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졸라, 나디아 불랑제
나는 피아졸라가 누구인지 모른다. 나는 나디아 불랑제라 하는 사람이 누구인지 모른다. 지난주쯤 《음악가의 음악가, 나디아 불랑제》라는 책이 새로 나왔기에 무슨 책인고 하면서 찬찬히 살피니, 매우 놀라운 이야기를 담아 깜짝 놀랐고, 고흥에서 서울로 사진강의를 오는 먼 기찻길에 이 책을 ⅔쯤 읽는다. 아이들 모두 시골집에서 옆지기가 함께 놀면서 돌보고, 홀로 서울마실을 하니, 기찻간에서 퍽 느긋하게 책을 읽는다. 전주를 지날 적부터 옆에 다른 사람 앉고, 내 옆에 앉은 분은 두 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