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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물일기

[도서] 미물일기

진고로호 저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살아있는 모든 것들에 애정을 가지고 소중하게 대하는 작가의 모습에서 작가가 미물들에 마음을 써주는 타인에게 느꼈다는 ‘참 좋은 사람일 것 이라는 기대’를 나역시 느꼈다고 한다면 작가에게 너무 큰 부담이 될까.

글에서도 언급되지만,
이 책은 화려한 장미보다 소소하고 사랑스런 들꽃같다. 잔잔히 읽어내려가다 보면 따뜻함이 가슴속에 잔물결처럼 퍼져나간다. 누구나 한번 쯤 겪어봤을 산책을 하다 마주한 거미줄이라던가, 집에서 불현듯 마주한 바퀴벌레나 나방, 상추를 씻다가 발견한 달팽이 같은 것들에 개인적 경험을 입혀 이야기에 따뜻한 온기와 생명력을 불어넣어 주었다.

많은 이야기 중 내게 큰 울림을 준 것은 역시 생각에 대한 반성이다.
[한 점 세차게 내리치는 나무위의 너처럼-큰오색딱따구리] 편에서 생존을 위해 완전히 나무를 타격하는데 집중하는 딱따구리를 보며-
작가는 좋아하는 일에 깊게 빠져드는 몰입을 좋아하지만 자꾸 지금에 머무르는 일에 실패하고 어딘가를 떠도는 자신을 반성했다. 과거에 두고 온 더 많은 기회와 미래에 있을 더 많은 행복.. 더 신나고 즐겁고 훌륭할 것만 같은 무언가를 찾아 현재를 자꾸 벗어나는 자신을 반성한다. 현재에 충실하지 못하고 귀한 시간을 낭비하고 있다는 생각에 속이 쓰리다고 했다. 나역시 그러한 일이 흔하다. 자꾸 후회하고 불평하고 그러다 보니 속상한 일도 잦다. 최근에 아베 전 총리의 급작스런 사망 소식을 보면서 삶에 대해 다시 생각을 해보며 언제나 최선을 다해 후회없이 충실한 삶을 살아보자고 다짐해보기도 하였다. 작가처럼 나도.. 딱따구리처럼 내 삶에 나의 현재에 집중하는 행복을 만끽하도록 해야지.
[성과없는 삶은 실패한 걸까요?-잠자리와 목련]편에서 처럼 나의 행적을 하나하나 성공과 실패로 분류하며 평가하는 오류 역시 범하지 말아야지. 길을 걷다가 파란 하늘에 예쁜 구름만 보고도 행복해 지는 것 처럼 살아 있는 것만으로 삶을 만끽할 수 있는, 범사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매일을 소중하게 살아보자고 다짐해 본다. 삶에 찌들다 보면 또 이런 다짐은 작심삼일처럼 눈녹듯 사라지겠지만 그때마다 다시 다짐하고 또 다짐하면 될테지!

삶이 퍽퍽하고 일상이 바쁘게 느껴질 때마다 이 따뜻함을 책장에서 고이 꺼내 다시 읽어봐야지.
좋은 글과 더불어 아름다운 그림까지 탄생시켜준 작가 진고로호 님께 애정어린 팬심을 전한다. 어크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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