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시가 나를 안아 준다

신현림 편
판미동 | 2017년 03월

 

 

 

미 열

 

 

아무리 기도해도

떨어지지 않는 미열이

나를 힘들게 하네

고열보다

더 지치게 하네

 

 

아무것도 아닌 듯한 것이

미지근한 것이

이토록 나를 힘들게 하다니

그리 뜨겁지 않은

내 삶의 태도 역시

나를 힘들게 하네

 

 


 

아침에 읽은 시 한 편 입니다.

 

그리 어렵지 않은 시였어요.

'미열'을 앓으며 '미지근한 삶의 태도'를 끌어낸 시인의 혜안에 감탄하게 됩니다.

수도 생활 하시랴 책 쓰시랴 너무너무 열심히 사시는 분인데

미지근한 삶의 태도를 갖고 있었을까요?

원래 자기계발서도 읽어야 할 사람은 읽지 않고

열심히 살아가는 사람이 더 읽는다는 말도 있잖아요.

내가 지금 뜨겁게 달구어진 태도로 살아가고 있는지 돌아다보게 하는 시였습니다.

 

 

오늘 많이 더웠어요.

7,8월의 기온이구나 싶을 정도로 햇살이 뜨겁더라구요.

편안한 오후, 저녁 보내시길 바랍니다.

 

 


 

사무실 근처에 이렇게 배밭이 있고 성당이 있습니다.

시인이 수녀님이시니 이 성당 사진을 찍어야겠다고 아침에 생각했지요.

퇴근하면서 찍는데도 햇살이 얼마나 뜨겁던지 양산을 쓴 채 간신히 찍었어요.^^

 

 

 

#시읽기#이해인수녀#시가나를안아준다#신현림#베갯머리시

 

 

 

 
취소

댓글쓰기

저장
덧글 작성
0/1,000

댓글 수 6

댓글쓰기
  • 파워블로그 아자아자

    미열을 아쌀하지 못한 태도에 비유했군요.
    그런데 요즘은 고열이라면 긴장되죠. 코로나19.
    특히나 접종 후 고열이라면...

    2021.06.17 22:16 댓글쓰기
    • 파워블로그 모나리자

      네.. 요즘은 특히 그런 시절이죠..
      주말 즐거운 시간 보내세요.^^

      2021.06.19 07:52
  • 스타블로거 이하라

    일상의 소소함들로도 참 많은 시가 태어나는 것 같아요..
    시인분들의 일상 속에서 시상을 읽어내는 발상의 전환이 부럽습니다..

    2021.06.20 00:20 댓글쓰기
    • 파워블로그 모나리자

      네.. 맞아요.
      시인들은 관찰력이 뛰어나다고 해요. 우리도 좀 더 관심을 기울이면 좋아지겠지요.^^

      2021.06.21 13:52
  • 스타블로거 ne518


    어쩌면 미열이 더 잘 내려가지 않을지도 모르죠 저기 있는 게 배나무군요 배꽃 보셨겠네요 예뻤을 것 같습니다


    희선

    2021.06.21 02:13 댓글쓰기
    • 파워블로그 모나리자

      네. 봄에 배꽃 아주 예뻤어요. ^^

      2021.06.21 13:53

PRIDE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