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말빛/숲노래 우리말 2022.11.30.
오늘말. 돌아가다
오늘에 머물지 않고 옛날로 돌아갈 수 있습니다. 오늘을 기쁘게 누리고서 되살아난 마음으로 모레로 날아갈 수 있습니다. 어제하고 오늘하고 모레는 한줄기로 흐릅니다. 서로 다른 듯하면서 닮고, 서로 딴 곳인 듯싶지만 하나입니다. 오래된 살림을 보면서 낡거나 케케묵었다고 여기는 눈이 있고, 예스러운 살림에서 새로 배울 숨결을 읽어내는 눈망울이 있어요. 지나갔기에 고리타분하지 않습니다. 아무리 옛길이라 하더라도 오래오래 흐르는 빛이 있고, 갓 지은 살림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