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편안한 공간에서 가장 편한 옷차림으로 술을 즐기는 것을 ‘ 팬츠드렁크 ’ 라고 한다.
그냥 상상만 해도 편안하고 행복해질 것만 같다.
거기에 단짠단짠한 최고의 맛을 맛볼 수 있는 치킨과 시원한 맥주 한잔이 내 옆에 있고, 재미난 소설책 한권까지 내 손에 들려있다면 그 이상의 행복이 어디 있을까?
스웨덴의 ‘ 라곰 ’ 이나 덴마크의 ‘ 휘게 ’ 같은 뭔가 있어 보이는 라이프 스타일과 다르게 핀란드의 ‘ 팬츠드렁크 ’ 는 이름부터 촌스럽고 원시적으로 보이기까지 하지만 개인적으론 정말 마음에 드는 라이프 스타일이다.
‘ 팬츠드렁크 ’ !! 정감 넘치고 아주 편안한 느낌이지 않는가?
어떤 환경이든 분위기와 관계없이 누구든지 어디서나 할 수 있는 휴식 방법이다.
딱히 준비할 것도 없다.
사람을 차별하지도 않는 평등함과 저렴한 준비 비용을 자랑하는 멋진 휴식 방법이다.
방구석 좁은 내 침대 위에서도 나는 행복을 느낄 수 있다.
작은 것에서 행복을 느끼자는 우리의 ‘ 소확행 ’ 이나 핀란드의 ‘ 팬츠드렁크 ’ 나 다를 것이 없어 보인다.
책에선 팬츠 트렁크를 해야 하는 100가지 이유를 이야기하고 있지만 다 필요 없다.
자신에게 주어진 시간을 최대한 편한 차림으로 편안하게 즐기는 그 소소한 일상이 행복인 것이다.
자신에게 주어진 것에 만족하고 그 속에서 행복을 찾자.
그렇다면 우리는 늘 행복한 일상을 보낼 수 있을 것이다.
요즘 유행하는 힐링 에세이같은 것이라고 생각하고 별 기대 없이 봤는데, 생각보다 유쾌하게 읽을 수 있었던 책이었다.
오늘부터 ‘ 팬츠트렁크 ’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