썼다 

P319 그는 20세기를 대표하는 작곡가들인 슈톡하우젠루이지 노노피에르 불레즈의 음악에 매료됐지만, "교묘한 형태의 현대식 고층 건물"간은 작품들은  생각이 없다고 했다 

P321 윤이상이 묘사한 박정희의 첫인상이다. "그의 얼굴에서 덕이나 인은 조금도 찾아볼 수가 없었다어둡고 강직하고 치밀하고 그리고 어떤 종류의 범죄형 적인 인상까지 풍겼다" 

P321 김형욱 당시 중앙정보부장은 유럽에 거주하는 예술가교수의사공무원외교관  무려 194명을 체포할 계획을 세웠고 대통령은 이를 승인했다체포된 사람 중에는 작곡가 윤이상뿐 아니라 화가 이응로시인 천상병도 있었다 

P323 그때까지 나의 예술적 태도는 비정치적이었다그러나 1967년의  사건 이후 박정희와 김형욱은 잠자는  얼굴에 찬물을 끼얹은 격으로 나를 정치적으로 각성하게 하였다나는 그때 민족의 운명을 멸망의 구렁텅이로 빠뜨리는 악한들이 누구인가를 여실히 목격하였다 

P327 윤이상은 방한을 허락해 달라는 청원서를 대통령 앞으로 보내야만 했는데이에 대한 답변으로 총리는 "지난날 국민들에게 심려를 끼쳐 미안하며앞으로 예술에만 전념하겠다고 밝힐 " 요구했다국가폭력의 희생자 윤이상에게 사과하고 용서를 빌기는커녕오히려 반성문을 요구하는 꼴이었다 

P331 발터는 나이가 들어갈수록 지휘가 어렵다고 얘기했다그는 "모차르트 교향곡 40 G단조를 제대로 지휘하려면 적어도 50살은 되어야 한다" 말했다 

P335 지휘자는 중요합니다하지만 그정도로 중요하지는 않습니다 

P338 어려운 프레이즈를 시작하거나 마칠 극적인 감정전환이 일어날 오케스트라 단원들은 지휘자와 눈을 맞추며 만족스러워 한다 

P353  아름다운 예술이여세상이 어두울 때마다삶의 잔인한 현실이 나를 옥죌 때마다너는  마음에 따뜻한 사랑의 불을 지폈고  나은 세상으로 나를 이끌었지너의 하프에서는 종종 한숨도 흘러나왔지 너는 언제나 달콤하고 신성한 화음으로  나은 시절의 천국을 내게 열어주었지 아름다운 예술이여네게 감사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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