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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 나를 안아 준다

신현림 편
판미동 | 2017년 03월

 

 

 

지나가는 사람은

 

 

 

지나가는 사람은 꽃 한 송이가

행운의 대가임을 모를 거다.

 

 

지나가는 사람은 우리 안에

생명이 숨어 있음을 모를 거다.

 

 

지나가는 사람은 거대한 공간이

내일의 우리 집인 줄 모를 거다.

 

 

지나가는 사람은 피가

존재의 유일한 여권임을 모를 거다

 

 

지나가는 사람은

다른 영혼을 사랑하기 전에는

그 누구도 살아가는 힘이 될 수 없음을 모를 거다.

 

 

지나가는 사람은 사랑의 빛이

절대 재가 될 수 없음을 모를 거다.

 

 

지나가는 사람은 꽃 한 송이가 

기적의 대가임을 모를 거다.

 

 

지나가는 사람은

우리가 영원한 존재란 걸 모를 거다.

우리가 바로

신비로운 영혼임을.

 

 

-다비드 에스코바르 갈린도

 

 

 

********

 

 

 

오랜만에 시 한 편 올려봅니다.

'지나가는 사람은'이란 말이 후렴처럼 반복되고 있네요.

 

이 시를 읽다가 

'지나가는 사람은 피가

존재의 유일한 여권임을 모를 거다'에서 시선이 딱 멈추더군요.

여권은 다른 나라를 통과할 때 필수적인 거잖아요.

피는 사람이 존재하기 위한 필수적인 여권이라는 말이 정말 기발하다고 생각되었어요.

 

너무 당연해서 우리는 종종 잊고 살지요.

'지나가는 사람'이 되어선 안되겠다는 생각이 드는군요.ㅎ

잘 살피며 살아야겠어요.^^

 

태풍이 지나간다고 합니다.

비피해 없도록 조심하시고 건강한 한 주 보내세요.^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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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수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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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타블로거 부자의우주

    감사합니다 모나리자님 ^^

    2021.08.23 22:59 댓글쓰기
    • 파워블로그 모나리자

      제가 감사하지요. 부자의우주님.^^

      2021.08.25 18:30
  • 파워블로그 seyoh

    맞습니다.
    시에서 말하고 있는 것처럼, 그저 '지나가는 사람'은 되지 말아야지, 라는 생각으로
    시를 읽게 됩니다.
    좋은 시, 읽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2021.08.24 12:00 댓글쓰기
    • 파워블로그 모나리자

      네.. 그렇죠.ㅎ 감사합니다. 세요님.^^

      2021.08.25 18:30
  • 스타블로거 추억책방

    태풍은 우리나라에 큰 피해 없이 지나갔으면 좋겠습니다. 그런데 이미 남부지역은 많은 피해를 보고 있네요. ㅜㅜ
    점심식사 후 잠깐 모나리자님 블로그에 들어와 좋은 시 한 편 읽고 갑니다. 편안한 오후 보내세요.^^

    2021.08.24 12:59 댓글쓰기
    • 파워블로그 모나리자

      네, 이제 좀 소강 상태인것 같아요.
      편안한 저녁 시간 보내세요. 추억책방님.^^

      2021.08.25 18:31

PRIDE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