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번째 책 <피리술사>까지 읽고난 후에 잠시 내려놓았던 미시마야 시리즈.
다시 읽기 시작하는데.. 오랜만에 봤더니 왠지 두근두근 하는 마음으로 빠르게 읽어나가게 되었다.
짧지 않은 분량이었지만, 한 번에 한 편을 다 읽지 않으면 뒷부분이 너무 궁금해서ㅎㅎ
미시마야 시리즈는 무서운 이야기도 있지만 처연하고 슬픈 이야기도 많다.
<미망의 여관> 같은 경우에는 사람의 집착이 더 무섭다고나 할까.
작은 아이지만 단단한 마음을 가진 오쓰기의 이야기는 그리움을 향한 사람들의 집착을 보여준다.
<식객 히다루가미>는 처음에는 분명 무서웠는데..ㅎㅎ 나름 귀엽다고나 할까?
귀신과 함께 사는 사람의 가장 좋은 조화를 보여주는 듯도 하다.
그만큼 후사고로가 선한 사람이고, 히다루가미 역시 선한 귀신이라서 그럴 것이다.
<삼귀>는 무섭다기보다는 슬펐다.
적응하며 살아갈 수밖에 없는 이들의 슬픔이 만들어낸 비극.
그 비극을 정면으로 바라보았고, 마지막에 내린 무사의 결정은 어쩔 수 없었으리라.
개인적으로는 <오쿠라님>은 좀 무서웠다.
나중에 오우메의 이야기도 무서웠지만, 오쿠라님의 정체도 무서웠다.
뒷부분에 오치카의 마음앓이가 중심이 된다고도 할 수 있는데
오치카가 다음 권을 마지막으로 흑백의 방에서 나가게 되는 것은 알고 있지만
누구와 만나게 될지가 궁금해졌다.
그동안 신랑 후보는 2명이었는데, 한 명이 사라졌으니..ㅎㅎ
도미지로의 등장도 꽤나 재미있어서 지금도 계속 나오는 이 시리즈가 앞으로 어디까지 가게될지 궁금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