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스24 블로그

포스트 숲사람 5 - 이야기 꽃피우는 작은 터

    부산에는 여러 가지 볼거리와 놀거리가 많다고 합니다. 높다란 아파트가 바닷가에 서기도 하고, 바다를 가로지르는 긴 다리가 있기도 합니다. 부산 야구장에는 사람들이 꽉 차고, 술집과 찻집과 고기집과 옷집 있는 거리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북적거립니다. 부산 이름을 앞세운 국제영화잔치가 벌어지며, 영화잔치 곁에는 자갈치시장 있어, 바닷내음 물씬 풍깁니다. 한편, 부산에는 산복도로가 있고, 달동네가 있습니다. 멧꼭대기까지 자그마한 집이 알뜰살뜰 어깨를 맞대어 조그마한 골목으로 이어집니다. 집안 아닌 집밖에 뒷간이 ...

2013.02.05 공감 횟수 0 댓글 수 0

포스트 책과 삶을 하나로 (헌책방 우리글방)

옛글 추스르다가 2004년에 쓴 묵은 글 하나 보여, 손질해서 걸칩니다. 아홉 해나 묵은 글이지만, 2013년에도 비슷한 생각 나눌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글과 함께 붙이는 사진도 2004년 언저리에 찍은 예전 모습입니다.   ..   2004.9.25. 책과 삶을 하나로- 부산 보수동 〈우리글방〉    ㄱ. 한가위를 앞둔 보수동 골목   제가 부산을 찾아가던 날마다 얄궂게도 날이 찌푸리거나 큰비가 내리거나 태풍이 오곤 하여 보수동 헌책방골목 나들이를 제대로 못했습니다. 지...

2013.05.03 공감 횟수 1 댓글 수 2

포스트 부산 헌책방골목과 사진잔치 (헌책방 고서점)

2004년에 부산 보수동 헌책방 다닌 이야기 적은 글입니다. 2013년 책벗들하고 나누고픈 마음에 글을 여러모로 손질하고 2004년 언저리 모습을 함께 사진으로 붙여 띄웁니다.   ..   2004.5.3. 부산 헌책방골목과 사진잔치- 부산 보수동 〈고서점〉    ㄱ. 헌책방 사진잔치   2004년 5월 3일부터 부산 보수동 헌책방골목에 있는 〈고서점〉에서 사진잔치를 엽니다. 전국 여러 헌책방을 사진으로 담아 보여주는 사진잔치입니다. 저처럼 헌책방을 즐겨 다니면서 헌책방을 사...

2013.05.03 공감 횟수 1 댓글 수 1

포스트 만화책 창고에 묻히다 (헌책방 국제서적)

부산 보수동 만화책 헌책방 <국제서적>은 2013년에도 언제나처럼 씩씩하게 자리를 잘 지킵니다. 예쁜 헌책방들 예쁜 사랑 받기를 바라며, 2004년 이야기를 2004년 사진과 붙여 이모저모 손질해서 띄웁니다.   ..   2004.5.3. 만화책 창고에 묻히다- 부산 보수동 〈국제서적〉    ㄱ. 만화책만 파는 헌책방   만화책만 파는 책방은 서울을 비롯해 전국 곳곳에 드문드문 있습니다. 그다지 많다고는 할 수 없으나 그럭저럭 있으며, 몇 군데는 살림을 잘 꾸려요....

2013.05.03 공감 횟수 3 댓글 수 10

포스트 두 가지 ‘책 문화’ 행사 (헌책방 성남서점)

부산 보수동 <성남서점>은 이 글을 쓴 2006년 9월에 문을 닫습니다. 그러고 한동안 빈 가게 되다가, 몇 해 앞서 <책의 마음>이라는 간판을 새로 올려 새 헌책방이 들어섭니다. <책의 마음> 책방지기는 한 번 바뀌어 오늘에 이릅니다. <성남서점> 간판으로 있던 마지막 자취를 적바림한 글입니다.   ..   2006.9.24. 두 가지 ‘책 문화’ 행사- 부산 보수동 〈성남서점〉    ㄱ. 버스 타고 가는 길   어느덧 세 번째 치...

2013.05.04 공감 횟수 0 댓글 수 0

포스트 책 좋아한다면 헌책방을 (헌책방 대우서점)

2004년은 부산 보수동 헌책방골목에서 '헌책방골목 책잔치'를 연 첫 해입니다. 2004년 첫 책잔치 발자국을 갈무리하다가 이 글이 보여 손질해서 올립니다.   ..   2004.9.25. 책 좋아한다면 헌책방을 즐겨 찾아야지요- 부산 보수동 〈대우서점〉    ㄱ. 처음 들르다   부산에 있는 헌책방을 다녀 보기로는 2001년이 처음이었지 싶습니다. 부산에 동무가 있어서 몇 번 찾아갔을 때 살몃살몃 들렀습니다. 그런데 그 넓은 보수동 헌책방골목에서 몇 군데 헌책방을 구경해 보...

2013.05.04 공감 횟수 1 댓글 수 6

포스트 한국과 일본 잇는 징검다리 (헌책방 중앙서점)

2013.05.14 공감 횟수 0 댓글 수 0

포스트 부산에서 만나는 책 (헌책방 충남서점)

부산에서 만나는 책 (4344.9.10.)― 부산 보수동 〈충남서점〉 051) 241-1713     새책방 여러 곳 나란히 있는 골목이나 거리는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아무래도 새책방은 ‘똑같다 싶은 책’이 있을 테니까, 새책방으로는 책방골목이나 책방거리 이루어지기는 쉽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새책방으로도 얼마든지 책방골목이나 책방거리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모든 새책방이 모든 새책을 골고루 갖추어 꽂지는 않기 때문입니다.   날마다 새로 나오는 모든 새책이 모든 새책방에 꽂히지는 ...

2013.05.18 공감 횟수 2 댓글 수 8

포스트 책방에 들어가 보셔요 (헌책방 동화서점)

책방에 들어가 보셔요 (4343.9.11.)― 부산 보수동 〈동화서점〉     어떤 사람들은 헌책방에서 추억을 길어올립니다. 어떤 사람들은 헌책방이나 새책방을 굳이 가리지 않으면서 읽을거리를 찾습니다. 즐겁게 읽을 책을 찾아 헌책방에도 가고 새책방에도 갑니다.   어떤 사람들은 똑같은 책을 조금 더 값싸게 사고 싶어 헌책방으로 갑니다. 그런데, 헌책방으로 나들이를 한대서 똑같은 책 하나 더 값싸게 장만하지는 않아요. 왜 그럴까요? 새책방에 가서 사면 곧바로 장만합니다. 책값을 고스란히 치르지요. 헌책...

2013.05.28 공감 횟수 1 댓글 수 0

포스트 작은 책방에는 (헌책방 알파서점)

작은 책방에는 (4346.5.30.)― 부산 보수동 〈알파서점〉     부산 보수동 헌책방골목에서 조그마한 헌책방을 꾸리는 〈알파서점〉 아주머니는 “책방이 좁지요?” 하고 이야기합니다. 네, 책방이 작습니다. 그러나 이 작은 헌책방 한 칸이 건사한 책으로 오래도록 사람들과 만났고, 여태껏 사람들한테 이야기 한 자락 나누었습니다.   책방이 크기에 사람들과 더 널리 만난다고는 느끼지 않습니다. 책방에 책을 더 많이 갖춘대서 사람들이 책을 더 잘 읽도록 북돋운다고는 느끼지 않습니다. 하루에 다루는 책이 ...

2013.05.31 공감 횟수 0 댓글 수 0

포스트 책꽂이 앞에 서면 (부산 헌책방골목 세기서점)

책꽂이 앞에 서면 (4346.5.31.)― 부산 보수동 〈세기서점〉     부산 보수동 헌책방골목을 걷다가 〈세기서점〉 앞에서 만화책 《요츠바랑!》 12권을 봅니다. 12권이 나왔구나. 한국에는 이제서야 나오는구나. 발걸음 멈추고 한동안 들여다봅니다. 12권이 보이는데 살까 말까. 읽을까 말까.   다른 만화책을 살펴봅니다. 만화책 《요츠바랑!》은 10권까지만 읽고 11권은 읽지 않았습니다. 《요츠바랑!》이 재미없는 만화라고는 느끼지 않으나, 4권부터 엇비슷한 이야기를 너무 길게 늘어뜨리면서 권수를 ...

2013.06.01 공감 횟수 0 댓글 수 0

포스트 이야기를 듣는다

이야기를 듣는다     젊은이가 헌책방에 들러 이야기를 듣는다. 한국전쟁 언저리에 부산이 어떤 모습이었는지 젊은이가 묻고, 흰머리 지긋한 헌책방지기가 또박또박 이야기를 들려준다. 헌책방지기가 들려주는 이야기는 ‘책에 나오지’ 않는다. 왜냐하면, 어느 학자나 지식인이나 기자도 헌책방지기한테서 이야기를 들어 책을 쓰지 않았고, 헌책방지기 스스로 책을 쓰지도 않았으니까.   한국전쟁 언저리를 살아낸 사람이 많다. 그무렵 태어나거나 그즈음 어린 나날 보낸 사람들 많으니, 이야기를 듣자면 언제 어디에서라도 이...

2013.06.03 공감 횟수 0 댓글 수 0

포스트 나무가 있는 책방

나무가 있는 책방     헌책방은 으레 스무 해 서른 해 마흔 해 책숨 잇습니다. 헌책방이라는 데가 한국에 태어난 지 그리 오래되지 않았지만, 한국전쟁 무렵 북녘에서 남녘으로 온 뒤 씩씩하게 헌책방 길장사부터 해서 가게를 차려 오늘날까지 꾸리는 분들이 아직 몇 분 계십니다.   곰곰이 생각합니다. 이제 막 헌책방이든 동네책방이든 마을카페이든 무엇이든, ‘내 일터이자 가게요 삶터’가 될 곳을 마련해서 꾸리려 할 적에, ‘내 일터이자 가게요 삶터’ 바로 앞에 가로세로 1미터쯤 빈터를 마련해서 나무 한 그...

2013.06.14 공감 횟수 0 댓글 수 0

포스트 아이들 눈길을 끄는 자리에

아이들 눈길을 끄는 자리에     초등학교 어린이가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어느 책방 앞에 한동안 서서는 무언가 물끄러미 바라본다. 그러다가 발길을 돌리는데 눈길은 이 아이가 바라본 어느 책에 그대로 꽂힌다.   아이는 어느 책을 바라보았을까. 아이는 어느 책에 눈길이 사로잡혔을까.   아이는 학교에서 무엇을 배웠을까. 아이는 집으로 돌아가서 무엇을 보고 느끼고 익히고 받아들이는 하루를 누릴까.   아이가 지나가고 나서 내가 이 앞에 서 본다. 알록달록 울긋불긋 눈부신 무지개 빛깔...

2013.06.14 공감 횟수 0 댓글 수 0

포스트 .. 한숨 돌리기 ..

2013.06.19 공감 횟수 0 댓글 수 0

포스트 헌책방골목

헌책방골목     헌책방이 모여 헌책방골목이 됩니다. 찻집이 모이면 찻집골목 되겠지요. 옷집이 모이면 옷집골목 될 테고, 술집이 늘어서면 술집골목 됩니다. 여관이 많아 여관골목이요, 칼국수집 옹기종기 모여 칼국수골목입니다.   높지도 낮지도 않은 사람들이 오순도순 어깨동무하듯 모여 골목동네 이룹니다. 골목동네 사람들은 손바닥만 한 햇살을 서로 조금씩 나누어 받습니다. 골목을 이룬 가게는 조그마한 이야기를 나란히 주고받습니다. 어느 한 가게 때문에 골목이 알려지지 않고, 어느 한 가게라도 처지거나 힘들...

2013.06.19 공감 횟수 1 댓글 수 0

포스트 비 내리는 헌책방

비 내리는 헌책방     책은 불도 싫어하고 물도 싫어합니다. 책은 따스함과 시원함은 좋아하지만, 불과 물은 반기지 않습니다. 곰곰이 생각하면, 책이 된 나무도 흙땅에 뿌리를 내려 살아갈 적에 숲에 불이 나거나 큰물이 지면 달갑지 않아요.   들풀도, 벌레도, 사람도 모두 매한가지입니다. 불을 여러모로 살려서 문명과 문화를 일구는 사람이라 하지만, 불길 치솟는 전쟁과 싸움은 하나도 도움이 안 됩니다. 가뭄이 들거나 큰물이 질 때면 사람들 삶터 또한 무너집니다. 그렇다고, 냇바닥을 시멘트로 바꾸고 냇둑...

2013.06.26 공감 횟수 0 댓글 수 0

포스트 책방 앞을 걷다

책방 앞을 걷다     책방 앞을 지나간다고 해서 모든 사람이 책방으로 들어가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책방 앞을 지나가던 어느 날 ‘내가 책방 옆을 지나가는구나.’ 하고 느끼는 날 있을 테고, ‘오늘은 한번 들어가 볼까.’ 하고 생각하는 날 찾아올 수 있어요. 어떤 책이 나를 기다리는지 모르고, 내가 어떤 책을 고를는지 모르지만, 마냥 책방 문 열고 들어가서 책시렁을 가만히 돌아볼 날 찾아오리라 믿어요.   빵집 앞을 지나가던 어느 날, 빵집으로 들어갈 수 있어요. 찻집 앞을 지나가던 어느 날, 찻집...

2013.07.05 공감 횟수 0 댓글 수 0

포스트 빗물과 책

빗물과 책     비가 퍼붓는 날이건 햇볕이 쨍쨍 내리쬐는 날이건 책방으로 나들이 가는 사람이 있다. 보슬비가 듣는 날이건 구름에 살며시 그늘 드리우는 날이건 책방하고는 등을 지는 사람이 있다. 마음속에 책씨앗 심는 사람은 언제나 다른 날씨를 온몸으로 느끼면서 책방 나들이를 한다. 마음밭에 책씨앗이 없는 사람은 늘 다른 자리에서 다른 삶을 일군다.   비가 오면 헌책방에서는 책을 바깥으로 내놓지 못한다. 비가 오는 날이건 비가 안 오는 날이건 새책방에서는 책을 바깥으로 내놓지 않는다. 새책방에서는 우...

2013.07.10 공감 횟수 0 댓글 수 0

포스트 책에서 읽는 마음 (헌책방 대우서점)

2013.08.19 공감 횟수 0 댓글 수 0

포스트 책방

책방     거룩하지도 가볍지도 않은 책. 아름다운 삶과 사랑과 이야기를 들려주는 책. 즐겁게 누리는 꿈과 기쁘게 밝히는 웃음과 눈물을 감싸안는 책. 이 모든 책을 알뜰살뜰 다스리는 곳이 책방. 책방지기는 책방을 지키면서 돌보고, 책손은 책방을 마실하면서 하루를 누리고. 4346.8.23.쇠.ㅎㄲㅅㄱ   (최종규 . 2013 - 헌책방 언저리)  

2013.08.23 공감 횟수 0 댓글 수 0

포스트 책에서 빛을 읽는다 (헌책방 제일서점)

책에서 빛을 읽는다 (4346.8.13.)― 부산 보수동 〈제일서점〉     한여름 땡볕이 내리쬐더라도 시골이 도시보다 한결 지내기 즐겁습니다. 시골에서 아이들과 지내며 하루에 여러 차례 틈틈이 씻기고 땀에 젖은 옷은 그때그때 빨면 곧 마릅니다. 도시에서는 이렇게 하기가 수월하지 않아요. 그런데, 8월 12일과 13일에 우리 시골마을(전남 고흥 도화면 동백마을)에 항공방제를 합니다. 이 다음날부터는 고흥 곳곳에 항공방제를 합니다. 항공방제란, 헬리콥터로 농약을 뿌리는 일이에요. 시골에 늙은 할매와 할배만 남아 ...

2013.08.26 공감 횟수 0 댓글 수 0

포스트 책에 눈을 뜨다

책에 눈을 뜨다     책에 눈을 뜨면 책을 알아봅니다. 책에 눈을 못 뜨면 책을 못 알아봅니다. 내가 바라는 모든 책은 어느 밑바닥이나 저 깊은 구석에 숨지 않습니다. 내가 즐겁게 읽을 책은 언제나 내 코앞에 있습니다.   책시렁을 가만히 살펴보셔요. 쪽종이에 책이름 몇 적어서 헌책방지기한테 여쭈지 마셔요. 꼭 이런 책을 읽어야 하지 않고, 반드시 저 이름나거나 많이 팔리는 책을 장만해야 하지 않아요. 하루키 책이나 조정래 책을 굳이 읽어야 하지 않아요. 하루키 책이나 조정래 책을 읽어도 즐겁지만,...

2013.08.28 공감 횟수 0 댓글 수 0

포스트 그림책 세 권 (헌책방 알파서점)

2013.10.20 공감 횟수 0 댓글 수 0

포스트 시집에 적힌 글 (헌책방 새동화서점)

2013.10.20 공감 횟수 0 댓글 수 0

포스트 방송국 일꾼한테 미안하지만

2013.10.21 공감 횟수 1 댓글 수 0

포스트 물과 바람으로 이루어진 책 (헌책방 고서점)

  물과 바람으로 이루어진 책 (4346.8.12.)― 부산 보수동 〈고서점〉     물과 바람으로 이루어진 책을 읽습니다. 물과 바람으로 이루어진 밥을 먹는 사람들이 물과 바람으로 이루어진 연필을 쥐어 글을 써서, 물과 바람으로 이루어지는 책을 내놓습니다.   물이 있어 풀과 나무가 자랍니다. 바람이 불어 풀과 나무가 싱그럽습니다. 물과 바람이 없으면 풀도 나무도 죽습니다. 물과 바람이 없으면 사람도 죽습니다. 새도 벌레도 짐승도 모두 물과 나무에 따라 삶과 죽음이 갈립니다. ...

2013.10.29 공감 횟수 0 댓글 수 0

포스트 후쿠시마 이야기책인 줄이야 (헌책방 대영서점)

후쿠시마 이야기책인 줄이야 (4344.9.11.)― 부산 보수동 〈대영서점(새동화서점)〉     고흥에서 부산으로 책마실을 갔다가 즐겁게 장만해 놓고는, 그만 챙기지 않고 돌아온 적 있습니다. 책을 여러 상자 장만했기에 여관에 차곡차곡 쌓은 뒤, 고흥으로 돌아가는 날 택배를 맡기는데, 한 군데 책방에서 장만한 책을 가져온다고 하다가 안 가져온 채 택배를 맡겼고, 이곳에서 책을 장만한 줄 까맣게 잊었습니다.   고흥집으로 온 책을 살피다가 ‘왜 그 책들이 안 보일까?’ 하고 한참 고개를 갸우뚱갸우뚱합니...

2013.11.04 공감 횟수 0 댓글 수 0

포스트 산들보라 책방에 손님 끌기

산들보라 책방에 손님 끌기     한여름 부산 보수동 책방골목에서 맨발로 이리저리 달리며 노는 산들보라. 책방 사이를 지나가는 사람들 눈길을 끌면서 밖에서 구경만 하지 말고 들어오라고 이끄는 바람잡이 노릇을 한다. 4346.11.27.물.ㅎㄲㅅㄱ   (최종규 . 2013)    

2013.11.27 공감 횟수 0 댓글 수 0

포스트 지나가는 사람들과 책읽기 (부산 학사서점)

  지나가는 사람들과 책읽기 (4346.10.20.)― 부산 보수동 〈학사서점〉     부산 보수동 헌책방골목에는 헌책방이 많이 있습니다. 한국과 이웃한 일본 간다만큼은 아니지만, 아기자기하게 이루어진 골목이 온통 책방입니다.   지난날 부산 보수동은 ‘헌책방골목’이기만 했습니다. 오늘날 부산 보수동은 ‘여행지’나 ‘관광길’이 됩니다. 지난날 보수동 헌책방골목으로 찾아오는 이들은 ‘책을 사서 읽으려’는 마음이었고, 오늘날 보수동 헌책방골목으로 찾아오는 이들은 ‘여행’이나 ‘관광’을...

2014.03.04 공감 횟수 1 댓글 수 0

포스트 곁에 있는 책 (헌책방 우리글방)

곁에 있는 책 (4346.4.23.)― 부산 보수동 〈우리글방〉  우리 곁에 책이 있습니다. 심심해서 읽는 책이 있고, 마음을 밝히는 책이 있습니다. 널리 알려진 책이 있고, 내가 사랑하는 책이 있습니다. 선물받은 책이 있고, 으레 이웃한테 선물하는 책이 있습니다.  책을 읽는 사람들은 어떤 이야기를 얻고 싶을까요. 책을 쓰는 사람들은 어떤 이야기를 나누고 싶을까요. 책을 펴내는 사람들은 어떤 이야기를 알리고 싶을까요. 책을 다루는 사람들은 어떤 이야기를 건네고 싶을까요.  누군가는 한 가지 책을 백 차례...

2014.09.08 공감 횟수 0 댓글 수 0

포스트 헌책방 문화는 있을까

헌책방 문화는 있을까  문득 생각해 본다. 한국이라는 나라에 ‘헌책방 문화’가 있는가? ‘헌책방 문화’를 헤아리거나 살핀 사람이 있는가? 헌책방에서 책을 값싸게 사들이려고 하는 사람, 헌책방에서 좋은 책을 싼값에 캐내려고 하는 사람, 이런 사람만 많지 않았을까?  그러나, 헌책방이 옛날부터 오늘날까지 꾸준히 동네 한켠에서 조용히 뿌리를 내려 책살림을 꾸릴 수 있도록 밑힘이 된 따사로운 책손도 많다. 아니, 따사로운 책손이 많기에, 헌책방이 오늘날에도 전국 곳곳에 알뜰살뜰 있다고 할 만하다.  문화란 무엇일...

2014.09.17 공감 횟수 0 댓글 수 0

포스트 오래된 번역으로 새롭게 읽다 (헌책방 부산 남신서점)

오래된 번역으로 새롭게 읽다 (4347.9.21.)― 부산 보수동 〈남신서점〉 051-244-0008부산 중구 보수동1가 104-10  헌책방 나들이를 하면서 누리는 재미 가운데 하나는 ‘오래된 번역’입니다. 나는 대학교를 다니지 않고 혼자서 한국말을 익혔습니다. 한국사람으로서 한국말을 익히자면 어버이한테서 말을 물려받으면 될 노릇이지만, 오늘날은 옛날처럼 사람들이 손수 흙을 가꾸면서 밥과 옷과 집을 스스로 짓는 삶이 아닙니다. 그래서 오늘날에는 옛날처럼 ‘집과 마을’에서 어버이와 둘레 어른한테서 말을 물려받지 못합니다. ...

2015.06.01 공감 횟수 0 댓글 수 0

포스트 숲노래 책숲마실 2021.10.3. 부산 우리글방

2021.12.28 공감 횟수 1 댓글 수 0

포스트 숲노래 책숲마실 2021.10.3. 부산 파도책방

2021.12.29 공감 횟수 0 댓글 수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