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 읽기 ‘인문책’을 읽는 어른들 책모임에서 으레 ‘중·고등학교 추천도서 목록’ 같은 책을 뽑아서 읽기 마련입니다. 이 같은 책들이 나쁜 책이라고 느끼지 않습니다. 이 추천도서라든지 수많은 인문책은 틀림없이 좋은 책이라고 느낍니다. 다만 책과 인문으로 사회를 읽거나 사람을 읽거나 삶을 읽는다고 할 적에는, 또 사랑을 읽고 숲을 읽으며 슬기를 읽는다고 할 적에는, 좀 달리 생각해 보아야지 싶어요. 우리는 《하이디》라는 고전으로 사회와 사람과 삶과 숲과 살림을 모두 슬기롭게 배울 수 있습니다. 우리는 《플란다스의 개》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