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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밀한 타인들

[도서] 친밀한 타인들

조반니 프라체토 저/이수경 역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학위를 받은 저자는 2008년에 '존 켄드루 젊은 과학자상'을 수상했다.  그의 저서로 《감정의 재발견》, 《즐거움,죄책감,분노,사랑》 이 있다.


#친밀함 이란 한마디로 정의하기 어려운 개념이지만 과학을 통해 들여다보면 친밀함의 경험은 우리 일상의 가장 평범한 순간들과 밀접히 연관 돼 있다.

이 책은 이야기식 서술로 전개되며 등장하는 다양한 인물들의 생각과 감정, 행동을 생물학, 심리학, 신경과학 분야의 개념과 실험 결과룰 토대로 설명한다.

관계의 선택, 유지, 균열, 방향, 깊이, 재발견, 보상, 의미 총 8가지 주제를 다룬다 



누군가와 관계를 유지하는 데 가장 큰 노력이 필요한 부분은 '나의 독립성'과 '함께하는 것' 사이에서 미묘한 균형을 유지하는 일이다.

로마인들에게 '도 우트데스', 즉 '네가 주면 나도 준다' 라는 원칙이 있다고 한다. 뭔가를 제안하면 보답으로 뭔가를 받는다는 상호성의 원리가 담긴 합의다.

서로 가까워지고 친밀한 관계가 형성되기 시작하면 두 사람은 상대에게 빚을 지게 된다.


둘 사이의 주고 받고의 균형이 맞지 않으면 웬만한 관계 아니고서는 그 관계가 끊어질 수 밖에 없는 것 같다. 하지만 나는 너무 빤히 보이는 또는 형식적인 기브앤 테이크를 좋아하지 않는다.


#자존감 은 친밀한 관계라는 커다란 그림의 기본적 톤을 결정하는 배경색인 동시에 두 사람 관계의 각도와 거리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변수다.


심리학자 볼버의 애착 이론을 성인이 된 이후의 연애관계와 연결지으면 다음과 같은 유형으로 나눌 수 있다.

1. 안정애착유형: 자신이 사랑과 관심을 받을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고 내가 상대에게 의지하거나 상대가 나에게 의지하는 것을 자연스럽게 여긴다.


2. 불안애착유형: 자신의 가치를 확신하지 못하고 타인에게 거절당하거나 버려지는 것을 두려워한다. 그 때문에 상대에게 집착하거나 사랑을 확인받고싶어 하는 경우가 많다.


3. 회피애착: 자신의 나약함이나 타인에게 의지해야 할 필요성을 부인하고 누군가와 친밀해지는 것을 조심하며 타인을 잘 믿지 못한다.


이러한 유형들이 완성되는 데에는 유전자와 어린시절 경험이 새겨진다.


불안 애착 유형과 회피 애착 유형은 서로를 강하게 끌어당기는 경향이 있다.

전혀 다른 특성을 갖고 있지만 서로의 필요를 채워주기때문이다.


16살쯤때부터 다른 누군가가 자기 삶에 개입하는 것을 끔찍히도 싫어 했던 40대 아니타는 상상속의 애인 ‘조슈아’를 만들었다. 그녀는 노트에 또박또박 적었다. ‘외로움은 사람을 죽인다’

아니타는 외로움으로 인해 가슴 통증을 느끼고 숨을 쉬기가 불편했다.


과도한 고립감은 감정을 읽고 이해하고 해석하는 능력을 방해한다.

외로움이 심할수록 4가지 기본 감정인 행복, 두려움, 분노, 슬픔을 정확히 구분하지 못한다고 한다.


외로움은 마음을 어둡게 하고 판단력을 흐린다.

외로운 사람은 거절에 상처 입기가 더 쉬우며 사회적 상황에서 전반적으로 경계심과 불안감도 더 크게 느낀다.

외로운 사람은 더 쉽게 스트레스를 느끼고 낙관적 시각을 갖기가 더 힘들다.


많은 이들이 혼자라는 사실을 고민하면서도 정작 그것을 해결하려고 적극적으로 노력하지 않는다.

하지만 기대했던 ‘이상형’에는 조금 못 미칠지라도 상대방을 받아들이는 사람들은 대체로 더 행복하고 만족스러운 삶을 산다고 한다.


“시작과 끝을 예측하고, 미래를 묶어놓고, 마음의 영역에 속하는 일에서조차 확실한 답을 찾고 싶어 한다. 원하는 결과를 얻기 위해 무언가 전략을 세우고 따르면 될 것처럼 생각한다.”


한 연구에서 서로의 관계를 이성적으로 분석한 커플은 몇 개월 후 관계의 만족도가 낮았다.

누군가와 함께하는 데에서 오는 위안과 안정감은 무엇으로도 대신할 수 없다.

깊이 없는 가벼운 사귐이나 가상공간에서의 만남과 달리, 믿을 수 있는 누군가와 진실하고 의미 깊은 관계를 맺는 것은 건강에 커다란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


믿을 수 있는 누군가와의 신체적 접촉과 정서적 교감이 필요하지만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은 타인과 관계를 맺고 싶다는 가장 자연스럽고 기본적인 욕구를 충족시키기가 갈수록 힘들어지고 있다.


아니타의 가장 큰 문제는 자신의 연애 관계를 예측하고 원하는 틀에 맞게 규정하려고 고집스럽게 애쓴다는 점이었다. 하지만 우리는 예기치 못한 뜻밖의 무언가를 받아들일 마음의 공간이 필요하고 열린 마음가짐을 유지하는 것이 현명한 태도다.

이런 태도를 취할 때 스스로 더 단단해지고 행복해지는 방법에 집중할 수 있으며 내 인생에서 무엇이 더 중요하고 덜 중요한지 명료하게 보이기 시작한다.


“나는 누군가와 사랑하는 일보다 더 어려운 일이 세상에 거의 없다는 사실을 거듭 깨달았어. 사랑은 곧 힘겨운 노동이야. 사랑을 표현할 다른 말이 없다는 것을 신께서는 아시겠지.”

-라이너 마리아 릴케-


친밀함의 능력도 다른 재능들과 마찬가지고 시행착오를 거치며 연마된다.

타인과 얼마나 오랫동안 관계를 맺게 되든 누군가와 친밀해지려면 그 과정을 연마하고, 빛이 나도록 다듬는 시간이 필요하다.


누군가를 제대로 알게 되기까지는 시간이 얼마나 필요할까?

사람들은 정서적 유형에 따라 저마다 다른 시간 역학을 갖고 있으며 그것은 유전적 구성과 후천적 경험이 함께 만들어낸 결과물이다.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 나는 열을 알아도 하나를 제대로 알기 힘든 것이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어떠한 사상이나 생각이 그 사람 자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글과 사상은 충분히 조작될 수도, 꾸며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누군가를 제대로 알게 되기까지 얼마의 시간이 필요한지에 대한 질문은 대답할 수 있는 질문일까? 라는 생각이 든다.


인간이 보이는 복잡한 특성 및 행동의 대다수는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이 복잡하게 얽힌 결과다.

외도라는 행동 역시 마찬가지여서 타고난 기질에 환경의 영향이 더해진다. 

부모의 외도를 목격하며 자란 사람은 나중에 외도를 할 가능성이 더 크다고 한다.


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부모가 바람을 피웠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외도할 가능성이 2배 더 높았다.


부모가 이혼한 아이들에게서도 비슷한 결과가 관찰됐고, 부모가 자주 싸우는 것을 보고 자란 성인은 외도할 가능성을 높인다고 한다. 또한 강력한 형태의 DRD4 수용체를 가진 사람은 더 많은 종류의 성적 행동에 관심을 가진 것으로 드러났다.


나는 바네사와 라이언의 외도 이야기는 불편했다. 그 어떠한 외도도 정당화시킬 수 없다고 본다. 


심리치료 전문가 에스더 페렐은 외도를 칭송하거나 정당화하지는 않지만 외도 가능성을 인정하는 것이 커플 관계에 대한 중요한 진실을 이해하는 통로가 된다고 주장했다.

‘제 3의 존재를 인정’ 함으로써 오히려 외도의 위험성을 명확하게 이해할 수 있으며, 실제로 둘의 관계에도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다고 한다.


이 말은 도대체 무슨 말일까? 하고 곰곰이 생각해봤지만 동의할 수가 없다. 

라이언이 외도의 대상이었던 바네사에 대한 감정이 어떻게 아내에 대한 감정과 비슷할 수 있는걸까? 결국 둘 다 포기하지 못하고 비밀로 뒤에서 바네사와 관계를 유지한 라이언을 나는 이해할 수 없다. 

너무 많은 잘못된 행위들이 생물학적, 유전적이라는 이유로 합리화되는 것 같다.


여러 뉴스만 봐도 특정 범죄행위들이 범죄자들을 오히려 옹호하는 뉘앙스의 합리화가 나는 불편하다.



 YES24 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http://blog.yes24.com/blog/blogMain.aspx?blogid=review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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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스블로그 YES블로그

    hanna00914 님 너무나 좋은 리뷰 감사 드립니다. 건강하시고, 좋은 4월 봄날 보내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

    2020.04.08 08:36 댓글쓰기

PRIDE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