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권이 아닌 약자의 편에 서라 (최승호·지승호) 철수와영희 펴냄, 2014.6.23. 누구나 어딘가에 선다. 나는 오늘도 어느 곳엔가 선다. 내가 서는 곳은 시골마을 우리 집일 수 있고, 이웃마을일 수 있으며, 읍내일 수 있다. 자전거를 타고 들길에 설 수 있고, 아이들 손을 잡고 숲길에 설 수 있다. 부엌칼을 들고 도마 앞에 설 수 있고, 붓을 들고 책상맡에 설 수 있다. 호미를 쥐고 밭자락에 설 수 있고, 맨손으로 나무 곁에 설 수 있다. 아름다운 곁님과 함께 바닷가에 설 수 있고, 빙그레 노래하면서 동무들과 너른 마...