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쪽지 2014.10.25. : 우리 들, 이웃 들- 시골에 살지만, 이 시골에 우리 땅은 없다. 그래서 ‘우리 들’을 누리지 못하고, 가을날 샛노란 들빛을 더 살가이 껴안지 못한다. 자전거를 달리며 ‘이웃 들’ 사이를 누비는데, 이 들이 우리 들이라면, 우리 손길을 타며 자라는 들이라면, 참말 그때에는 어떤 느낌이 될까. 아름답게 물결치는 들이 우리 들이라 한다면, 들내음을 맡으러 날마다 참 오랫동안 들녘에 서리라 느낀다. 나뿐 아니라 이 나라 사람들 누구나 ‘우리 들’이나 ‘내 들’을 누릴 수 있다면, 서로서로 더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