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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나무를 그리다 : 채색 편

[도서] 오늘도 나무를 그리다 : 채색 편

김충원 글그림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오늘도 나무를 그리다] 라는 책을 인스타그램 홍보글에서 접했습니다. 나무에 관한 식물도감 같은 책이 아니라 '나무를 그리는 책'이라는 게 특별하게 다가왔습니다. 

10년전쯤 연필 스케치를 배운 적이 있습니다. 삼각뿔, , 정육면체 같은 것들을 앞에 놓고 연필심의 강약으로 음양을 표현하는 연습을 했어요. 그 후에는 사물과 식물도 그려보다가 사람 눈을 그리게 되었습니다. 매력적이었어요. 눈썹과 눈은 모양과 조합에 따라 다양한 모습이 연출되었습니다. 차근차근 배우니 저같은 똥손도 스케치를 할 수 있게 되더라구요.

이 책을 본 순간 그 때가 문득 떠올랐습니다. 그리웠습니다. 나무 그림이라면 다시 시작해볼 수 있지 않을까?

 

이 책은 독특하게도 앞쪽에 목차가 없습니다. 프롤로그와 에필로그 사이에 그림과 글이 질서있고 편안하게 자리하고 있습니다. 에필로그를 넘긴 후에야 <나무 그림 찾아보기>가 사전처럼 가,,다 순서로 나열되어 있습니다. 책 안에 있던 나무 이름들을 찾아보기 쉽게 적어놓은 것 같아요. 매우 친절하죠? 

저자 김충원 선생님은 프롤로그에서 세상에서 가장 조용하고, 품위 있게 스스로를 힐링할 수 있는 취미 활동인 나무 그리기"라고 표현합니다. 글쎄요. 취미 활동으로 여길 수 있을 정도로 제가 그림을 잘 그릴 수 있을지 그것이 먼저 걱정이 됩니다. 색연필을 손에 쥔 지가 상당히 오래되었거든요. 하지만 이런 염려는 다음 장을 읽어내려가면서 조금씩 사라집니다. 

김충원 선생님은 오래도록 유지해온 명성과 경험만큼이나 아주 쉽게 기초부터 차근차근 가르쳐주십니다. 첫 번째 책에서 연필과 펜으로 선긋기 연습부터 했다면, 두 번째 <채색>편에서는 어떤 색연필을 구입해야 하는지부터 친절하게 알려주십니다.

독자가 따라 그려볼 수 있도록 지면의 오른쪽 페이지에는 밑그림이 그려져 있습니다. 그 밑그림에 왼쪽 페이지에 있는 선생님의 그림을 보며 나의 색연필로 쓱쓱싹싹 흉내내면 됩니다. 그리기에 전혀 부담되지 않았습니다.

단순한 나무 그림부터 각양각색의 나뭇잎까지, 자세히 관찰하고 그려 볼 수 있도록 되어 있습니다. 김충원 선생님이 가르쳐주는 나무 그리기의 순서를 따라 연습하다보면 누구라도 자기만의 나무를 그려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 책은 평소 무심히 지나쳤던 나무와 나뭇잎들을, 마치 애인의 눈동자를 보듯 사랑스럽고 섬세하게 들여다보게 합니다. 관찰이라고 하지요. 사람의 생김새와 성향, 가치관이 다르듯 나무들도 모두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나무의 개성과 특성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나무를 그리기 위해서는 나무를 찬찬히 살펴보아야 하기 때문이지요. 

김충원 선생님은 나무를 그리면서 그 나무에 관한 이야기꺼리도 아주 편안하게 꺼내 놓습니다. 고개를 끄덕거리며 나무를 더 알아가게 됩니다. 아는 만큼 사랑이 깊어집니다.

  김충원 선생님은 나무 그리기를 통해 우리가 여유와 겸손의 지혜를 배우고 성숙한 사람들이 되기를 바라십니다. 정말 나무 그림을 들여다보고만 있어도 마음이 너그러워집니다. 그림 속의 나무가 내게 속삭이는 것 같아 밖으로 나가 나무를 바라보았습니다. 비온 뒤 더 짙어지고 푸릇한 그 요염함에 절로 미소가 지어집니다.

나무는 사람을 닮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니 사람이 나무를 닮았다고 해야할까요? 이 책은 나무를 통해 사람을 들여다보게 합니다. 관심을 갖게 합니다. 그들만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게 하고 그 사람의 결을 느끼게 합니다. 그리고 서로를 성장시킵니다. 모두 그들만의 아름다움이 있다는 결론을 만나게 됩니다.

 

사람들은 저마다 다른 목소리를 가지고 있듯이 저마다 다른 스트로크로 그림을 그립니다.“ (80p)

 

한 가지 색, 혹은 같은 계열의 색만으로 그리는 그림을 모노톤 드로잉'이라고 합니다단색 톤을 사용하게 되면 색 선택에 대한 고민을 하지 않아도 세련된 색감 표현이 가능합니다.“ (84p)

저는 우선 이렇게 모노톤 드로잉으로 그려보려고 합니다. 나무도 사람도 서로 마주할 때 고요하게 스며드는 그 만의 색감으로 좀 독특하게 단색을 사용해 표현해 보려고 해요.

나무 그리기를 통해 사람의 색깔이 오롯이 다가오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점점 더 알아가면서 하나씩 색을 덧입혀보겠습니다. 이렇게 하다보면 세상이 찬란한 색깔로 가득하게 되지 않을까요? [오늘도 나무를 그리다]를 통해 세상이 더 특별하게 다가오게 될 것 같습니다.

할수만 있다면 나무를 그려서 액자에 넣어 제가 운영하는 카페 벽에 가로수처럼 엮어놓고 싶습니다. 카페에서 키우고 있는 관엽식물들의 이파리들도 언젠가는... 너무 다채로운 색으로 몰아치는 삶의 복잡함과 나무를 그리는 단색의 단조로움으로 조화를 이루며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 추천

** 오늘도 나무를 그리다]는 인생의 회의가 조금씩 밀려오기 시작하는 50, 60대 남녀 모두에게 꼭 필요한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 우울하고 무료한 날들을 보내고 계시는 모든 이들에게 이 책은 삶의 소소한 행복을 제공해줄 것입니다.

** 반려식물을 키우고 계신 분도, 식물에 관심있는 분들도 이 책을 보시면 식물에 더 친근감을 느끼실 수 있을 것 같아요.

** 외출과 만남이 조심스러운 코로나 상황에 우아하고 품위있는 힐링이 필요하신 분께 추천합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좋은 책을 출판해주신 진선출판사에 고마운 마음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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