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블로그 전체검색
백조와 박쥐

[eBook] 백조와 박쥐

히가시노 게이고 저/양윤옥 역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백조와 박쥐.

두 개의 상반된 이미지가 어떤 의미인지를 알기까지 책의 3분의 1정도를 읽어야 했다.

완벽히 대응되는 존재는 아니지만 흑과 백, 낮과 밤과 같은 이미지의 두 생물.

책을 다 읽고 나서야 알 수 있었다.

소설의 시작은 한 변호사의 살인사건이다.

그 사건을 조사하는 형사, 자신이 살인자라고 주장하는 사람의 가족, 그리고 피해자의 가족.

세 사람의 입장에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급하게 진행되지 않는 소설의 전개는

가해자 가족이 감수해야 하는 아픔으로 보여주고, 피해자 가족이 느껴야 하는 좌절감도 보여준다.

또한 형사지만 마음대로 할 수 없는 좌절감도 있다.

이러한 마음들이 보여서 '백조와 박쥐'가 되었다.

절대 공감할 수 없을 것 같은 두 사람이 당사자가 아니라서, 또는 당사자임에도 겪는 어려움이

의외의 공감대를 형성했다.

그리고 불변의 진리는 없다는 것처럼 전복된 입장의 차이도 보여준다.

하지만.. 어찌보면 이들은 모두 피해자일 뿐이다.

가족으로서 가해자의 행동으로 인한 이익을 얻었다고 볼 수도 있지만

그렇다고 하기에 이 소설에서는 가해자들이 참으로 안쓰럽다.

옳은 행동은 아니지만 동정이 가지 않음은 아니라 복잡한 마음이 든다.

얼마 전, 마침 '공허한 십자가'를 읽었다.

'사형제'에 대한 물음을 던지는 책이었지만 이 책과 참 많이 닮았다.

죽어도 마땅한 인간이란 없겠지만, 심적으로는 분명 그런 인간도 있다.

그리고 그런 인간을 죽이고 평생을 속죄하면서 살아온 사람들.

그런 사람들에게 줄 수 있는 벌은 어떤 것일까.

이 책을 먼저 읽은 사람에게 '공허한 십자가'도 한번 같이 읽기를 권하고 싶다.

 
취소

댓글쓰기

저장
덧글 작성
0/1,000

댓글 수 0

댓글쓰기
첫 댓글을 작성해주세요.

PRIDE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