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책빛며칠 동안 찬바람이 드셌습니다. 그렇다고 고흥까지 얼어붙지는 않았습니다. 다른 고장에서는 첫눈이 온다고 했어도 고흥은 하늘만 파랄 뿐 구름조차 적었어요. 외려 찬바람이 부는 만큼 낮하늘은 더 파랗고 밤하늘은 더 까맣더군요. 읍내마실을 할 적에는 굳이 긴바지를 꿰지만, 집에서는 반바지입니다. 밤에는 집안이 13도까지 내려가던데, 이만 한 날씨는 반바지로 거뜬합니다. 마당에서 이 겨울에 맨발로 나무 곁에 서서 별바라기를 합니다. 숱한 별자리를 읽으면서 하루를 마무리합니다.‘동무님’이나 ‘이웃님’이나 ‘손님’처럼 쓰기도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