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오늘책오늘 읽기 2020.1.23.《실종일기》 아즈마 히데오 글·그림/오주원 옮김, 세미콜론, 2011.3.11.길을 잃기에 나쁠 일은 없다. 그저 길을 잃었을 뿐이다. 길을 잃었으니 헤맨다. 헤매는 일은 나쁘지 않다. 그냥 헤매면서 낯선 곳을 돌아본다. 낯선 곳을 돌아보니 나쁠까? 이제껏 생각하지 못한 터를 디디면서 앞으로 새롭게 생각할 만한 이야기를 찾는다든지, 우리를 둘러싼 뭇숨결을 새삼스레 맞아들이곤 한다. 이제는 손전화 길찾기가 훌륭하기에 길을 잃거나 헤매는 사람이 드물겠지. 손전화도 길그림책도 없다시피 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