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 대
언젠부턴가 갈대는 속으로
조용히 울고 있었다.
그런 어느 밤이었을 것이다. 갈대는
그의 온몸이 흔들리고 있는 것을 알았다.
바람도 달빛도 아닌 것.
갈대는 저를 흔드는 것이 제 조용한 울음인 것을
까맣게 몰랐다.
- 산다는 것은 속으로 이렇게
조용히 울고 있는 것이란 것을
그는 몰랐다.
-신경림
제가 갖고 있는 책 표지와 다른 리커버 에디션만 검색이 되네요.
시 좀 읽어보자 하는 생각에 새로 만든 카테고리입니다. ㅎ
학창시절엔 암송에 낭송을 하면서 시와 친했었는데...
좀 더 친해지기 위한 계기로 활용하려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