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사람한테 책을 팔다 일본사람한테 책을 판다. 한국말로 된 책을 일본사람한테 한국말로 “이 책 사셔요. 그러면 제가 아름다운 글을 한 줄 적어서 드릴게요.” 하고 여쭈면서 판다. 어떻게 이렇게 할 수 있는가? 나는 일본말을 아직 모른다고 할 테지만, 나는 ‘말’을 알기 때문이다. 나는 마음에 대고 말을 걸었기에, 일본사람은 일본말 아닌 한국말로 이녁한테 건 말을 알아차렸다. 이러면서 아주 기쁘게 웃음짓을 짓더니 환한 목소리로 “유 기브 미 사인?” 하고 영어로 묻는다. 나는 빙긋 웃으면서 “예스, 마이 사인. 굿.”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